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3의 특징(?)

by 박경서 posted May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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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레프 저항 교체와 관련해서 제가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계산기도 두드려보고 한 것이 얼추 정리가 된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알레프 HPA의 기초인 알레프 3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aleph-3 org.gif


알레프 3은 전류에 대한 어떤 고유한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측 ^^;;;;;;;;; 식은땀 콸콸 ㅋ))

위험한 추측이지만, 패스 할아버지의 ALEPH Variable Current Source를 사용하는 앰프는 이 비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ALEPH Variable Current Source를 사용하기 시작한 ZEN V2와 그 후의 V3, V4(그 이후 버전은 아직 확인을 못 했어요.)는 이 비율이 존재해서 튜닝의 한 요소로 패스 할아버지가 "마음대로 해라." 라고 하셨거든요.

고대(?) 하스의 공제 ZEN 앰프에도 역시 이 비율이 있습니다. 다만 Balance 저항이라고 해서 가변저항으로 조정했었죠.

그 저항의 위치는 위 회로도에서 750옴이라고 적혀있는 저항의 위치입니다.

(이하 추측이 난무하니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양치기 소년 아니 양치기 아저씨 -__-;)


알레프 앰프는 출력 단자에 부하(4옴, 8옴, 헤드폰 상관없습니다.)를 연결하고 AC 신호를 입력했을 때, 같은 색의 화살표에 흐르는 AC 전류의 합이 일정한 비율을 가지게 됩니다.

(화살표 방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___-ㅋ)

간단하게 하면 이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leph-3.gif

빨간색 AC전류, 파란색 AC전류, 검은색 AC전류를 각각 I1, I2, I3으로 이름을 붙인다면 알레프 3의 경우 그 비율이 I1: I2: I3=2:1:3이 됩니다.

공급전압, 걸린 부하, 바이어스 전류 상관없이 이 비율은 유지됩니다.

다른 알레프 시리즈들도 이 비율이 있습니다. (순서는 I1: I2: I3)

알레프 1.2 ===> 9:5:14

알레프 2    ===> 2:1:3

알레프 3    ===> 2:1:3

알레프 4    ===> 1:1:2

알레프 5    ===> 16:5:20.8 ===> 약 3:1:4


이게 규칙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I1+I2 = I3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그럼 우리 하스의 알레프 HPA는 어떤 비율일까요?

 I1: I2: I3=4:1:3입니다.

오리지널 알레프 시리즈들의 I1+I2=I3이라는 관계가 깨지고 I1=I2+I3라는 관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비율은 위상을 고려하지 않은 그냥 크기의 양이라서 혹시나 4:-1:3이라는 비율이라면 기존 알레프처럼 그런 관계가 성립하거든요. 시간 날 때 위상까지 고려해서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ㅠ_ㅠ)


이제 알레프 3에서 알레프 HPA로 바뀌는 중간단계인 병렬 출력단 하나를 없애고, 알레프 3의 고유 비율 2:1:3을 유지한 회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aleph-3 no.gif


앞의 회로와 바뀐 점은 출력저항(정확히는 'AC전류 검출 저항'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이 2배로 커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출력 모스펫의 소스 저항값과 출력저항의 비가 2:1입니다.

출력석 병렬 연결된 것 반을 떼어내면 출력저항은 2배 증가해야 AC전류 비율이 유지된다는 점은 어느 알레프 앰프나 같습니다.


이제 하스의 알레프 HPA를 살펴보면 1:1이죠.

aleph hpa.gif

마찬가지로 저항 비율을 2:1로 바꾸면 알레프 3처럼 알레프 HPA도 2:1:3의 AC 전류 비율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쟁이인 저는 마음 편하게 2:1:3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알레프 3에서 나온 회로이니 적어도 동일한 특징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옴, 0.75옴 하면 되지만, 0.75옴 구하기 힘들어서1옴, 0.5옴 조합으로 하려고요.


에휴~~ 여기까지 적긴 적었는데 이게 도움이 될 내용일지 모르겠습니다.

자작이라는 것이 꼭 뭐 따라서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나름대로 듣기 좋은 소리로 튜닝하면 되겠죠. ^^

패스 할아버지의 ZEN V2 설명에서도 AC 전류를 검출해서 ALEPH Variable Current Source의 TR 베이스에 피드백하는 양은 들어보고 마음대로 조정하라고 써놓은 것을 보면 특별히 정해진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봐요.

뭐 저야 만년초보라 누군가 이루어 놓은 성과를 따라 하는 수준에서 기준이 필요하다 보니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고요.

아무튼, 이 부분을 튜닝하는 방법은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소스저항 교체, 출력저항 교체, 750옴 저항 교체

아무쪼록 저항 잘 교체하시고, 마음에 쏙 드는 알레프 앰프 뚜껑 덮으시길 바라겠습니다. ^^ㅋ



잡담 : 쓰는 내내 추측이 민망해서 이모티콘을 너무 많이 사용했네요.


알레프 1.2회로도를 보니 난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자작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난로를 만들어 놓고 보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까지 있네!" 하는 감탄과 함께 일석이조의 기쁨을 만끽하면 될 것 같아요.ㅋㅋ


알레프 3의 케이스는 어떻게 보면 성게 같습니다. (높이도 적당한것이) 네모난 성게ㅋㅋ 그래도 케이스 참 예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프 매니아 분들한테 돌 날라올 것 같아서 이 글은 박은서 님께서 보신 것이 확인되면 폭파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저항을 1옴, 0.5옴으로 바꾸고 실제로 측정해봤습니다.

비율이 2:1:3이 나옵니다. 

1.5옴을 1옴으로 바꾸니 바이어스 전류 읽기가 편하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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