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雜機)와 잡설...

by 송범준 posted Feb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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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마이어에게 반해버려서 이래저래 OP-amp들의 음색을 비교해보기위해 만든 변환기판입니다.
원래는 싱글오피앰프를 쓴 마이어를 만들까도 생각했다가 다시 만드는게 귀찮아서 변환기판으로 계획을 바꿔버렸습니다.^^a;;
  오른쪽 기판그림이 싱글오피앰프4알로 듀얼앰프로 변환시키기위한 녀석이고, 맨 소켓과 아랫소켓이 페어, 위에서 두번째 소켓과 세번째 소켓이 한페어로 동작합니다.
왼쪽위에 그림은 정섭님글을 보고 만든 오피앰프를 A형동작을 하게끔 만든 기판입니다. 저항도 소켓화시켜서 나중에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왼쪽아래는 마이어를 싱글4알로 듣다가, 문득 싱글과듀얼의 조합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궁금해져서 만든 듀얼-->싱글즈 기판입니다. 오른쪽 싱글즈-->듀얼즈 기판에 장착해 사용합니다. 싱글즈-->듀얼즈 기판의 위 2개는 초단증폭이고 밑2개는 하단이 되므로, 위두칸이나 아래 두칸에 끼우면 됩니다.

  627두알과 8610BR(용근님 제공; 감사합니다.)로 들어봤을 때 확실히 고음쪽이 좋아진 것을 느낄수 있엇씁니다.태워버린 8610들이 아쉽습니다....ㅜㅜ 확실히 저음쪽은 음량이 감소한 것처럼 들립니다. 버브라운은 저음이 강한 대신 음색이 거친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싱글2알과 듀얼1알의 조합은,,,;;;^^
무언가 많이 부족한 음같이 느껴져서 더 이상 이런 조합으론 듣지않고 있습니다.^^;627 두알과 2604의 조합으로 기대에 부풀어 들어보앗으나, 그다지 ...확실히 두개의 음색이 섞인다는 인상을 받을 수는 있었습니다.

  OP-AMP를 A형으로 바이어싱해줬을 때 느낌인데요, 이놈을 짜라에 4556으로 해보고 들어보고 고음이 좋아지고, 스테이징감이 향상됨을 느껴버려서, 072와 2604로도 시도해보았습니다. 072는 저음이 좀 줄어든 대신 고음을 매끄럽게 들려주고 있지만(8610처럼 들립니다!), 2604는 저음은 둘째치고, 고음이 금방 귀를 아프게 찔러대게 만들어 대는군요. 아마 짜라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072가 짜라에서 열심히 소리를 들려주고있습니다(대만족중^^).
  음감 테스트로 여러 음반을 들어봤습니다. 일단 바이어스를 걸기 전보다는 저음이 다소 줄어든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대신 고음이 아주 매끄럽습니다. 꼭 아날로그디바이스의 8610같이 들리기도 하는군요(제가 가진 아날로그디바이스사제품이 이거 하나이기 때문에...다르게 느끼시더라도 뭐라고 하지는 마세요...^^).

  큰 감동을 느낄수 있었던 장르는 일반적으로 롹(제가 주로 듣는 장르입니다..)중에서도 하드락이라 부를 수 있는 레드제플린곡도 좋았구요. 딥퍼플도 좋았습니다. 그러나...제가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내심 기대를 만이 했던, 메탈리카의 음악은 예상외로 심심했습니다. 기타사운드가 기대보다 힘이 모자라 보입니다. 짜라의 한계일까요? 예전에 나온 레코딩이라 변해버린 저의 소리성향탓이랄까요?

클래식도 걸어 봤습니다. **버설 샘플러라고 하는, 얼마이상 샀더니, 사은품으로 고르라고 해서 덥석 골라버린, 저희집의 유일한 클래식시디--; 저는 전에 다른 기기로 클래식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럴 기회가 있었던 청음회에서 조차 육백이와 맥스를 외면하고 젠과 325를 택한 놈이 저라서--;;; 들어본 감상은 괜찮다...이만하면 좋은거아냐?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습니다. 굉장히 올라가는(예를 들어 바이올린의 상당한 고음...여자 소프라노의 고음-주로 가성으로 노래하는) 부분에선 좀 피곤해지는 소리를 -쉽게 말한다면 귀를 찌르는듯한- 들려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입니다.
재즈에 있어서는 Dave Breuk Quartet의 Time Out으로 -이것도 유일한 재즈음반 되겠습니다^^-청취해보았습니다. 제귀엔 어떤게 좋은 소리이고, 나쁜가를 가려낼 재간이 없어서, 그냥 좋게만 들립니다.^^a;;

  사실, A급 바이어싱을 한 짜라를 다시 보게 만든 음반이 있었으니, 2001년인가요...연도는 가물가물한...에릭 아저씨와 B.B. King 옹께서 합작으로 만드신(사실은 에릭 아저씨가 초대형식으로 했다는군요.) Riding with the King이라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케이블티비에서 같이 캐딜락을 타시고 가시는 모습에 그냥 사버렸습니다.--;; 두번째 트랙부터 어쿠스틱 기타를 동반한 블루스에서의 그 느낌은 이로 말로 다할 수가 없는 것이더군요...감동먹었습니다.ㅜㅜ 이 앨범은 일렉트릭컬 블루스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블루스도 꽤 포진해 있는 앨범이라, 325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너무 좋습니다.ㅋㅋㅋ 아...그리고 데프 레퍼드의 Slang앨범에 같이 들어있는 싱가폴 채널V에서 95년 프로모션 라이브가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언플러그드 공연인데, 그 맛이 죽입니다^^

어쨌든...제가 만들어본 앰프는 몇종류가 안됩니다. cmoy, meier 3개 , 짜라와 메타42...헤드폰도 325달랑 하나라, 소리가 어쨌네, 저랬네 하기엔 너무 부족한지라, 이런 글을 올리기엔 부족하오나...325의 재발견이랄까요? 모든 분들이 325는 메탈!하실때 저는 블루스!를 외치고 싶어서 글남겨봅니다...^^

결론: 짜라에 072 A급 바이어싱을 한뒤, 블루스를 들으면 그 뒤는 책임못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