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운드카드 삽질 -_-

by 이영도 posted Feb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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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에서 라면박스(중고 컴부품상자)를 꺼내었습니다.

거기서 나온 물건들은....

오리지날 애드립카드.... 허걱... 잠시 기절.... 이게 아마 80년대 물건이죠?  -_-ㆀ ....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옥소리 -_- ... 사블 16, 사블PCI 128, Xwave QS3000A, Sonic Impact 90, Crystal 사운드카드 2개, ESS사운드카드가 1개, Yamaha YMF724가 1개, 모뎀 사운드 통합카드... 이런 것들이 나오더구만요.

Hercules 흑백 비데오카드 하고, 무려 16칼러나 지원했던 ATI 카드가 나오는 것 보고 또 잠시 기절을 하고...

그중에서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보석같은 녀석을 찾아내었습니다. Diamond MonsterSound MX300 이 녀석과 Rolland Sound Canvas SC-55mkII 이 녀석이 나오더군요.

작곡도 안하면서 SC-55는 왜 샀을까.... 미스터리야 정말... -_-

요새는 좋은 사운드카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십여년이 넘는 사운드카드 바꿈질 생활동안 가장 놀란 것은 Adlib 이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리는 7년전 MX300을 산 후 들었던 그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드라이버 지원도 끊겨버린 MX300이지만, 그때 생각이 나서 컴에 살포시 끼워봤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감격할뻔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들어 사운드카드들을 가지고 수많은 삽질을 거듭했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머리속에서 맴돌던 그 "소리"를 찾기 위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최신 거시기들에게서 그 "소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성능도 좋고 소리도 좋지만... 항상 뭔가가 부족했었지요. 그런 부족함이 무엇이었던가를... 먼지쌓인 라면박스를 뒤져서 알게 될 줄이야...

저는 그동안 요넘의 사운드를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컴의 한 슬롯을 당당히 차지하면서, 예전에 느꼈던 그 좋았던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 주겠지요.

괜히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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