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31 01:39

[DIY] Grado Ear Pad

조회 수 11440 추천 수 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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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Grado Ear Pad - 신정섭

분명 이 자작기를 무지하게 좋아하실 분들이 많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마구 뛰는 것을 느낍니다. ^^

한 열흘전에 Grado SR-80을 중고로 영입했습니다.
역시 악명답게 이어패드의 착용감이 영 거시기하고 거슬리더군요. (저는 귀가 작은 편이라 더 불편한 것 같고...)
그런데 개조에 대한 더 강렬한 욕구는 그 불편한 착용감이라기 보다 오히려 뭔가 몸이 근질거린다는 이 자작의 열병이었습니다.

그라도의 이어패드를 개조하는 기사에 대해서는 여러방법으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그중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스폰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라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스폰지로 이어패드와 같이 깔끔하게 만드는 것은 꽤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좀 궁리끝에 다음과 같은 방법이 마땅한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그런데 제가 구입했던 스폰지의 상태가 영 엉망(두께가 균일하지 않고 요철까지...)이라 이것은 그냥 연습게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좀더 적당한 놈으로 제대로 만들 계획입니다.
참. 이런 스폰지 한장에 약 500~1000원 정도 할 것 같습니다.

역시 맨처음 어려운 점은 둥글게 자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트로이달 트랜스를 고정하는 원판이 생각났습니다.
즉, 그 고정원판 2장 사이에 스폰지를 낑겨 놓고 대강 가위로 잘라낸 후, 좀더 정교한 니퍼로 뒷 마무리를 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이 방법의 핵심입니다. ^^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계란판과 같은 요철 스폰지 표면 때문에 위의 사진에서의 잘려진 패드가 진원이 아닌 찌그러진 형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ㅠ.ㅠ
세상에 저 두번째 사진 보세요. 잘라낸 스폰지의 두께가 다르지요? ㅠ.ㅠ

여기서 오리지널 이어패드와 같은 크기의 트로이달 트랜스 고정 원판 2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이 원판들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일단 현재로서는 이 방법은 그림의 떡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청계천 트로이달 트랜스 가게에 가시면 이것만 별도로 구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이어패드의 직경은 78mm 인데 저는 다행히 80mm의 원판이 2장 있어서 그것을 썼습니다.

만약 지방에 사셔서 그 고정원판을 구하기 어렵거나 성미가 급해서 당장 해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약간 오버일지 모르지만 만능기판 두장을 원형으로 잘라서 저 원판대신 이용해도 될 듯합니다.

아, 각설하고 진도 나갑시다.

그 다음은 안쪽 구멍을 파내는 일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바깥쪽 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테프론 테이프 롤에 커터칼을 고정 시켜서 빙 돌려서 원형 홈을 따내고 가위로 속을 파 내었습니다.
마침 이 크기가 헤드폰에 아주 적당하게 고정되는 크기라서 아주 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헤드폰 몸통의 직경은 약 52mm 인데 이 테이프 롤의 외경이 50mm 니까요. ^^ (롤마다 조금씩 크기차이가 있으므로 확인하세요.)
한편, 이 작업은 어려울 것 같아도 칼만 잘 든다면 생각보다는 쉽습니다.
대신 중앙에 잘 위치하셔야 하고 미리 한번 연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다음은 최종적으로 도넛 모양이 되도록 구멍을 내는 일인데,
아 이거 그냥 작업하려면 어렵습니다.
저는 위 사진에서는 그냥 동그라미를 그리고 가위로 잘라내었지만,
필름통과 같은 것으로 꽉 누르고 있으면서 아주 잘드는 문구용 칼로 원을 따내는 것이 훨씬 낫더군요.

귀퉁이같은 곳을 조금 다듬어 최종 만들어진 사진이 맨 아래에 있군요.
흐뭇합니다. ㅎㅎㅎ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재미있으니 그라도 당원분들은 한번씩들 시도해 보시길...

한편, 사용한 공구 (칼, 가위, 니퍼 등...)는 아주 시퍼렇게 날이 서서 잘 드는 놈을 쓰셔야 결과물이 좋습니다.

하스 만세...
그라도 만세...

하하하. 그리고 착용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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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범준 2004.01.31 02:17
    http://www.makeupcar.com/frontstore/Item/item_zoom.asp?mart_id=makeupcar&item_flag=&item_num=473465
    제가 찾아낸 녀석입니다. 나온 상태도 좋고, 크기도 적당한것 같습니다.
    두깨도 5센티정도이므로 그라도 이어패드보다 두꺼워 훨신 잘 조여줄 것같습니다.
    가격도 1000원입니다.-저는 싸다고 느끼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군요.
    저두 빠른 시일내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저두...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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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규 2004.01.31 02:33
    용산 근처 뒷골목에 가면 벌크 하드디스크 포장재로 쓰인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에서 회색계열의 스폰지가 많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얼른 몇개 주워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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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01.31 02:50
    하하하. 찾아보면 쓸만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리지널 패드를 보면 조직이 상당히 치밀한 스폰지입니다.
    아마 그 치밀한 정도가 소리 특징에 영향을 줄 것이므로 고려해서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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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01.31 03:05
    그리고 오리지널 패드의 두께가 약 25mm 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두꺼워도 좋지 않고, 몇개로 해보니까 25~30mm 정도가 실제로 적당하더군요.
    (너무 두꺼우면 패드가 귀에 고정되지 않고 뱅그르 돌아버리려는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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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04.01.31 08:13
    SR-80구입을 축하드립니다.
    하나씩 정섭님도 헤드폰을 늘려가시는군요.
    성격상 다시 처분하지는 않겠고......
    그라도 헤드폰에 사용된 패드는 저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이보면 고가인데도 어찌 저런 패드를 사용할 생각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소리가 무척 좋아지는것도 아닐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하 저도 그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니 그라도 만세입니다.(그런데 이놈 우리집에서 찬밥신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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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근 2004.01.31 12:06
    중간에 트로이달 콘덴서의 압박이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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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민 2004.01.31 21:42
    재미난 작업을 하셨네요..ㅎㅎ
    Grado 헤드폰을 영입하시다니.. 축하드리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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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02.01 00:17
    허거덕~ 오타 수정했습니다.
    트로이달 콘덴서(x) --> 트로이달 트랜스(o)
    그것도 3군데나. ㅠ.ㅠ
    용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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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준 2004.02.01 10:55
    구라도 영입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또한 멋진 이어패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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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현 2004.02.06 15:34
    패드안쪽사진 밝게좀 올려주실분 잇나요 저는 sr60을사용해서
    저 패드 하나 만들어 볼려하는데 패드사이즈랑 좀 올려주셧으면 합니다.
    청소용 매직블럭 스펀지로 만들어볼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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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02.08 01:45
    위 본문에 설명된 이상의 구체적인 치수는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폰지의 재질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를 둘 수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1개 정도를 연습으로 만들어 보시고 나름대로 치수를 결정하신 후,
    본격적인 패드제작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준비과정이 없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기가 아주 힙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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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원 2004.02.11 21:16
    밖에 벨벳 천을 싸악 둘러서 끼우면 더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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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재 2004.05.26 10:34
    전.. 그라도 해드폰에 적응이 된 것인지.. 첨에는
    불편했지만... 요즘은 매우 편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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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호 2004.07.11 07:13
    저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스펀지를 입에대고 소리를 냈을때.. 그 투과 정도가 바로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것 같습니다..
    높이를 3cm 로하니.. 치찰음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물론.. 박력이라는 단단한 밀어주는 힘도 약간 줄었지만..
    착용감도 푹신푹신해서.. 새로 만든것만 사용합니다...
    참.. 제 스펀지는 dt880 포장용인데.. 상당히.. 질긴...
    일반 에어콘속에 붙은 열차단 재질과 흡사합니다. V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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