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기?] 78L05를 이용한 Poorman's Current Source (CCS) - 신정섭

지승배님이 META42에 LM317을 써보시겠다고 하길래,
저도 어제 이짓 저짓 해보다가 실패는 했지만 나름대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아래와 같이 레귤레이터 출력단 대신 그냥 자체 소모전류를 이용하여 정전류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은 보지 못했으므로 그냥 재미로만 보셔도 됩니다. 즉 간단한 테스트만 해 보았을뿐 아무 근거도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원래의 목적은,
78L05와 같은 정전압 레귤레이터를 이용하여 META42에서의 1mA 용 정전류장치를 만들어 보자였습니다.
마치 Tomo Version Szekeres에서 LM317로 정전류를 구현하였듯이...

78L05는 입력전압이 6V이상이면 정상 작동하므로,
META42를 거치형으로만 쓸 것이라면 입력전압은 충분하고, 78L05야 크기도 아주 작고 가격도 200원 미만이므로 CRD 및 FET 등 별로 흔하지 않은 부품보다는 쉽고 편하게 구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출력이 5V 이므로 5K옴 저항을 출력단에 달면 1mA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해 보았습니다.
애고애고 4.2mA 가 나오네요.... ㅠ.ㅠ
아무래도 이상하여 78L05가 자체 전류를 소모하는가 의심되어 찍어 보았더니 정말 자체적으로 3.2mA 정도를 소모하더군요. 그러므로 아무리 정전류 구성을 하여도 이 3.2mA 이하로는 출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일반적인 레귤레이터의 데이터시트에도 이런 것이 명기되어 있더군요.
레귤레이터마다 그 전류값도 조금씩 다르구요.
자신의 무식이 탄로났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았으니 조금은 기쁘더군요.

하여간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이 레귤레이터 자체만으로도 3.2mA의 정전류 부품이 되는 것이니,
META42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META42에서야 0.5~1.0mA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3.2mA라고 안될 것은 없겠지요?
한편 이것은 다른 앰프(Meier나 CMOY등)에 그대로 적용해도 되고요.



3.2mA를 구현하려면 그냥 레귤레이터의 Input은 공급전압(Higher Voltage)을, Common은 접지(또는 Lower Voltage)에 연결하면 끝입니다. 즉 Output은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지요. 위 사진에서 왼쪽이 그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Tomo version Szekeres와 같이 저항을 달아서 전류량을 설정한 것이고요.
사진상으로는 5K옴 저항을 Output에 연결하여 달고 저항의 다른쪽 다리를 Common과 연결한 것입니다.
최종 전류값은 3.2mA+저항값으로 설정한 전류량(여기선 1mA)=4.2mA가 나왔습니다.
(아 물론 이 3.2mA는 단순한 예이고 각 메이커의 레귤레이터들 마다 그 값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테스트한 결과 78L05의 작동 전압 범위(즉 입력전압 6V 이상)에서는 입력전압이 크게 변해도 Constant Current가 만족스럽게 유지되더군요.

ps-1)
이 78L05를 제 [CRD 겸용 META42] 기판에 꽂으려면 배선도에서 R10부분에 저항은 꽂지 마시고 그냥 전선으로 연결하셔야 합니다.

ps-2)
알고보니 317LZ이라고 317시리즈로도 이렇게 조그마한 크기(TO-92형)가 나오는군요.
저전압에서도 동작하므로 위 78L05보다 훨 낫겠습니다. 물론 317은 다른 특성이 있겠지만요.
ic114에서 개당 200원(KA317LZ)에 팔고 있네요. 어서 사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