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man's Zen (SHA) 제작 실패담

by 이석영 posted Feb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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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집에 있는 시간만큼 만들었습니다.
회로상에 문제나, 배선상태도 꼼꼼히 체크해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전원을 넣자 충격음을 듣고 소스를 연결해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무소리도 안나더군요...--; 반고정 저항을 조절해
전압을 맞추자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커스에 버금가는 소리가...

잠시후 한쪽 채널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소리는 양쪽다 들리는데 말이죠.
다른 채널은 방열판과 33옴 저항이 이상과열되고 또다른 채널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이내 어느 한쪽이 간혈적으로 들리자 이건 가변 저항의
접촉 불량이며 미니볼륨과 반고정 저항의 기계적 결함을 확인했습니다.

이리저리 전압을 조정하다 우연히 입력 콘덴서에 물리적 힘을 가하자 양쪽 모두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1분을 그렇게 듣다가 소리가 다시
끊겼고  콘덴서가 갑자기 뜨거워 졌습니다.
한참을 뚫어져라 배선을 당겨보고 회로를 쳐다 봤지만
이상이 없자 이건 '부품 불량이다'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결국 폐부품을 활용해 문제가 생겼고 오래된 페놀 기판의 품질이 문제가
된것 같습니다. 연습삼아 만든거지만 마음이 찹찹하네요.
아직 5대 만들 분량은 있으니까 다음에는 좋은 부품으로 도전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게 Cmoy,Szekers 이네요. Cha47은 두개 만들었는데
하나는 친구 선물로 다른 하나는 개조하려다 인두 과열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