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K240DF 헤드폰 들였습니다. ^^

by 정원경 posted Jun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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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AKG 모니터 헤드폰에 관심이 많던지라... 사용하시는 분도 꽤 계셨던것 같고...

 

중고로 하나 질렀습니다.^^

 

AKG K240DF라는 모델인데 단종된 모델이고 이전에 꽤나 유명했던것 같습니다.

 

DF가 Diffuse Field의 약자로 알고 있으며,

 

반사가 빈번한 공간에서의 음장 데이터를 토대로 튜닝된 버전 같습니다.(정확히는 저도 잘...)

 

임피던스가 대박인데 무려 600옴입니다. ㅎㅎ

 

솔직히 말씀드리면 헤드폰의 임피던스 보고 질렀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단순히 600옴은 어떤 소리길래? 600옴짜리 하나 있으면 이거 구동시킬 목적으로라도 앰프를 더 만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등등 단세포적인 발상으로 아무런 대책없이 구입하게 된것이지요.

 

구입하고 여러 앰프에 물려서 들어보았는데 대장님의 JAY-3가 가장 잘 울려줍니다. 아니...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이 헤드폰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드리면...

 

위 사진은 상당히 얼짱스레 나온 사진이며, 실제로 보게 되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된 재질 때문에 좀 허접스레 보입니다.

 

K501 같은 경우 사진은 좀 잘 나오지 않아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고급스럽거든요. 패드도 그렇고...

 

패드 같은 경우도 저가형에서나 쓸법한 인공가죽 소재(비닐 재질 같기도 하고...)라서 조금만 끼고 있어도 땀이 차는군요...ㄷㄷ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헤드폰은 패드 자체가 대부분 벨벳 소재라서 땀을 흡수해서 항상 뽀송뽀송함을 유지하지요. 아무튼 이 부분에서 꽝입니다.

 

착용감은 AKG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을 그대로 가지는군요. 압박감이 전혀없고 가볍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리인데...

 

허접스런 외형에 불구하고 소리는 참 좋습니다.^^(당연히 좋아야죠.!!! 아니면 대륙을 실수를 지르는게 낫습니다.)

 

처음 들으면서 놀란 것이 K501과 상당히 유사한 소리를 내어준 것이었습니다.

 

고음이 상당히 시원스러면서도 아름답게 울리는군요. 저음은 좀 부족한 느낌이 강하게 들구요. 말 그대로 K501을 들을 때 느끼는 느낌입니다.

 

K501과 차이라면...K240DF 고음부분이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스테이징에서 K501은 머리 윗쪽으로 좀 더 개방적인 느낌이라면 K240DF는 좌우로 좀 더 개방적인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둘다 느낌의 차이지만 둘다 개방감 좋고 시원 시원합니다.

 

K240DF가 유닛이 작고 세미오픈형임에도 이 정도의 스테이지감을 느끼게 해주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사실 모니터 헤드폰하면 일반적으로 평탄한 주파수 대역을 가지며 소리는 밋밋하고 재미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더군요.

 

그런데 K240DF는 음감용으로 나온 K501과 그러한 음악적 쾌감 부분에서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외국의 리뷰에서도 보면 모니터링용과 음악 감상용으로 두루 사용이 가능하다는 평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용자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힘없고 밋밋하다고 하시는데...아마도 앰프없이 포터블 용으로 쓰신듯 싶더군요.

 

제가 제 아이폰에 직결로 물려보니 웬걸...가수가 나와서 국어책을 낭송하고 있더군요. ㅋㅋㅋㅋ 정말 밋밋한 그 자체였습니다. 풀볼륨에도 불구하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장님의 JAY-3에 물리면 국어책을 낭송하던 가수가 갑자기 국어책을 집어 던지고 "나가수" 오디션으로 바뀝니다. ㅎㅎ

 

이 헤드폰을 포터블로 쓸바에야 그냥 번들로 나오는 중국산 수천원짜리 이어폰을 직결로 쓰시는게 나을겁니다.

 

덕분에 JAY-3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모니터용 헤드폰도 취향에만 맞다면 충분히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스에도 아마 모니터용 헤드폰을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요즘에 K240을 모방한 중국산 대륙의 실수 제품도 있던데 그 제품도 소리가 궁금해 지는군요. 이름은 젠하이저 사에서 따온것 같던데 말이죠. ㅎㅎ

 

늦은 밤 잠에 취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지금도 머리에 쓰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 들으니 좀 더 청아한것(?) 같다는 착각도 해봅니다.

 

앰프 하나 하나 만들어 들으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렇게 소리가 다른 헤드폰을 들여서 듣는 것도 나름 즐겁습니다.

 

이전에 제가 앰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었지요. 다다익선! 지금 생각해보니 헤드폰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즐겁고 알차고 되도록이면 인두기라도 한번 잡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만 글 줄입니다. 하스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