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META42 관련 작업 내용

by 신정섭 posted Jul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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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META42 관련 작업 내용 - 신정섭


제가 최근에 한 4가지 작업에 대해 소개합니다.
아래 두개의 [실패기]에 대한 개선 결과도 얻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다른 사람보다 조금 앞서서 이것 저것 합니다만,
제가 워낙 막귀고 정서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해상도가 몹시 떨어져서 전혀 그 미묘한 차이를 기술할 수 없음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읽으시는 분들께도 죄송스럽습니다.


Current Source 방식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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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OP앰프를 Class-A로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OP-Amp의 출력에 적당한 전류로 바이어싱해 주어야 하는데 여러 방식들이 언급되고 있지요. 아래는 그것들 중 제가 직접 해본 5가지의 경우입니다.

1. Current Source 방식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
2. 저항 하나를 써서 구현하는 것
3. CRD 달랑 하나써서 구현하는 것
4. CRD+1K옴 저항을 직렬 연결하여 구현하는 것
5. 레귤레이터(LM317 등)을 이용하여 Tomo version Szekeres처럼 구현하는 것

뭐 사용 OP앰프나 환경에 따라서 크게 결과가 다르고,
테스트하는 사람의 자질도 문제가 되겠지만, 저는 위 방식간에 어떠한 차이점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AD823AN 청취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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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은 META42 원문에서의 권장사양(부품)에 가능한 맞추어 구성한 최종 모습입니다.



용산의 한국 AD사에서 4개 남은 AD823을 개당 4950원꼴에 싹쓸이 한 것을 받았습니다.
EL2001과 AD823의 조합이 원래 META42에서의 권장 기본구성인데,
저는 BUF634와 AD823의 조합이긴 해도 음질면에선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해도 못 느끼고...)
참. 전원부는 META42의 가상전원회로와 완전히 다르지만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 역시 양전원으로 신경써서 만든 놈이라 더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고 생각)

아시다시피 제가 OP앰프간 음질차를 거의 구별하지 못하는데,
TL072나 OPA2604의 경우보다는 소리의 Detail이 살아나면서 부드러워지고 고급스러워 짐을 느꼈습니다.
아! 이건 책임 질수 없는 말이니까 이 한줄로만 기술하고 넘어가죠.
게다가 저는 단순해서 그런지 스테이징이니 다이나믹스이니 하는 것을 구별하여 표현은 못하고,
그저 좋다, 안좋다 정도가 제 한계입니다.

하여간 AD823 요놈 가격만 2천원대 이하이면 열댓개는 사놓고 싶더군요. (욕심이 과한가?)


LM317LZ (TO-92형)을 이용한 Poorman's Curren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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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님이 2인3각 경기라고 하셨던가요?
이번에는 모래자루 업고 달리기를 하는 경남님을 형상화했습니다. (어때요 롱다리 마음에 드시는지... ㅋㅋㅋ)



IC114에서 LM317LZ을 개당 190원에 10개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78xx 시리즈에서 기본적으로 3mA 이상의 전류를 레귤레이터 자체에서 소모한다고 했었는데,
이 LM317도 자체전류를 소모하긴 하지만 그 양은 아주 적더군요. (스펙상으론 0.05mA)
그러므로 이렇게 Current Source를 구현하는데 78xx 시리즈 보다는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구한 이놈은 3발달린 조그마한 트랜지스터와 크기와 모양이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간단하게 구성이 되지요. (78L05로 만들었던 것처럼...)
LM317 데이터시트에서는 정전류 작용을 하려면 최소한 3.5mA 이상은 되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LM317의 Adjust와 Output 다리 사이에 1K옴 저항을 달아서 계산상으로는 1.25mA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데이터시트에서 보장하는 범위가 아니라서 1.25mA는 나오지 않았지만 Current Regulation효과는 꽤 우수하였습니다.

즉. +/-6V 입력시 1.554mA, +/-15V 입력시 1.610mA의 값이 나왔습니다. 무려 2.5배의 입력전압 변동에서 약 3.5%의 전류변동 정도인데 이정도면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수치상으로는 1/100 근처이니...
한편, 500옴을 달아서 2.5mA 가 나오도록도 해 보았는데, +/-6~15V 사이에서 2.52mA로 변하지 않고 일정한 값을 보이더군요.

하여간 META42에서는 이러한 LM317을 이용한 Current Source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 같은데, 충분히 쓸 수 있는 싸고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Dual OP-Amp to BUF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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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실패기에서 추가하여 생각해 보았던 방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즉 Voltage Follower 두개를 병렬로 구성하는 것이지요.
마치 Dual OP앰프를 이용한 양전원 장치의 회로에서 OP앰프로 회로구성과 동일하게 말이죠.
이렇게 하면 OP앰프 출력의 2배가 되는 것이지요.

아직도 약간의 배선 써커스가 있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BUF634 자리에 꽂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만들면서 한편으로 우려하던 문제가 발생...ㅠ.ㅠ
양전원 장치에서도 문제되었던 OP앰프에서의 발열입니다.
072를 사용하였는데도 +/-12V 입력에선 뜨거워서 오래 손대지 못할 지경입니다.
계속 정상인 소리는 들려줍니다만 얼마나 오래동안 정상작동할지는 테스트 못 해보았습니다.
물론 전압을 +/-9V로 낮춘 후엔 온도가 안정권으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이것 역시 음질차는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BUF634나 EL2001 등과 같은 버퍼 IC가 없다면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작상의 난점이나 사용상의 문제점이 있으므로 자세한 결선이나 제작 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위험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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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까지 META42 가지고 이짓저짓 하면서,
그래도 가장 차이가 있다고 느꼈던 것은 AD823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이거 심리적인 뻥일지 모름)

그럼.
즐음, 즐자작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