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땜에 대해

by 이영도 posted Sep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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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에 대해서는 말이 많습니다.
숙달된 분들은 그까이꺼... 뭘 갇다놔도 슥삭슥삭 해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아놔~ 땜이 왜 안돼? 하기 마련이죠.

땜이 잘 안되면 보통은 땜납을 일차로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땜납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죠.

땜납 종류야 무수히 많습니다.
그중 전자용으로 적합한 땜납은 대략 3종류 정도가 흔합니다.

1. 일반납(60/40)
2. Eutetic(66/34)
3. 은납(65/33/2)

각각 물성이 틀리고, 녹는점, 굳는 시간 등이 다 틀립니다.
회사마다 저 비율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종류가 수십가지 나오지요. 제가 각각에 대해 평가를 내릴 처지는 안되지만, 개인적으로는 2를 적극 추천, 1은 대체로 무난, 3은 무난과 곤란 사이로 생각합니다. 복잡한 회로가 아닌 이상은 뭘 쓰던간에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럼 문제는 인두?

좋은게 좋은거라고... 인두가 좋으면 좋습니다.
실제 인두보다도 인두팁이 더 중요합니다. 인두는 15~30와트 정도면 대략 쓸수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인두는 인두팁이 더 좋기 마련이죠. 전자용으로는 팁이 작은 것이 편합니다. 인두나 팁이 너무 크면 불편하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두팁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잘 닦으란 이야기지요. 인두팁이 더러우면 땜이 잘 안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납이나 인두보다도 잘못된 땜 습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 인두팁이 검어져도 절대 안닦는다
- 금속은 다 땜납이 먹히는 줄 안다. (니켈 같은 금속은 원레 땜이 잘 안 먹습니다.)
- 플럭스를 쓸 줄 모른다
- 인두를 너무 빨리 떼거나 너무 늦게 뗀다.
- 납을 너무 많이 쓴다.

등등이 그런 예가 되겠지요. 연습이 되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습관을 잘 들이는게 중요합니다.

Cosdac 공동구매가 목전에 왔지요?
기나긴 절두의 세월은 지나가고, 인두를 들어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예전에는 호윤님'께서 IC를 미리 땜해두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읍니다만, 이번에는 IC를 직접 땜해야할테니 상황이 좀 달라졌죠? 고수들이야 걱정이 없지만, PCM2704을 처음보는 초보들께서는 악! 소리와 함께 좌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리 간격이 널찍해서 0.25mm 래나 뭐래나?

요 녀석을 땜하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요, 보통은 3가지 방법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1. Flood and Suck

땜납을 확 발라버린 후에, 빨아내는 방법이고요.

2. Swipping

인두로 확 그어버리는 방법입니다.

3. Pin by Pin

다리 하나씩 땜하는 겁니다.

자세한 방법은 각자 알아보시고요, 무슨 방법을 택하시던 간에, IC가 작기는 작기 때문에 대략 숙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숙달되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완전 깔끔하게 하기는 조금 힘들긴 합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Cosdac 기판을 다시 봐도 호윤님의 깔끔한 땜실력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려.

벌써부터 납땜 초보님들의 비명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왜 괜히 즐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