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법] 즐거운 짜라(RA-1) ~ - 신정섭

짜라는 Grado의 복각 RA-1을 이복열님이 처음으로 만드시면서 부르시던 이름입니다.
RA-1은 Grado사에서 자사의 헤드폰에 맞도록 제작하여 파는 헤드폰 앰프로 국내 신품가격이 4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압니다.
나무케이스안에 근사하게 들어 있고 회로부분은 원래 봉인되어 있었던 것인데 해외에서 어느 자작인이 그것을 분해하여 회로도를 공개하였지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 허접함에 놀랐고 RA-1의 가격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Grado 헤드폰 유저들은 이렇게 허접스럽게 보이는 회로에도 불구하고 이 RA-1에 엄청난 만족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헤드폰 유저들은 CMOY 앰프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사실 이 RA-1의 회로는 CMOY에서 저항값이 콘덴서 용량 정도를 바꾼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여간 이런 상반되는 만족도는 아마 RA-1에서 사용하는 회로나 부품이나 Grado 계열 헤드폰에 딱 맞기 때문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실체배선도:


위는 제가 [초보용 Cmoy]와 아주 흡사하게 그린 실체배선도 입니다.

아래는 Headwize에 복각 RA-1 관련한 최초의 포스팅이고요.
http://headwize.com/ubb/showpage.php?fnum=3&tid=1767

[초보용 Cmoy] 기판 자체로도 큰 변형없이 짜라(복각 RA-1)로 변형이 되지만,
그래도 혹시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허접 실체배선도를 올립니다.

스위치 및 LED 등은 빼었으니 각자 알아서 다시면 되고요.
한편 5 uF의 콘덴서 크기가 상당하므로(콘덴서 하나가 이거 기판 전체 크기보다 클 것임),
실제 부품을 준비한 후에 기판 간격은 조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RA-1에 들어가는 콘덴서는 5uF 용량의 솔렌 패스트캡입니다.
이 콘덴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용산의 오디오 파츠(www.audioparts.co.kr)에서 5.1uF의 솔렌 패스트캡을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합니다.
개당 4000원이며 전화주문이 가능합니다.

위 부품 용량은 정확하면야 좋겠지만 구하기 어렵거나 가진 것이 없다면 비슷한 용량으로 대치되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항값들이 실제로 구하기 어려운 값들인데 정확하게 맞출 필요는 없고 10%정도까지는 회로 용량과  차이가 나도 무방하리라 판단됩니다.
한편 사용되는 OP앰프는 4556입니다. 이것은 아세아상가 1층의 배영전자에서 개당 300원에 팝니다.

완성사진들:





*** 글 추가 ***
2002.11.1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참고삼아 아래에 옮깁니다.

[잡설] Grado 헤드폰에 어울리는 앰프... - 신정섭

Head-fi에 재미있는 글이 있네요.
즉, 그라도 RS-1에 어울릴만한 헤드폰앰프를 추천해 주십사하는 글이지요.

http://www4.head-fi.org/forums/showthread.php?s=&threadid=18846

예상대로 RA-1과 함께 Szekeres, Gilmore 앰프가 주종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역시 RA-1의 그 "허접성"에 대한 의문제기 입니다.

그라도에서 RA-1을 왜 그러한 부품으로 선정하였는지,
또한 더욱 개선할 여지는 있는지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꽤 그럴싸한 생각을 올렸네요.
뭐냐하면, 그라도사에서 RA-1에 사용하는 부품들중 솔렌 빼고는 공교롭게도 Radio Shack에서 판매하는 정확히 그 부품들 이란 점입니다.

그 구하기 힘든 용량의 저항들을 비롯하여, 허접 배터리 스냅 및 볼륨이 Radio Shack에서 판매하는 것과 완전히 일치하나 봅니다. 이 중에는 Radiio Shack외의 다른 곳에선 보지 못한 부품들도 있다고 하고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오리지날 제품을 맹목적으로 추종할 필요가 없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자작품이 오리지날 보다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서요...
특히 복각 코다에서 그리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저는 그냥 "하하하" 합니다만...

제 결론은,
오리지날과 똑같이 만드는 것보다 오리지날보다 더 잘 만드는 것이 10배는 쉽다.

그럼, 다시 즐음, 즐자작, 하스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