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산 LM 기판 첫 동작 테스트.

by 이길범 posted Jan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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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청 바빴습니다만 마지막 저항 4개 박아주고 쿠미사 페달 부품팩에 포함되었던

트랜스포머 연결해서 전원 넣고 입출력을 Audio Precision에 연결해서 대충 30분정도

돌려봤습니다.

 

일전에 올렸던 부품배치도에서 변경된 것이 OP-AMP 게인단의 저항값이 조금 커졌습니다.

볼륨 지나서 직렬저항은 그대로 10K이고 피드백이 10K와 20K로 구성되었습니다. 당연히

피드백은 버퍼 출력단에서 끌어다 붙이는 구조입니다.

 

피드백이 길어지는데, 이건 별 문제 안됩니다. 피드백 저항을 -입력핀에 가까운 곳에

배치가 되기 때문에 피드백 길이로 인한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입력쪽에 커플링도 없습니다. 그냥 쇼트시켜서 바이패스입니다.

 

OP-AMP의 전원쪽에 직렬로 들어가는 47옴도 쇼트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원래 시정수

그대로입니다.

 

일단, 페달부품팩에 포함되었던 트랜스포머 2차 출력전압 표기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0V-17V, 0V-17V 이렇게 표기되어 있고, 0V는 둘다 검정, 17V는 모두 오렌지색입니다.

 

표기가 맞다면 가운데 17V(오렌지)와 0V(검정)을 묶어주면 왼쪽 0V에서 차례로 가운데가

17V뜨고 오른쪽 17V를 찍으면 34V가 떠야 하는데 34V대신 0V입니다. 이런...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표기가 틀렸다고 판단 검정색 2개를 묶어주고 체크했더니 정상입니다.

 

제대로 표기한다면,

0V(오렌지)-17V(검정), 0V(검정)-17V(오렌지) 이렇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브리지 2개

들어가는 정류회로에선 바뀌어도 되지만 브리지 1개로 양전원 정류할 때는 순서 바뀌면

이렇게 0V가 나와 버립니다.

 

일단 전원 제대로 넣어주니 정상 동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험이 제법 많이 껴듭니다.

여러가지 다양하게 테스트해 보지는 못했지만 비슷하게 테이블 위에 나뒹구는 채로

테스트했던 LME49990+LME49600은 입력핀에 손을 대지 않는 한 험이 없었습니다.

 

험을 감안하고 스펙트럼을 찍어봤습니다. 역시 험이 문제입니다. 볼륨을 낮춰서 -6dB

정도 레벨에서는 60Hz부터 시작해서 체배 주파수가 선명하게 봉우리가 올라옵니다.

볼륨 최대에선 60Hz만 제법 많이 내려가고 나머지 배음들은 그대로 또는 살짝 올라갑니다.

 

1kHz 신호와 신호의 배음은 2kHz와 3kHz에만 살짝 올라오는데, 전혀 문제될 수준이

아닙니다. 볼륨 최대시 f0가 +10dB로 찍히는데 2kHz와 3kHz는 -110dB수준입니다.

그외의 배음은 안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험만 깨끗하게 잡아내면 아주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또 미션이 들어와서 아마도 설날 까지는 회사에서 시간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짬짬히 들여다 보다 험이 개선되면 다시 결과내용 올리겠습니다.

 

FR은 ±0.3dB 이내에서 20Hz~20kHz대역에서 유지됩니다.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더미저항과 32옴 이어폰 로드 거의 동일)

 

험이 음악이 나오면 많이 줄어듭니다. (음악소리 아주 약할 때도 무음때보다 험이 많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험을 반드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청감상으로 저역에서의

타격감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소프트합니다. 한마디로 레퍼런스 대비 두루뭉실한

느낌입니다. Audio Precision에서 끝장 측정치를 보여준 LME49990+LME49600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펀치감을 보여주었는데, 이것도 아마 험을 잡아내면 얼추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넘은 쿠미사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험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저역의 펀치감 같은 것은 비슷한 성향을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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