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칭 문제 해결했습니다.

by 오혁준 posted Jul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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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_pitch_sample.jpg


현상액이 문제였더군요.


제가 사용하던 현상액은 sodium hydroxide로, 우리말로 하면 가성소다쯤 됩니다. 그런데 이 액은 현상 뿐 아니라 잔여 감광액을 벗겨내는 데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농도와 적정한 현상 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패턴 부위까지 날라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이 두려워 현상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했더니 결과적으로 날라가야 할 부분이 제대로 날라가지 않아 패턴 형성이 제대로 안되었던 문제였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가성소다 보다 워싱 소다, 즉 sodium carbonate가 더 좋다는 정보를 얻고 이를 이용해봤더니 한방에 됩니다.

12mil은 물론이고 10mil까지도 문제없더군요. 레이저 프린터로 그릴 수 있는 정도의 피치면 충분히 에칭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워싱 소다는 수제 비누 만들 때 쓰거나 수제 세제 만들때 주부들이 사용하는 듯 하더군요. 지마켓에서 검색하면 말통으로 몇만원에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만 쓰면 되기 때문에 굳이 그 비싼 통을 살 필요가 없지요.

역시나 또 구글링을 해서 sodium bicarbonate에서 sodium carbonate를 만드는 방법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sodium bicarbonate는 baking soda, 즉 베이킹 소다입니다. 동네 슈퍼에서도 몇백원이면 한봉다리 살 수 있는 흔한 물질이죠.

이걸 냄비에 풀어놓고 가스렌지로 가열하면 H2O가 수증기로 다 날라가고 워싱 소다가 만들어집니다. 5분만 볶으면 됩니다. 참 쉽죠? ^^


자작하면서 참 별 걸 다 배웁니다... 그래도 공정 개선하는 맛이 이게이게, 나름의 재미네요.


첨부사진은 짜투리 기판에 샘플로 만들어본 패턴입니다. 가운데 패턴 두께가 10mil짜리예요. 0.254mm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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