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은 아름답다?

by 조경남 posted Jun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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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은 아름다운가?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비싼 이유도, 서브 노트북이 올인원보다 비싼 이유도 모두 작기 때문이지요.
작기에 신기해 보이고, 작기에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처음 정섭님의 회로도를 보았을 때, 특히 휴대용 마이어 앰프의 실체배선도를 보았을 때는 정말이지
기가 죽더군요. 12개*12개의 구멍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배선들...
결국 cmoy 2개 연습삼아 만들어보고 마이어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볼륨과 스위치의 위치를
잘못 계산하여 참으로 큰 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녀석 친구 줘버리고 다시 재도전...

결국은 더 작게, 더 촘촘하게의 컨셉으로 가게되더군요. 희한하게 작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렵지만
괜히 폼난다고나 할까요?

정섭님의 실체배선도나 완성품을 보면 역시나 거의 빈공간을 찾아보기가 힘들도록 배치가 되어있
습니다. 환상적인 공간 배치이라고나 할까요?

동일한 헤드폰 앰프를 여러 개 제작해 보아도 가장 정이 가는 것은 역시 작은 놈입니다.
심지어는 거치형으로 만든 녀석마저도 바짝바짝 붙여서 만들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제가 갤러리에 올린 허접 앰프 역시 지금은 눈밖에 난 놈이 되었습니다. 보다 작은 놈이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좌우 채널을 점대칭 시켜 휴대용 배선도 마냥 붙여버렸습니다. 조금더 아주 조금더
작아지더군요.

이러다 Szekeres마저도 발열 고려않고 만들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래도 할 겁니다.
저소음 팬을 달아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