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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8 23:08

고양이 구출하기~ ^^;

조회 수 1371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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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의 포만감이 너무커서...
당분간.. 배고플 때까지 has에 아무도 글을 쓰지 않을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남은 재료로.. 비빔밥을 해서 드시는것 같습니다... ^^;

전 이번 사진보고.. 놀라버렸습니다....
사진속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 나도.. 총명한 눈동자들이여서..
이순신도 장군도 기에 눌린나머지.. 여러분들 앞에 자연스레.. 고개를 숙였을것입니다..

그외에도..유령회원인.. 제가..
대장님과.. 임일환님..?? 의 모습을보고서는..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대화를 나눈적도 없고.. 그저 글만 조금 봐서일까...
통신어체상으로는.. 30세 근처로 봤었는데.. ^^;
너무..들 젊게 사시는것 같습니다.....

참.. 그냥.. 글한개 남겨 봅니다~..

저의 헤스 5번째 글입니다~~  8등급으로 승진도 했습니다~ ^^;;
추카..추카.~~~..


허접한.. 고양이 이야기
시작.....................................................

저의집 오른쪽 담벼락 옆에...
몇해동안 집짓고 사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몇일 사이에.. 자꾸 자꾸만..
냐아옹~~   냐~~아~~옹~~ 하고 울어대는게.. 너무 시끄럽고해서.. 신경질이 나있었죠~..

잠시 바람도 구경할겸.. 현관앞에 있는데..
왠 예쁘장한 새(끼)고양이가..

고양이의 집인 오른쪽 담벼락이 아닌..
반대편인 왼쪽 담벼락에 앉아서 또 울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다가가니까.. 안도망가더라구요~..
냅따.. 종이를 구겨서 던지니까..
포물선 모양으로 떨어지는 종으를.. 물끄러미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겁니다~..

귀여워서.. 한참을 구경하고 왔져~..

다음날이었습니다~...
아니.. 고양이가.. 또 헛뻘나게.. 울어대는겁니다...emoticon_086
밖을 나가보니.. 스꺼먼 고양이가.. 오른쪽담인.. 집으로 들어가고..
어저께 그 놈?? 년?? -_-;; 새(끼) 고양이가.. 또 왼쪽 담에서 우는겁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새(끼) 넘이.. 이제막 걸음마를 떼고..
어쩌다 저쩌다.. 집밖을 나갔는데.. 대문이 닫혔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못오고.. 옆집과 우리집 사이 담에서 울고만 있었던 겁니다..
불쌍해서.. 들어오라고..계속.. 문을 열어두었죠~..

또하루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울고있는 고양이들....

아기가.. 울면.. 반대편에서.. 어미도 웁니다~~...
아기는.. 야옹~~..  어미는.. 으앗웅~ㄲ. -_-;;

또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난간사이로.. 쭈구리고 -_-;; 한참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어미는 떨어진새(끼)한테가서.. 젓을 먹이기도하고...
사람 발소리나.. 문소리가 들리면.. 어디론가 숨기도 하고..

또 새(끼)를 데리고.. 이리저리 배회하며.. 집으로 들어갈 구멍을 찿고 있었죠~~

전 그제서야 알았죠~..
고양이는 대문으로 나가고 들어가는 법을 모른다고...
열어놔도.. 못들어 오더랍니다..

그저 어미고양이의 주 통로인 .. 10cm 가량의 담사이를 그저 오고 가면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입니다...
새(끼)는 어린지라.. 그 담의 높이를 넘어 내려올수 없었죠~..

제가 도와줄라고 가면.. 어미는.. 입크게 벌리고.. 가레끓는 목소리로.. 절 위협하죠~ -_-;;
고양이한테 할퀴면.. 약도 없다길래.. 무섭데요~ ^^;;

왜.. tv에서는 모가지를 물어서 옮기더만.. 얜 그렇게도 못합니다~..

날마다 울어 대는.. 두 모녀?? 고양이가 넘 불썽해설~...
제가 담에 2m가량의 나무를 대놔서.. 35도 경사를 만들었더니...
그거 밟고 올라오기는 커녕.. 새(끼)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울기만 합니다~ -_-;;

어미는 한수 더떠서... 지나다니는 길기 바껴서인지.. 아예 새(끼)보러 안옵니다 0-_-0;;

오는밤..또 웁니다...
저희집이 2층인지라..

새(끼)가있는담벼락보다 좀 높져~ㄲ ^^;;

울고 있는 야심한밤.. 머리를 또 짜냈져~~
마대~....  .  길다란 대걸래를 들고.. 서.. 새(끼)를 담벼락에서 떨어뜨리는 겁니다~

전 또.. 울고있는 새(끼)를 위에서 2층에서.. 발소리 안내며.. 이슬비 맞으며..
살며시 내려.. 봤더랬습니다...
땅을보며.. 울고 있네요~~... 얼렁.. 한손으로 마대를들고서.. 서서히 새(끼)에게로~..

그런데.. 새(끼)가 갑자기 하늘을 봅니다~. -_-;;;
말랐지만.. 그 무거운 마대를.. 한손으로.. 들고..
움직이면.. 도망갈까봐설~ 바닥을 볼때까지 버텼습니다~ㄲㄲ~ㄲ까악~~~~~~

근데.. 이놈이 가만히 바닥보고 울것이지.. 자꾸 여기저기 막 두리번 거립니다~..
전 팔이 아팠습니다... -_-;;;

어쩔수 없습니다.. 나머지 한손을.. 조심스레.. 받침니다...
이녀석이..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젠.. 아예 대놓고 노려봅니다~ --------_____---------;;;

담벼락사이로... 제 눈위와.. 이마와.. 머리칼을.. 마구마구.. 째려봅니다~..
전.. 두팔로 버팁니다~ ㅠ.ㅠ~~

새(끼)인지라.. 가만히 있자.. 바람에 흔들리는 마대로 착각했는지..
다행이도.. 시선을 돌립니다...

전 여전히 조심스레.. 마대를 돌리면서..
위에서 뭔가가 움직이는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팔이 아풉니다~~  무쟈게 많이...
요녀석은 .. 여전히 왼쪽보고 냐옹~~.. 오른쪽보고 냐옹~~.. -_-;;

어느순간 이었습니다~~..
욘석이.. 쭈그려 않더니.. 아래를 보고 냐오~~ 합니다...
한번더... .. 한번더......  힘없이 냐오~~옹~~...

전 지쳤습니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고...
아래를 보고있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아픈팔에 힘을빼고서는..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 숨기고 있던 제 대가리를 쓰~~윽~~ 들이 밀고서...
직감에 모든걸 맞기고..서리..
새(끼) 고양이를 향해..설~~
마대를~~  휘리릭~~ㄲ..~~~~~~~~~~~~~~~~~~~~
휘둘렀죠~~

다행히 그녀석이.. 정통으로 맞아서.. 저희집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두웅~~~~ㄲ... 떨어지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갈수있는 계단으로.. 뛰는겁니다...
계단위에 올라서더니..
지가 떨어진곳~.. 저를 2초간 바라보더니..

집으로 들어갔더랍니다~ㄲㄲㄲㄲㄲ

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고양이 대가리는 생선만 대가리만 먹어서 그런지.. 꽝이라고~~

비록.. 그 야옹이가.. 고마워서.. 박씨를 안물어다줘도.. 기쁩니다~~

4일동안.. 집옆 담벼락에서 울고있는 새(끼) 고양이가 넘 귀옆습니다~
계단을 오르 내리면.. 그넘은 여전히 숨겠죠~ ^^;;

근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대체.. 에미와.. 두명의 자식을 냅뚜고...

에비란 것은.. 어딜갔단 말입니까....
사람이나.. 덩물이나.. 남자가 문제군요~ ^^;;

아비없이.. 속썩이지 말고.. 잘 자랐음 좋겠습니다~~...

제가 솜씨가 없어서 글로 다 못적은게 많지만...
그 몇일간.. 양쪽을 오가며 새(끼)를 보살피는.. 어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오는도.. 어머니.. 전신 맛사지를 해드렸죠~ ^^;;

여러분도.. 오늘.. 아내나.. 부모님.. 맛사지라도 해주세요~~
  • ?
    임일환 2003.11.19 00:14
    마음이 아주 많이 착하시군요,
    어린 고양이의 곤경에 며칠째 신경이 가는 모습이
    보이는 둣하고 그리고 해피엔딩이라 더욱 좋습니다..
    굉이는 일부일처가 아닐거에요 ..애비가 책임감을 못느끼는게 당연한거죠^^
    그렇다고 사람도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 ?
    이승찬 2003.11.19 01:38
    좋은 일 해주셨네요.....
    저희 집에 고양이가 많아서 고양이들 습성 잘 아는데요......
    고양이들 생각보다는 똑똑하구요...( 물론... 클수록 꾀가 더 는다고 해야하나..)
    다만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행동하지 않습니다..( 추리를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아마 갈수있는 길이 있어도 가지 않았을 겁니다....
    어쨋든 밖에 사는 고양이들 보면은 정말 불쌍하네요.....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텐데......
  • ?
    신정섭 2003.11.19 02:17
    하하하. 좋은 일 하셨네요.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가급적 피하는 동물이라서...
    그런데 처자식 버리고 간 "애비" 대목에서는 좀 찔리는군요.
    저역시 틈만나면 가족 몰래하는 인두질에 잘 못 챙겨주고 있는데 말입니다. ㅠ.ㅠ
  • ?
    전국경 2003.11.19 09:17
    고양이하니까 한때 고양이를 키우자고 동생이 무진장 얘기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애완동물을 키우고싶긴한데..귀차니즘으로 인해 불쌍하게 될까봐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집에 혼자 사는데 혹시 굶어죽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그래도 앞으로 계획은 말라뮤트나 시베리안 허스키같은 튼튼한 놈들로 한번 정가지고 키워보고 싶습니다.
  • ?
    김건우 2003.11.19 11:35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좋은 일 하셨습니다^^
    국경님 말래뮤트 보고 싶으시면 diyaudio 박창영씨 사무실에 한번 가보세요..저는 일전에 현준님이랑 갔다가 앰프얘기는 안하고 강아지 얘기만 나누다 왔습니다...^^참 귀여운 녀석이더군요^^ 또 보고 싶습니다~^^
  • ?
    김영태 2003.11.19 12:21
    좋은 일 하셨네요.저는 고양이가 좋기는 한데 정반대의 일을 겪은지라
    작년겨울 지하방 살때 였는데 밤마다 시체앞에서 통곡하는 여인의 비명소리 같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새벽2~4시 사이에 하도 문앞에서 울어대더군요 .나중에 봤더니 문앞에 놔둔 오징어,음식쓰레기 를
    열심히 뜯어 먹은 자국도 많구요.이웃집 개가 그런줄 알았더니 고양이 짓이더라구요.
    어느날 또 새벽에 울어대길래 하도 화딱지가 나서 빗자루 들로 문 열자 마자 냎다 "사장님 나이스샷" 했답니다.
    그뒤로 조용하더군요. 고양이 좋아하지만 여인의 비명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가끔 무섭기도 하고.새벽잠도 많이 깨우고..특히 한밤중에 눈이 서로 마주치면 왜 이리 무서운지 흐흐.
  • ?
    이승찬 2003.11.19 13:57
    고양이가 무섭다는 인식이 많은데 그건 편견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밖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사람을 매우 무서워하죠.......
    다 조물주가 만든대로 소리내고 그러는데 뭐라 탓하겠습니까??
    그 녀석들도 먹고 살자니 쓰레기나 뜯어먹고 살수 밖에 없죠.....
    키울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생각은 한다 입니다....
    아마도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지 않나 생각되는 군요..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더라도 불쌍하구나라고 생각하면 전혀 무섭지 않을 것입니다..
  • ?
    이명현 2003.11.19 14:09
    발정기때 그런 울음소리를 냅니다.암컷 고양이에게 구애하는거죠..

    고양이는 개만큼 똑똑하고 사람을 잘 기억합니다. 후각이 약해 만났던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개보다는 어렵지만요. (개는 후각만으로 누가 어느방향에 어느만큼의 거리에 있다 라는것을 알아챌 정도로 후각이 뛰어납니다.)

    길거리에 있는 고양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집고양이의 후손들이죠.
    그들이 어렵게 사는 것은 쉽게 생각하며 키우다 싫증나면 버리는 이기적인 사람들때문입니다.
  • ?
    이명현 2003.1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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