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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기] 기사회생한 HP910 - 신정섭

제 HP910의 한쪽 유닛이 사망한지도 벌써 오래되었군요.

원래는 한쪽이 조금 지지직 거렸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HP890에서 동일 증상이 있어서 뜯어 보았더니 진동판이 약간 찌그러져 있길래, 스카치 테잎 같은 것으로 살짝 붙였다가 당겨서 펴는 방법으로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어 보았더니 (드라이버 유닛이 본드로 붙어있어서 절대로 힘으로만 하면 안되고, 칼로 살살 쑤시면서 잘 떼어내야 합니다.) 진동판은 보기에 멀쩡한데 소리는 찌그러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여간 그래도 뭔가 진동판에 문제가 있거니 해서 공연히 당겨보고 불어보고 하는 바람에 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최악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렇고 모 업체에서 헤드폰 드라이버를 별도로 판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것이 벌써 한참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소식은 잠잠 무소식...
생긴 것은 멀쩡하게 놓여있는 HP910을 볼때마다 안타깝고...

오늘 다시 이 녀석이 생각이 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더 뚜껑을 열어서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진동판이 약간 편심되어 있거나 장력(또는 정력 ㅋㅋㅋ)의 차이로 인해서 떨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위 두번째 사진과 같이 3M의 매직 테이프를 가늘게 잘라서 진동판의 여러 부위에 붙여서 약간 당겨 보면서 들어 보았습니다. 즉, 그 "편심된 문제"를 어떻게 좀 해보려는 수작이지요.

해 보니까 과연 붙이는 부위마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은 조금 당겨놓으면 소리가 전혀 왜곡없이 깨끗하게 들리는 특정 위치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그 위치를 찾아서 약간 당겨지도록 테이프를 감아 붙인 것이 위의 2번째 사진입니다.

이제 재조립하고 들으니 너무 좋습니다.
역시 제 귀는 엄청난 막귀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구별할 수 없는 막귀라서 더욱 기쁩니다.
Mono 모드에서 양쪽의 음량차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
대음량의 테스트용 음악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말하지 않으면 어느쪽이 수리되었는지 조차 결코 알수 없을 것입니다.

너무 기쁩니다.
이렇게 수리한 것은 중고로 처분할 수도 없을 것이고, 누굴 주기 전에는 평생 같이 해야 겠습니다.

하하하.  하스 만세입니다.
아이고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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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동화 2003.12.07 09:31
    자전거 펑크난거 때우듯이 때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정섭님의 엄청난 절약정신(요즘 왠만한 사람들은 안나오면 다 버리죠~)과 엄청난 내공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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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03.12.07 14:01
    HP910 수리를 축하드립니다.
    들으시다 영 아니다 싶으면 테스트 헤드폰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한쪽만 나간 테스트 헤드폰이 있는데 그 놈으로 테스트할일 있으면 합니다.
    이것까지 나가면 아주 튼튼한 중고로 하나 구해서 마루타로 사용할려고 합니다.
    있는것들은 아주 조심조심 애지중지 하고 있기 때문에 불상사 나면 마음이 아프겠지요.
    아직은 대형 참사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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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준 2003.12.07 14:47
    축하드립니다.. 910의 회생~~ emoticon_028 --> emoticon_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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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민 2003.12.07 16:52
    ㅋㅋ 축하드립니다.. 들으실 헤드폰이 많아져서 고민되시겠네요..
    하나 정도는 제가 대신 들어드릴 용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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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환 2003.12.07 17:04
    전 헤드폰 입문한지 얼마안되는데, 백년해로하실 폰, 보기 좋습니다^^
    전 번들까지 몽땅 다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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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 2003.12.07 21:32
    전 며칠전 HD414 부활시켜려다 실패하고 다른 유닛을 꽂았는데...
    정섭님의 910부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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