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y에 여러가지 헤드폰을..

by 박상욱 posted Dec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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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는 오랜만에 글 쓰네요. 모기업에 먹은 지갑과 가슴의 상처를 냇 킹 콜의 부드러운 곡으로 씻어 내고 있습니다. [♬]

집에서 만들 다음 주물럭거린 Cmoy와 참고용으로 다른 님이 주신 Cmoy에 DT231과 포타프로, 벌크 이어폰등 이것저것을 바꿔 끼우며 놀다가 음질의 차이를 조금 느껴버려서, 성장한건가 하고 좋아했습니다. ; 매우 주관적인 막귀의 비교글이니 감안해 주세요. 테스트음반은 무슨 소편성 실내악이던가, 아니면 그 무렵 자주 듣던 유로핀 재즈 트리오나 DJ DOC의 Street Life 싱글일겁니다. iMP-350 →Cmoy→헤드폰으로 연결했습니다. 연결잭이 없어서 5년된 스피커 연결잭을 사용했습니다.

포타프로의 경우 저음이 강하고 음량이 231보다는 큰 편입니다. 음의 착색은 생각보다 꽤 되는 모양입니다. 조금 건조한 듯하면서도 해상력이 포타프로보다 비교적 높은 231의 경우 잡아내는 오래전 레코딩의 미세한 잡음이, 포타프로를 연결하니 거의 사라지고 대신 저음이 강조되며 착색되더군요. [좋지만은 않은 듯]

하지만 뭐랄까, 요요마와 바비 맥퍼린의 <HUSH>같이 원래 작은 소리로 레코딩된 음반의 경우 볼륨을 40까지[Max]올려도 야외용으로는 듣기 힘든 정도이고, 제가 비오듯 쏟아지는 땀에 포타프로를 자주 담그어서인지는 몰라도 왼쪽 유닛이 살짝 힘이 떨어져서 오래전 레코딩을 들을 때 조금 쏘기도 하고 치찰음도 들립니다. 요즘 음악들 중에서도 일렉트로니카나 테크노 쪽으로 가면 저음이 귀를 피곤하게 하는 곡들이 좀 있네요. 락을 들을 때는 저음이 강조되어서 쓸만했습니다. 다만 레이지본의 '사랑하고싶어'처럼 저음이 원래 넘치는 곡은 조금 피곤합니다. [저는 울렁거리는 음이나 악취에 매우 민감합니다. 차도 바로 앞까지 안다니는 상당히 조용한 산 밑에서 생활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의 용도도 그랬지만, 역시 휴대용으로 대중음악을 그것도 mp3으로 들을 정도면 포타프로가 낫겠더군요. 아무래도 휴대는 편하구요. 오래 쓰다 보면 유닛이 지지대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스펀지가 찢어지기 시작하면 신정섭님의 팁처럼 401 본드[깨어진 악기수리에도 최고 乃]를 살짝 발라주면 안심.

DT-231같은 경우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음감용 헤드폰이고 지금은 일렉기타의 출력부분에 물려 있지만[.......]한때는 매우 즐겁게 들었던 헤드폰입니다. 음량은 그리 크지는 않고 음색은 조금 어두운 느낌이 있는 듯 하구요. 해상력은 포타프로보다는 높으나 공간감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뭐,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유로핀 재즈 트리오를 들을 때, 아무래도 포타프로보다는 판정승입니다. 음색도 아주 조금 더 또렷해 지는 듯 싶었구요. 다만 원곡의 발랄함?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가지 Cmoy를 비교해 보아도 생각보다 음량이 크게 확보되는 것 같지는 않았구요.

하지만 굳이 음량을 크게 들을 필요가 없다면 231쪽이 더 낫지 않은가 합니다. 차음도 포타프로보다는 더 낫구요.

..어, 어쩌다 비교글이 되어버렸는데;; 원래 취지는 'Cmoy에 헤드폰을 이리저리 꽂으며 놀아서 즐거웠다' 입니다. 대략 75.2% 빗나간 듯. ;ㅁ;

..홈그라운드? 인 음반란으로 도망갑니다. 후다닥~

+1: 아, Cmoy 제작후 다시 들으며 하스만세 한번 더 외쳤습니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더라구요. 저 작은 부품 몇개로 소리가 바뀐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