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연말 연시 선물

by 이영도 posted Dec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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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새해도 다가옵니다.

연말 연시에는 괜시리 바쁜 일들이 많죠.

개인적으로 망년회랑 술판파티는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망년회를 하던 안하던 어차피 이번 해는 지나가게 되어있는 건데... 기념할게 뭐있다고 그러는 건지 원...
신년회도 마찬가지고... 아무리 잘해보자고 해도, 일안하는 넘은 신년이 되어도 안하고, 말안듣는 넘은 여전히 말안듣기 마련인데... 뭣땜에 하는지.
매일 보는 그 얼굴들인데 친목은 무슨 친목...
그저 별다른 의미도 없이 연말을 핑계로 술먹을 껀수를 만드는 것 같아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사업하는 분들은 거래처 관리에 신경이 많이 갈 겁니다.
선물줘놓고도 기분 더러운 일 많이 겪으실 겁니다. 울며겨자먹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죠.

많이 받으면 뭐 해요.
필요한 건 별로 없고, 대부분은 쓸데 없는 것들만 잔뜩 받게 되죠.

아뭏던 요런 의미없고 실속없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와서는 안될듯 싶습니다. 연말연시를 슬기롭게 보내시고, 남는 시간을 좋은 아들딸, 부모, 배우자가 되는 쪽으로 투자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저런거 별로 신경 안쓰는 편이고, 실제로도 저런 것들 딱 끊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줄 선물만 신경씁니다.
그게 항상 골칫거리가 되더군요.

올해는 간단하게 해결 봤는데요, 가만 생각을 해보니.... 얼라랏? 나는 뭘 받는거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사람들 것은 크리스마스 되면 줄려고 다 챙겨뒀는데, 내 것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더군요. 그동안 뭘 받은 기억도 전혀 없고... 음...

스스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싶은가... 뭐가 필요한가?

그런데... 잘 모르겠더군요.

***

그래서 그냥 최근에 마님'께서 쥐 한마리 사도록 윤허해주신 것을 선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쓰던 쥐의 커서가 자꾸 도망을 다녀서 영 정신사나웠는데, 새걸로 바꾸니까 좋네요.

마소 편안한 꽁지달린 쥐 3000 입니다. 휠의 느낌이 좀... 적응이 안되지만, 그 외에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즐겁게 오래 쓸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