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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제가 만능기판 자르는 방법

큰 기판의 일부분을 잘라내는 것은 역시 어려운 작업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물론 자르려는 기판의 크기나 기판의 강도(에폭시냐, 페놀이냐, 단면이냐, 양면이냐 등)에 따라서 틀립니다.


1. 자르려는 범위가 작거나 페놀처럼 비교적 덜 단단한 기판의 경우

아. 저는 이런 경우 대부분 꺾어서 자릅니다.
쉽게 잘리지요.
하지만 잘린 면을 곱게 다듬는 것이 또 하나의 일입니다.
매끈하게 하려면 줄(야스리)이나 사포등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이거 기판을 잡아줄 도구나, 작업 강도, 엄청난 분진 등을 고려할 때 집에서 할 작업은 아닙니다.
왠만한 정도에서 마무리 하시려면 잘 드는 니퍼나 아주 튼튼한(이유는 뒤에 설명) 가위 등을 이용하여 잘린 면을 다듬으면 됩니다.


2. 자르려는 범위가 크고 에폭시처럼 단단한 기판의 경우

에폭시 기판도 작은 부위만 잘라내려면 꺾어서 자르는 것이 최고 입니다.
하지만 반뼘 정도만 되어도 꺾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 전 실톱을 사용합니다.
실톱이 없으면 다른 쇠톱을 사용해야 겠지만 실톱이 최고 입니다.
저는 실톱을 처음 부터 끝까지 사용하기 보다는 경우에 따라 "꺾어서 자르기"와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 여기서 실톱이란 진짜 실톱입니다.
할인점 등에서 요즈음 많이 파는 교체 가능한 실톱 비스무리 한 것이 아니고,
자개 수공 등에서 사용하는 실톱을 말합니다.
자. 아래 사진입니다.


물론 일반 가게에서는 무척 구하기 힘듭니다. 큰 공구가게 가셔야 합니다.
실톱날도 구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같이 구입하세요. 백개 한 Pack에 5천원 내외합니다. 1,2,3호 이렇게 3종류인데 3호가 가장 거칩니다. 2호나 3호 정도면 무난할 것입니다. 실톱날은 아주 잘 끊어지므로 자주 교체하게 됩니다.
(아, 실톱은 당기면서 잘려지는 방향으로 톱날을 장착해야 하며, 톱날을 톱대에 끼울때는 장력이 작용하여 톱날이 팽팽해 지도록 끼웁니다.)
나머지 자른 후의 뒷 마무리는 1.항과 같습니다.


3. 실제 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 볼만한 방법

아크릴 칼을 구해서 기판에 홈은 낸 후 자르면 에폭시 기판도 꺾어서 자르는데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4. 비추하는 방법

가위로 자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엄청난(?) 힘이 아니고는 에폭시 기판과 같이 단단하고 질긴 놈을 가위로 자르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일반 문구용 가위로는 더더욱 힘들고요.
제가 가위로 자르는 것을 비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가위(특히 저가형들)는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몰딩이 되어 있지요.
이것이 아주 큰 힙을 주면 깨지면서 손을 크게 다치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문구용으로 많이 쓰는 가위들은 그 손잡이 플라스틱이 경질의 재료라서 깨지면 날카로운 칼날이 됩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지요? 제 스스로 예전 직장생활 시절에 이 끔찍한 경험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 하긴 실톱도 대단히 위험합니다. 실톱 작업 중엔 톱날 근처에 가까이 하지 마세요. 칼 보다도 더 위험하여 잘못하면 손가락이 순식간이 썰릴 수 있어요. 이것도 예전 직장에서 체험했습니다. 톱질을 하다가 톱날이 미끄러져서 옆에 받치고 있던 제 손가락을 덥치는 바람에.... ㅠ.ㅠ  그래서 제 손가락에 몇바늘의 흉터가 있지요. 수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섬뜩해요. 아이고, 과거에 제가 무슨 일을 했는데 그러냐고요? 뭐 그냥 노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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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제가 쓰는 방법도 소개하지요. 에폭시 기판을 아주 정교하면서 반듯하게 자르는 법이 있지요... 실톱을 이용하는건 같은데, 구멍한줄을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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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일단 자르고자 하는 구멍이 있는 라인끝부분에 흠을 낸다음 그냥 한손으로 기판을 누르고 슬슬 자르면 쉽게 잘라집니다. 자같은 것도 필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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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그리고 나면 끝부분이 반원모양의 홈들이 남게 되는데 이때, 사포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부분을 문지릅니다. 슬슬.... 홈이 없어지는 정도를 보고 힘을 조절해서 한번씩 한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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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근데 정섭님 말씀처럼 분진이 생기니 실내에서 작업하지 마시고 마당이나 길바닥에 놓고 하세요. 길에서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겠지만, 방안에 에폭시 가루 뿌리는 것보다
  • ?
    전홍기 2000.06.08 00:00
    훨씬 낫겠죠.^^; 말로 설명드리기 어려운데 마지막으로 문질렀던 부분의 직각방향으로 기판을 45도로 기울여 좌우 3번씩만 문질러주면 작업 끝입니다.
  • ?
    전홍기 2000.06.08 00:00
    주의할점은 에폭시 기판을 너무 힘주어 사포에 문지르지 마세요... 의외로 쉽게 갈리기 땜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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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저는 이방법으로 정섭님이 착안하신 KAPLA케이스에 꼭맞는 기판을 얻는답니다. 별도의 고정이 필요없을만큼 정확히 자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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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처음에는 에폭시기판을 어떻게 자를까 걱정했는데... 요즘은 이방법으로 힘안들이고 원없이 자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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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참... 사포는 AA-120이라 적힌걸 쓰고 있는데 아주 제격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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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필요한 도구는 에폭시 기판, 사포, 실톱 이게 전부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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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힘조절 잘하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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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배 2000.06.08 00:00
    에폭시 기판 아크릴 칼로 자르는건 제가 해봤습니다... 결론은 생각보다는 잘 안짤진다는겁니다. 하지만 수십번 칼질후 부러트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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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성 2000.06.08 00:00
    전.. 에폭시 기판을 커터칼로 수십번(수백번?)칼질후 부러트립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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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배 2000.06.08 00:00
    헉.. 커터칼로.. --;; 대단한 공력이십니다. 아크릴칼로도 잘 안짤리던데.. 고놈 참 튼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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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00.06.08 00:00
    와 대단들 하십니다. 그런뜻으로 존경합니다. 저는 어려워서 크면 큰데로 작으면 작은데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행이 여러사이즈가 나와 저같은 게으른 사람한테 도움이 됩니다.
  • ?
    임낙영 2000.06.08 00:00
    아크릴칼로 수십번 칼질..저도 해봤는데요. 한번 그렇게 하고나면 그 아크릴칼 칼날은 끝입니다. 날이 다 달아요 -ㅇ-;;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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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민 2000.06.08 00:00
    전 전선 자르는 니퍼로 구멍을 주욱 자른다음 꺾어 자르는데 꽤 잘잘려요... 좀 귀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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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6.08 00:00
    구멍과 구멍사이에 니퍼로 홈을 낸 후 꺾는다는 말씀이지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김경민님 방법이 위에 소개된 모든 방법들 중에선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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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홍기 2000.06.08 00:00
    캬... 경민님 방법도 아주 좋군요.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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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우 2000.06.08 00:00
    전 가위로 하다가 실패해서 소형 니퍼로 자릅니다. -_-;
  • ?
    이형근 2000.06.09 00:00
    수 많은 기판을 크기별로 잘라본 인간의 조언으로선.. 실톱이 짱입니다 -_-;; 내공이 되면 큰거 한판 잘라서 10개 정도 작은 기판 뽑는거.. 톱질은 10분.. 줄질은 30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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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2000.06.09 00:00
    땡입니다. 톱날은.. 강철용으로 -_-;; 하시는게 좋습니다. 실톱은 5천원이면 구하고 톱날 2-3개면 두고 두고 씁니다...만.. 저는 4개짜리 톱날을 2천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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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2000.06.09 00:00
    제가쓰는 톱은 .. 배관파이프 절단용입니다. 자세한 사진은 자유게시판에서 제 이름으로 검색해 보시면 사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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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6.09 00:00
    하하하. 형근님께는 특별히 직소를 추천합니다. 실톱과는 비교하기 힙들지요. 나중에 스피커 같은거 만드실때도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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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6.09 00:00
    그리고 형근님 쓰신 실톱은 보니까 제가 위 본문에서 언급한 "실톱 비스무리"한 것이군요. 그 보다는 진짜 실톱이 몇배 좋습니다. 값도 비슷하고 실톱날 한팩 구입하시면 거의 평생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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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2000.06.09 00:00
    10cm 부분 절단하는데 10초 이상 잡으면 안되겠죠? ^^; 빠르면 3초안에도 자릅니다 ^^; 보기보다 조금 큰 편이고 날도 무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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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2000.06.09 00:00
    직소는 예전에 케이스 튜닝할때 쓰던거라 ^^; 기판 자를때 쓰기에는 약간 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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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서 2000.06.09 00:00
    사포에 물엷게 바르고 사삭사삭 먼지 덜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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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6.09 00:00
    에구구. 형근님 직소로도 3초에 자르기 무리인것을 쇠톱으로... 시간 몇초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 조심하세요. 큰일납니다. 항상 안전한 자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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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옥 2000.06.09 00:00
    저는 '디자인 커터'라는 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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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옥 2000.06.09 00:00
    조각이나 프라모델할때 쓰는건데 굉장히 날카로워서 저는 이것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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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배 2000.06.09 00:00
    기판 자르는것도 각양각색이군요.. ^^* 다들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네요^^* 실톱이나 구해봐야겠습니다.(자리가 점점 공구상으로 변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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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2000.06.17 00:00
    전 아직 cmoy밖에 만들지 못했지만..제가 쓰는 방법은 녹슬지 않은 전지 가위로 자르는 방법을 씁니다. 좀 큼직한 전지가위로 에폭시도 서걱서걱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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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2000.06.17 00:00
    전지가위는 과일 딸때 쓰는 가위를 말합니다. 올바른 명칭인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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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2000.06.17 00:00
    그런데 자르다 가위 중간에 걸려서.. 10cm가 한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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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성(yoonshong) 2013.10.18 22:06

    집에 만능톱이 있는데 써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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