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닭

by 이영도 posted Dec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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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작방의 화두는.... 그 유명한 코스닭이 아닐까 합니다.

온갖 스타일의 양념 빵빵한 닭요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저도 닭한마리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에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닭을 안좋아합니다.
제가 안먹는게 딱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바나나고요, 다른 하나는 닭이예요.

원레는 닭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냄새도 싫어지고 맛도 싫어지더니, 안먹게 되었습니다. 닭을 안먹은지는 한 20년쯤 됩니다.
바나나는 소화가 잘 안되서, 안먹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닭은 켄터키닭도 꼬꼬닭도 아닌... 코스닭이잖암...

예전에 코스닭을 두개 만들었더랩니다.
둘다 소리 좋았더랩니다.
음... 그런데 그 둘 모두를 순식간에 강탈 당했지요.

닭 한마리 주믄 안 자바먹쥐~~~
한마리 더 준다면 목숨은 살려주지. 후후후.

음... 애시당초 보여주는게 아니었어. 쩝쩝...

이번에는 제가 쓸 생각으로 하나 만들까 싶은데... 기판은 예전에 질러놨으니 부품만 박아넣으면 되고...

그러나 여기서 또다시 발동하는 귀차니즘.

부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귀차나.
그 촘촘한 칩을 땜질 하라고?... 귀차나.
혹시나 또 강탈....? ... 생각하기도 귀차나.

연말 연시이다보니 이리저리 돈쓸 일도 많고, 돌아다닐 일도 생겨서 안그래도 귀찮아 죽겠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 귀차니즘이란게 백해 무익한 겁니다.

귀찮더라도 할 것은 해야합니다.
귀찮다고 안하고, 귀찮다고만 생각하면 아무 일도 못하죠.
특히 젋은 사람들이 귀차니즘 따위에 빠져서 만들어야 될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무슨 발전이 있을까요?
개인에게도 발전이 없지만,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되지않겠습니까. 그따위 정신상태로 뭘 어쩌겠다는 걸까요?
당신이 건강하고 정신 바로 박힌 남자라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일어서서 활발히 움직여야합니다. 그래야만 뭔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