[청음기] 막귀의 파워케이블 이야기!!

by 전석민 posted Feb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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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감상기를 쓰기에 앞서 이 글이 하스에서 논란의 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며, 그럴 의도는 단 0.0000001%도 없음을 밝히고 글을 시작하는 바입니다. ^-^; 이런 언급을 서두에 하는 것은 제가 쓰고자 하는 글이 소리라는 매우 주관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때문이며, 과거에도 비슷한 글로 서로의 주장이 대립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ㅋ

일단 제 감상기는... 이곳 하스뿐만 아니라 여러 헤드파이나 하이파이를 주제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에서 상당히 말이 많은 파워케이블 이야기입니다. 일단 저 역시 기존에 파워케이블은 절대 앰프의 소리에 영향을 안줄 것이다라는 입장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유인 즉 슨 일단 전 매우 막귀이고! 인터선(머 별로 비싼걸 써본것은 아닙니다 ^-^a)에서조차 여러 인터케이블을 들어봤지만 호불호를 가리기 힘들정도로 그 차이를 못느꼈기에 인터선이 그런데 하물며 파워가 무슨 영향을 주겠냐는 입장이었고, 어느 분들의 의견처럼 전기가 생산되어 내 앰프의 전원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열악한 전선을 거치고 들어왔는데, 그깟 1미터 남짓의 파워케이블이 무슨 영향을 줄수 있겠느냐의 입장이었는데, 상록님의 제안에 시작된 이번 파워케이블의 교체가 그동안의 제 상식과 잘못된 편견을 싹 날려주네요..

제가 이번에 갖게된 파워케이블은 사운드xx 이라는 곳의 PC-1(PC-2였나?^-^;;)이라는 파워선재이고, 단자는 독일 WATTGATE역시 독일의 MENNKES의 단자입니다. 재료비용만 거진 6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선재 자체의 굵기는 기존 막선의 약 4배 정도 됩니다. 익스팬더처리까지 하니 이놈... 뱀같습니다. ㅎㅎ

잡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본격적인 청음기를 시작하면 일단 제가 들은 앰프는 최근에 완성한 SHHA입니다. 관은 구관이 아닌 신관(엔틱셀렉션스 6922 골드) 관입니다. 보다 정확히 차이를 구별하고자 일단 완성 후 쭉 막선으로 음악을 들어왔습니다. 대략 이틀정도 막선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갈아봤습니다. 새 파워케이블로 처음 들었을때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머야... 돈날렸나’ 싶었습니다. 당시 청음 환경이 조금 외부 소음이 있었던터라 그랬는지 아무튼 별 감흥이 없었더랬습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 쓰기 전에 음악을 들었는데 청음 음악은 바이브 ‘가지말아요’ 이고,(음악 전반에 저음이 풍성한 타입의 음악이고, 클라이막스 부분의 고음부분이 참 매력적인 곡이죠...) 청음 헤드폰은 필립스 HP1000 이었습니다. (이 헤드폰 역시 저음을 잘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막선으로 듣다가 다시 케이블을 갈아서 들어봤고, 다시 막선으로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더군요... 정말이지 ‘헉’ 할정도로 말입니다. 일단 그동안 여러 파워케이블의 청음기를 보면서 가장 웃기게 생각했던 용어... ‘음에 윤기가 느껴진다’가 바로 이런 느낌을 표현한 말이 그 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순간 저도 ‘내가 바보가 되어가고 있나?’ 싶을 정도로 거짓말처럼 소리가 바뀌어 버리더군요... 특히나 그 새 케이블에 비하면 막선의 그 저음은 참... 메마른 소리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질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그 영향인지 전체적인 스테이징도 넓어진듯 느껴지고요. 아무튼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상록님이 한 말씀이 있는데, ‘구관으로 바꾸는것 이상의 효과를 볼것이다.’ , ‘정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였는데... 구관을 아직 들어보진 못해서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아마도 이참에 버글보이... 구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효과가 더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a

shha 완성후 설대성님과 통화했던 내용중에 제가 했던말이, ‘흔히들 shha가 풍성한 저음과 넓은 공간감이 뛰어난 앰프라고들 평하는데, 솔직히 들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오히려 소리자체가 좀 산만한듯 하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원인이 신관을 써서 그랬으려니... 좀 에이징 되면 괜찮아지겠거니 했었는데 파워케이블이라는 놈이 이런 효과를 내어줄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 글을 쓰다가 다시 막선으로 바꿔서 들어봤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러나 역시나입니다. 너무나 차이가 극명합니다. 휴... 웃음만 나오네요... 소리선 굵기 자체도 ‘격’이 다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헛소리야~’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제 귀에는 너무 다른 소리로 바꿔서 나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너지 효과(?) 이정도의 차이는 그 시너지라는 말조차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차이라는 생각조차 드네요..

끝으로 좋은 조언으로 좋은 앰프를 더 좋은 소리를 내게 도움주신 상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매우 주관적이고 허접한 청음기를 마치겠습니다~! (상록님 청음소감 올리는 약속 지켰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