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에칭 많이들 하시나요?

by 오혁준 posted Dec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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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손쉬우면서 품질 좋게 에칭하는 방법이, 신정섭님이 소개하셨던 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해서 다리미로 전사하는 걸 겁니다.

과정에 노하우가 좀 필요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참 손쉽게 예쁜 PCB를 얻을 수 있지요.


다림질도 중요하지만 일단 좋은 시트지 껍데기를 선택하는게 절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요.

운이 나쁘면 토너가루가 시트지 껍데기에 전혀 전사가 안되고 흘러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경우 흘러버린 토너가루는 드럼에 그대로 다 묻어버리는데요.

이렇게 되면 청소도 까다롭고 아주 골치 아픈 상황이 됩니다.


꼼꼼하신 분은 좀 깔끔하게 청소한다고 드럼을 돌려가면서 물걸레 같은 걸로 닦기도 하는데, 이러면 큰일납니다.

드럼에는 토너가루를 점착시키기 위한 특수 용액이 발라져 있어서 물로 닦아내면, 최악의 경우 그 드럼은 다신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토너 카트리지 내에 드럼이 포함되어있거나 아예 별개의 부품화해서, 드럼에 문제가 있을 때는 그냥 새 토너를 사거나 아예 드럼만 사서 교체하면 됐는데,

특히나 요즘처럼 본체에 드럼을 일체화시킨 저가형 레이져 프린터의 경우, 프린터를 그냥 내다버려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다나와에서 최저가로 나오는 후지 제록스 DocuPrint P205b 같은 모델이 이런 경우입니다.

아예 드럼이 본체에 일체화했을 뿐 아니라 교체도 불가능합니다.

그냥 한순간의 실수로 6만원이 날라가는 거지요.

...물론 예전엔 쓸만한 레이저 프린터 한 대 사려면 몇십만원은 줘야했고, 토너 하나 갈려고 해도 5만원 이상은 들어갔으니 그냥 토너 간다 생각하면 되긴 하지만요.


멍청한 친구놈이 위와 같은 일을 저질러서 프린터 하나 말아먹은 사연을 듣고 글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