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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사포대 만들기 - 신정섭

사포 작업은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줄질이 더 편리하지요.

예전에 사포대라고 해서 사포를 잘라 끼워서 줄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시장에서 사라져서 이젠 청계천에가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전부터 하나 만들까 했는데,
문제는 역시 사포를 편평하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오늘 그냥 고무줄로 간단히 해결하여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길바닥에서 줏었던 베니어 합판으로 말이죠.
3 mm 합판인데 이것이 편한 점은 칼이나 가위로 재단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3mm 베니어 합판을 160 x 30 mm 로 잘랐습니다.
또한 손잡이 부분에서 사포를 잡아주기 위한 55 x 25 mm의 두 조각이 있습니다.

몸통에선 사포가 미끄러지지 않고, 어느 정도 쿠션도 있도록 얇은 포장재를 양면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완성 되었습니다.

그냥 사포한장에서 세로방향으로 길게 잘라내어 이 사포대에 끼우고 고무줄로 감으면 땡입니다.
사포를 팽팽하게 하기 위해선 저 두 나무조각 부분을 뒤로 당기면 되고요...

조금 응용하면 뒤 손잡이 부분을 시이소처럼 만들면 마치 빨래집게로 사포를 잡는 구조로 만들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그리되면 사포를 잡아주는 힘이 좀 떨어지겠지만, 어차피 사포질을 할 때 손으로 세게 움켜쥐고 하는 것이니 별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음. Anyway....
만족스럽네요.
15분만에 완성하였지만 너무너무 좋아요.

이것이 얼마나 편한지는 써보시면 압니다.
이제 줄보다 더 편해졌어요.^^
또한 이렇게 하면 사포를 징글징글하게 오래 씁니다. ㅋㅋ

원래는 220번 사포가 쓰다보면 400번으로 변신되고,
또 800번... 1200번...  2000번...

하스 만세~
헝그리 만세~ 입니다.

ps) 카프라(KAPLA) 나무 블럭으로 더 간단하게 만든 사진 추가합니다.
사포를 세로로 자른 것이 카프라를 한 바퀴 감고 스테이플 박기 좋은 정도의 여분이 남는군요.
참으로 신기하게 잘 맞아요.

하하하. 카프라 만든 사람이 헤드폰 앰프 자작을 염두에 두고 크기를 결정한 듯... ㅋㅋ

한편 사포를 좀 짧게 잘라 "ㄷ"처럼 블럭에 감고 스테이플로 박아도 됩니다.
그리고 본문 설명처럼 얇은 쿠션 같은 것을 블럭과 사포사이에 넣으면 작업성이 더 좋아집니다.^^

만들고 나서 보니까 이것이 위의 애초 방법보다 나은 것 같군요.

카프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