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절연시트 자작

by 신정섭 posted Oct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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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절연시트 자작 - 신정섭

제가 생각해도 별것을 다 시도하게 됩니다.

간단히 설명해서,
시중(보통 철물점 등)에서 아주 흔하고 저렴(한롤에 250원 내외?)하게 구할 수 있는 테프론 테이프를 이용하여 TO-220형의 부품을 Heat Sink 등에 부착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절연시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테프론이 전기 절연성이 무척 좋고,
테이프의 경우 서로 겹쳐놓고 압력을 가하면 서로 눌러 붙는다는 성질에 착안한 것입니다. (쥐포를 생각하시면... ㅋㅋㅋ)
이때 높은 온도까지 가하면 더 쉽게 붙어버리고요요...
게다가 이 테프론 테이프의 폭이 TO-220형에 사용하기에 아주 적당하더군요.

위 사진의 조그마한 조각은,
테프론 테이프를 12겹으로 겹쳐놓고,
다리미를 최고온도로 달궈서,
체중을 실어 눌러서 만든 것입니다.
물론 나무와 같이 딱딱하고 열이 그다지 잘 통하지 않는 판 위에다 놓고요.
한편 울퉁불퉁 삐져나온 귀퉁이는 가위로 잘라서 직사각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제가 체중이 좀 안 나가는 편이므로,
12겹을 누르고 나니 0.24mm 정도의 두께가 되는군요.
두꺼울수록 열전도의 효과가 떨어지니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TO-220형 전열시트 가격이 얼마하지 않지만,
급히 필요하거나 이러한 자작 자체를 즐기는 목적으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능한한 "완전한 자작"이 주는 매력이랄까요?


**** 사진 추가 *****

테프론 테이프를 겹치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워낙 흐물거리고 잘 미끄러지는 재질이라서요.
아주 쉽고 빠르게 다량(?) 생산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합니다.
위 두 번째 사진을 보세요.
테프론 테이프는 하얀색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합니다.
즉 이 하얀색 케이스에 테프론 테이프를 칭칭 여러번 감는 것입니다.
원하는 횟수 만큼 감은 후 잘라, 떼어내어 편 후, 다림질하면 되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8회 감은 것을 다림질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까 두께가 0.107mm에, 길이는 160mm 정도되는군요.
이번엔 체중을 실어서 누른 것이 아니라 다리미로 꽉꽉 문지르면서 폈습니다.
그러니까 반투명색으로 바뀌면서 아주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첫번 결과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이것을 TO-220에 사용하면 열저항은 약 3.6 degC/W 가 됩니다.

그럼.
하스만세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