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자작인 2 ^^

by 이영도 posted Aug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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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자작인으로서...

부품을 사는 원칙 같은게 있습니다.

1.가장 싼 것과 가장 비싼 것은 사지말라.

가장 싼 것은 품질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고, 가장 비싼 것은 이름값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뭘 주로 사냐면... 두번쩨로 싼 것을 삽니다. -_-;;;

2. 주위 인물들을 잘 활용하라.

가끔은 고급 부품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친절한 분들의 호의를 입어... 지금까지는 잘 버텨왔습니다. ^^

3. 부품은 필요한 곳에만 써라.

싼 부품으로 도배하기에는 좀 찜찜한 경우에, 어떤 분들은 그럼 고급으로 도배하면 되겠네? 하시면서 고급을 깔아버리시는데요, 일반 서민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않죠. 저는 회로의 대부분은 싼 부품으로 도배해고요, 이부분에는 반드시 고급을 써야한다...그런 부분만 고급품을 몇개 달아주는 식입니다.

4. 앰프는 누드로...

앰프 옷입혀주는것 장난아닌 비용이 듭니다.
저는 그냥 벗겨놓고 속살을 감상하는 편입니다.

5. 충동구매, 뽐쁘
이런거 안통합니다. 저는 제가 쓸것만 삽니다.

결론은 무쟈게 짜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렇게 짜게 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굴어봤자, 버릇때문에 많이 아끼지도 못하거던요. 그 버릇이란 건 대략 이런 겁니다.

1. 조금씩 더 산다.

딱 필요수량만큼만 살려면 뭔가가 껄쩍지근하죠?
혹시 부품불량이 있으면 어떻하지? 혹은... 지금 몇개 더 사놓으면 다음에 또 쓰잖아? 마침 부품 세일 한다더라... 등등...

2. 사놓고 잊어먹는다.

주문하기 전에는 뒤져도 안보인다.
주문한 후에 박스 뒤져보면... 쌓여있다. -_-
없다고 생각해서 주문한 경우도 허다합니다.

3. 부품값 아끼는데 너무 신경 쓴다.

이러다보면 엉뚱한 브품이 도착하거나. 배송비로 다 까먹는일이 생깁니다.

4. 주문해놓고 나서 보면 꼭~ 중요한 게 빠졌다거나, 배송수량을 늘이고 싶다거나.... 또 한번 더 배송비로 까먹습니다.


그러다보면 사제게 되고, 그걸 또 잊어먹고, 또 사고, 실수한번 하면 또사고.... 부품만 쌓여갑니다. 언제 빛을 볼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지요.

그런것 보면 사람도 다람쥐와 별로 다르지도 않습니다.
겨울에 먹을 도토리를 가을내내 모아서 숨겨놓습니다. 그래놓고 나서 잊어버리고, 또 도토리를 구하러 나갑니다. 또 숨기고 또 잊어먹고... 결국은 자기 볼에 넣어놓은 것만 가지고 겨울잠을 자러 갑니다. 우리들 부품 쇼핑도 별로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