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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귀염둥이 땜쟁이입니다.

가끔씩 애써서 만들어 놓은 앰프를 식권과 맞바꾸려는 무서운 선후배들이 있는
연구실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앰프를 남이 쓸 수 없도록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 딱한 사정을 들은 일본 친구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주더군요.

특명: 나만의 앰프를 만들자.

사용한 칩은 Honey-Well SS466A 입니다. 소위 Latching type Hall sensor로
알려진 녀석인데 청계천의 모 상점에서 1,500원 정도에 구했습니다. 외형은 TO-92 형
이며 자석의 N극에 반응합니다. 사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Latching type
이므로 N극을 만나면 회로를 On 시켜주고 다시 N극을 만나면 회로를 Off 시켜
줍니다. 따라서 이번에 만든 앰프에는 겉으로 드러난 스위치가 없습니다.

다만 필요할 때 자석을 살짝 대면 되므로 남몰래 쓸 수 있는 앰프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또 한가지 다른 종류의 회로도 만들어 보았는데 일반 비접촉 스위치
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개당 1,000원 짜리 Honey-Well 2SS52M 칩 4개를 이용하여
특정 순서로 자석을 대면 회로가 On/Off 되도록 상태 기계를 구성하였습니다.

마치 암호문을 사용하는 것처럼 앰프를 켜고 끄는 재미가 솔솔하군요.

이제 사라진 앰프 대신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식권을 보지 않아도 될 것같은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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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민 2000.07.31 00:00
    거참 신기하네요.. 자석 하나 들고 경남님 있는 곳으로 잠입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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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7.31 00:00
    정말 재미있네요. 그런 것도 있군요. 다른 곳에도 쓰일곳이 참 많겠네요. 그런데 경남님 이젠 식권으로는 안 되겠지만, 경남님이 볶음밥에 약하다는 것을 알지요...ㅋㅋㅋ
  • ?
    조경남 2000.07.31 00:00
    윽, 볶음밥 참 맛있는데... 쩝쩝, 야밤에 식욕이 돌면 안되는디...
  • ?
    박은서 2000.07.31 00:00
    귀.염.둥.이.
  • ?
    정기욱 2000.08.02 00:00
    스위치를... 거. 열쇠를 이용해서 만들수는 없을까요.. 이거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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