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저항으로 헤드폰 앰프를 테스트하는 건... 정말 아무 의미도 없네요

by 박용민(ekdrms) posted Sep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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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정말 깜!놀!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지...


위의 측정 자료는 Edifier H850 헤드폰(32옴)과 20옴 더미저항을 각각 꼽아서 Edifier HA11 헤드폰 앰프를 이용, 약 -8dBV(약 0.4Vrms)로 100Hz 사인파를 입력했을 때 그 스펙트럼을 측정한 것입니다. HA11 앰프에는 5532가 A47 형태로 붙어 있지요.


더미 저항에서는 '저게 과연 들릴까?' 싶은 측정 결과를 보여주는데 H850을 꼽으니 ㅎㅎ 저 정도는 거의 대개 알아맞출 수 있을겁니다. 그간 뭔가 HA11 앰프의 소리가 후달리는 것 같다 느껴지는 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한편 NJM2114를 꼽아서 테스트해보니 이건 또 거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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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H850을 연결한 쪽이 더미 저항(그것도 10옴 가량이나 임피던스가 더 작습니다!)보다 더 좋은 수치를 보여주는군요. 이거 참...


한편 NJM4556A는 이러저나 말거나 상관 없다는 듯한 결과를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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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결과가 생기는 건 실제 헤드폰이 저항성 부하가 아니라 리액턴스 성분을 갖는 매우 복잡한 부하이기 때문일텐데, 이는 결국 Op-Amp가 헤드폰을 구동하기 더 어렵게 만듭니다. NJM2114처럼 오히려 더미저항 쪽이 더 높은 THD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앰프 자체의 회로로 인한 위상 에러 때문이 아닐지...


여하튼 이걸 보니 실제 헤드폰이나 그에 준하는 더미 로드를 물리지 않는 이상, 어떠한 저항성 더미를 이용한 앰프 측정도 믿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헤드폰 앰프가 아니라 파워앰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극심할 것 같은데, 그러하면 과연 앰프의 스펙들을 믿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


정말 이렇게나 심한 차이가 날지 전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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