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급 에피소드..(유니콘 편)

by 김용완 posted Jan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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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에게 부산 일광전자에 유니콘이 판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혹 하더군요..^^; 이녀석을 달면 느낌이 다를까? 하는 심정으로 젭싸게 달렸습니다.

'아저씨! 유니콘 있어요?'

아저씨께서는 조금 생각하시더니 웃으면 말씀하시더군요.

'당연히 있지? 용량은?'

기분업! 당당하게 100마이크로 16V 2개 달라고 했습니다.
2개라는 수량에 아저씨 안색이 살짝 바뀌시더군요...

그리고 두개 주먹에 꽉 쥐시고 봉투에 넣어주시더군요.. 그리고..

'8천원'

헉! 놀랬습니다.. 비싸도 개당 천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잘못 들은것이 아닐까 하고 크게 되물었습니다..ㅡㅡ;

'예!?'

아저씨는 이상하게 처다 보시며 또박또박 말씀하셨습니다. '80원'이라고..
난감하더군요.. 난데없이 왠 80원...... 믿지 못할 사실에 다시 되물었습니다.

'예?!'

아저씨가 조금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외치시더군요.. 80원이라고..

일단 무안해서 나와 확인했습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분홍색이 아니라.. 검은색이더군요... 순간 아찔 해지면서 꼼꼼히 살펴보니...

'Ruby Con'

.....유니콘이 아닌 루비콘이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콘덴서..^^;;
일단 필요한 부품이니 쓴웃음을 짓고 가지고 왔습니다..

삼영의 동용량 보다 20원 비싼 만큼 크기가 조금 더 작고 볼륨끌때 굉음이 적더군요..(이 부분은 만족스러울정도로 적었음)

앰프 제작경력 약 1달차... 왕초보 용완군.. 좋은 교훈 얻었습니다.
항상 부품 구입때는 꼼꼼히 알아보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