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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헤드폰앰프 자작정신 10계명 - 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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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를 반성하며 이 글을 씁니다. "어! 이거 내 얘기 아냐? 이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해당사항이 너무 많답니다.

1. 자신의 귀를 너무 황금귀라 믿지 마라. 즉 소리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사실인양 표현하지 마라. (예: "젠하이저 HD580엔 볼륨이 달려있어서 HD600에 비해서 특히 말 울음 소리가 잘 들립니다. 그래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습니다.")

2. 앰프로 장사하려면 떳떳하게 하고, 장사 아닌 것처럼 가장하지 마라. (예-1: "그냥 심심해서 만든 CMOY가 있는데 볼륨이나 스위치, 케이스는 없고요 353 썼는데 5만원만 주세요. 부품비는 500원이지만 만든 수고나 공구 구입비용에 비하면 거저네요. 전 공구 구입하느라 오르페우스 사고도 남을 돈을 날렸습니다. 한편 072로 넣고 싶으면 2만원만 더 주시면 되요. 아참 택배비는 별도입니다. 추가금 주시면 상태좋은 HD600과도 교환가능합니다. 글구 판다고 욕하시는 분들께 한말씀 드립니다. 이거 10만원 준다고 해도 고맙다고 사시는 분 많더군요. 그렇게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정말 좋은 일 하는 것 아닌가요?") (예-2: "앰프 공제합니다. 여러분들의 직접 제작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저하고 친구하고 둘이서 공동으로 제작하여 파는 것을 뜻합니다.")

3. 특정 앰프를 크게 비하하여 그 앰프를 힘들게 만든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마라. (예: "포터블 코다는 허접 CMOY에 비해서도 쓰레기 소리라 이제 포터블 코다로는 절대 못 듣겠네요. 거의 AM 라디오에 크리스탈 이어폰 수준입니다.")

4. 허접부품을 사용했다고 원래 앰프 소리가 나쁘거나 잡음이 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우기 떠들지 마라. (예: "이 xx앰프는 원래 금도금된 헤드폰 플러그를 쓰면 잡음이 납니다. 최소한 다이아몬드 코팅은 되어야 할 겁니다.")

5. 없던 것 만든 것도 아니고, 별 수정없이 따라 만든 앰프에 자기 맘대로 이름을 만들어 붙이려고 하지 마라. (예: "동태 앰프 팝니다. 원래의 명태 앰프랑 다릅니다. 이건 다 만든 후 얼린 것입니다. 원래 얼린게 더 음질이 좋습니다.")

6. 자작하면 껌값에 만들 수 있다느니(이건 특히 본인이 주의하고 반성해야 할 점), 반대로 자작하면 결국 돈이 더 든다느니(이건 장사꾼들이나 하는 말)하는, 앞뒤 설명없는 표현은 삼가하라. (예-1: "이 CMOY 만드는데 500원 들었습니다. 누구나 1000원들고 청계천 나가면 CMOY 부품 구입하고 남은 돈으로 감미옥에서 설렁탕까지 사먹을 수 있습니다.) (예-2: "자작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최소한 1백만원은 깨지고 고생만 합니다. 구입한 공구들 보관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까짓 기술 배워보았자 좋은 대학엘 가거나 삼성전자 취직하는 것도 아닙니다. 50만원만 제게 주시면 그 보다도 더 좋은 앰프를 만들어 드립니다. 에이 기분인데 건전지도 끼워드리죠")

7. 자신도 잘 모르는(직접 확인해 보지도 않은...) 정보를, 그 보다도 더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실인양 전하지 마라. (예: "오디오용 앰프의 헤드폰 출력단은 헤드폰 앰프보다 후집니다. 아마 스튜디오에서 마스터 녹음할 때도 모두 CMOY에 MX400을 꽂아서 쓸걸요?  아참 그리고 제가 저기 1번에서 한 얘기 있잖아요?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에서 나오는 말은 암놈이 확실합니다. 뭐 내귀엔 숫놈이라고 하실지 몰라도 아닌 건 아닙니다.")

8. 부품을 샘플로 받았다고 자랑이나 선전하지 말고 남용 마라.  (예: "오노 이 미국놈 정말 화나네요. 근데 아참 깜빡했네. 하두 열불나서리. 샘플 받는 법 알려드려야지요. 저는 레귤레이터 7812도 사흘만에 받았는데 초강추입니다. 에~ 받는 방법은 주저리 주저리... 이상입니다. 근데 오노 정말 나쁜 놈이지요?" --> 당신은 TI사나 National Semi.사에게는 Ugly Korean이 됩니다. 백번 생각해보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이용합시다. 경험자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신청시 입력하다보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을... "어디에 쓸 것이냐?, 몇개월 내에 제품화 되냐? 몇개정도 생산될 것 같냐?"등의 질문란에 말이죠. 즉 아무래도 떳떳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조용조용 하시고요. 어떤 사이트에서는 샘플 받는법을 아예 화면 캡쳐이미지까지 동원하여 친절하게 설명하던데 참 안타깝습니다.)

9. 앰프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남을 도울 생각을 하라.  (예: "이번에 새로 구입한 케이스에 만든 앰프입니다. 어렵게 구한 10pF 스치롤이 들어있습니다. 정말 멋지죠?  많이들 문의하시는데 스치롤과 케이스 가격 및 구입처는 알려드릴 수 없고 대신 이 앰프를 여러개 만들어 여러분들께 팔 수는 있습니다." --> 아는 척은 엄청하면서 실제로 알려주는 것은 없는, 오히려 숨기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10. 마치 어느경우에나 맞는 것처럼 공식을 만들지 마라.  (예: "CMOY에 HD-600을 물리면 MX-400의 음질을 능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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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2000.10.23 00:00
    10번에 mx 400과 hd600의 자리가 바뀐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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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1.18 00:00
    일부러 바꾼 것입니다. 이 경우 말고도 뒤바뀐 것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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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석 2008.09.19 08:32
    정섭님. 천원이면 부족하지말입니다.ㄲㄲㄲ 제가 만들적에는 2500원 가량 들였지요.ㄲㄲㄲ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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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인(WillBassRyu) 2013.03.20 00:56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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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3.03.20 00:56
    축하합니다. 유재인님은 하스팡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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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성(yoonshong) 2013.10.18 22:07

    이제 입문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꼭한번 마음에 새기고 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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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혁 2015.08.30 22:29

    풍자가 너무 시원하네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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