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치과 다녀왔습니다.

by 이영도 posted Feb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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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던 앞니 두개를 오늘에서야 뽑았습니다.
뽑는데까지 어언 한달이 넘게 걸렸군요.

하나는 쉽게 빠졌는데, 하나는 반으로 부러지더군요.

저는 이빨이 부러졌다는 사실보다는, 부러지는 소리에 놀랐습니다. 그건 이빨처럼 단단한 물체가 부러지는 소리가 아니었거던요. 바삭~ 하고 부러지더만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골이 띵해졌습니다.  

"바삭~" 이라고??? 도데체 뭐가 부러진 게냐... ?

나중에 부러진 이빨을 보니, 윗부분은 이빨같은데, 중간부터는 이빨이라기보다는 스폰지 같이 보였습니다. 색깔도 이빨의 원래 색깔이 아니라, 회색이더군요. 뾰족해야할 이빨 뿌리부분은 녹아들어가서 뭉툭하고, 얼핏봐도 흐물흐물하게 보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바로 낚시질을 당했습니다.
잇몸을 꿰메는데 바늘이 꼭 낚시바늘 같습니다.

나 낚인 것이냐.... 푸닥 푸닥 -_-;;;

의사는 다음주에 오면, 발치한 자리에 모종의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뭔지는 말해주지 않는군요. 좀 긁어내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씨익 웃는데... 왠지 소름이 돋습니다 그려.

여러분들 구강관리 철저히 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저처럼 낚이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