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B.. 단순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by 이길범 posted Apr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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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갖고있는 미사용 재고분들입니다. 여기에 안찍히고 다 써버린 것은 딱 한가지, 맨왼쪽

모자타입의 검정색입니다. (상록님 공구품)

 

IJ6Y8865.jpg

 

참, 별거아닌 노브가 뭐 하나 할때마다 고민거리입니다.

 

옛날처럼 오디오 DIY가 그렇게 성행하는 것 같지는 않고, 그러다 보니 관련 부품시장도 축소되어

여유있게 재고를 가진 곳도 없고, 쓸만한 건 찾기도 어렵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노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서 드는 생각이... 지금처럼 공제 한번 할 때마다 소리 거시기, DHT거시기등 시중 샵에 재고

있는대로 찾아서 긁어모아서 다시 애노다이징비용 들여서 거시기하고 비용/시간 들이고. 이런

별것 아니라면 별것 아닌 것에 신경쓸 바에는 자금문제만 해결된다면... 하스 표준 노브를 하나

정하고, 2~3년간 공제 또는 회원들 개별적 사용할 만한 충분한 수량의 노브를 제작해서 하스

재고를 가져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까짓거 알루미늄 노브, 500~1000개 (또는 그 이상?) 한방 질러놓으면 단가도 훨씬 저렴하고...^^

 

원재료비는 얼마 안됩니다. 문제는 알루미늄 봉재를 NC선반에 걸고 안쪽을 파내고, 모자타입은

바깥쪽도 깍아내고, 옆구리로 구멍내어 탭 내는 절삭가공, 그리고 샌딩과 애노다이징의 후가공

공정의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걸 떠나서도 이런 일을 감행하려고 해도 자금이 문제입니다...^^

 

표준을 정하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맨 왼쪽것은 알프스 볼륨 샤프트를 거의 그대로

두고 앞판넬 안쪽면과 닿는 면을 넓은 사각형쪽이 아닌 13미리 원형판쪽이 닿도록 하면 거의

깊이가 들어맞습니다만, 나머지는 7미리 이상 샤프트를 잘라내야 맞습니다.

 

대신 오른쪽 세개는 칫수적으로는 거의 일치합니다. 즉, 표준형을 이 모양으로 간다면 샤프트

잘라내야 하는 것 빼고는 까짓거 맘에 드는 앰프는 음핑고노브 하나쯤 달아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모자타입은 바깥쪽을 또 한참 깍아들어가야 해서 공정비용이 더 드는 건 맞을겁니다. 대량생산과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손이 한번이라도 더 들어가면 그게 돈이니까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수급도 어렵고, 그나마 수급한 것들이 조금씩 치수차이도 나고,

거기다 별도로 애노다이징까지 하느라 고민이 많은 상록님 생각이 나서 한자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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