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유속계를 만드는 날입니다.

by 조경남 posted Jun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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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속계: 수로나 관로에 흐르는 유체의 속도를 계측하는 장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귀찮네요. 방장더러 하나 사자고 했더니 오늘 당장
필요하니 저더러 맥가이버가 되라나 뭐라나... 예전에도 비슷한 거 하나 만들
어줬었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아무튼 납땜까지 제가 직접하기는 그렇고해서 납땜은 후배놈 시킬 생각입니다.
에어컨도 안들어오는 공작실인데 오늘도 날씨는 30도를 훌쩍 넘어간다네요.
이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쩝.

유속계의 구성은 의외로 간단하니 재미삼아 DIY 해보시는 것도...

이제부터는 재미있는 공작시간입니다.

준비물
- 적당히 넓은 얇은 철판 1장
- 바늘 또는 핀
- 두꺼운 철사 약간
- 망치
- 강력접착제 또는 X공본드
- 9V 건전지
- LM340 (5V 레귤레이터)
- 수축튜브 및 에폭시(또는 글루건)
- 0.22uF 전해컨덴서
- 적외선 발광 다이오드
- 포토 다이오드
- 저항 약간
- 만능기판, 전선 및 갖은 도구 일체
(요리 시간에 나오는 "갖은 양념"하고 비슷한 늬앙스군요. "갖은 도구"라...)

먼저 프로펠러를 하나 만듭니다.
==> 얇은 철판을 가위로 십자가 형태로 오려내고 중앙에 작은 구멍을 하나
만들어줍니다. 끝부분의 크기를 중심부보다 넓게 만듭니다. 오려낸 철판을
프로펠러형태로 구부리면 완성

회전부 구성
==> 완성된 프로펠러에 바늘(핀)을 넣고 핀과 프로펠러가 수직을 유지한채로
본드로 붙여줍니다. 철사를 [ㄷ]로 굽힌 뒤 끝부분을 망치로 두들겨 펴준뒤
뾰족한 물건으로 바늘이 돌아갈 작은 흠집(구멍까지 낼 필요는 없습니다.)을
만든뒤 프로펠러를 꼽은 핀을 [ㄷ]자형 철사 사이에 집어넣습니다. 요령에
따라서 회전부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회전수 계측 회로 구성 (생각보다 쉽습니다.)
==> 먼저 9V 전원에 LM340을 연결하여 5V 정전원 장치를 구성합니다. V_in
단자에 (+)극을 GND에 (-)극을 연결해주면 V_out 단자에서는 +5V가 나옵니
다. 이정도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방열판도 필요없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건전지는 사용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압이 떨어지지요. 이제 프로펠러의 앞
뒤로 적외선 발광 다이오드와 포토 다이오드를 마주보게 위치하시고 발광
다이오드와 포토 다이오드에 적당한 크기의 저항을 직렬 연결해주시면 완성

회전수 계측
==> 포토 다이오드와 직렬로 연결된 저항(1)의 양단에 A/D 보드 또는 ADC
회로를 적당히 꾸미면 프로펠러가 지나감에 따라 저항(1)의 양단의 전압이
5V가 조금 못되는 정도로 톱니형태로 변하게 되고 이 톱니의 개수를 이용하면
회전수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런걸 모 회사에서 꽤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하더군요.

다이오드의 수밀은 수축튜브안에 다이오드를 머리만 내놓게 한 후 튜브 내부에
에폭시(또는 글루건 등의 접착제)를 채운 후 라이터로 살짝 구워주면...
경험 상 5M 정도는 충분히 견뎌내더군요.

유속계 완성 ^^;

이 기법을 약간만 응용하면 자전거 바퀴용 주행거리계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간단한 예로 볼마우스를 뜯어보면 볼이 굴러가면서 치차를 돌려주는데 치차
사이로 발광소자와 포토다이오드가 있어서 치차의 회전속도를 알려준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저도 이제 후배에게 넘길 회로도 그리러 가야겠습니다.

앰프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글이 되버렸군요. 그래서 자유게시판이 있는 건가요?
아무튼...

장마가 시작되면 그때는 직접 납땜을 하리라...

만드는 사람 따로, 잃어버리는 사람 따로인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P.S. 첨부파일: LM340을 이용한 간단한 5V 레귤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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