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7 01:44

[제작법] META42 Amp.

조회 수 17635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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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법] META42 Amp. - 신정섭


인내심이 몹시 부족한 터라 급히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만들고 나서 생각해도 기쁨보다는 슬픔이 앞섭니다. ㅠ.ㅠ

게다가 너무 성급히 만들었더니 후회도 좀 듭니다.
BUF634와 OP앰프의 겸용 버젼으로 만든것이 말입니다.
그냥 처음 올렸던 실체배선도처럼 BUF634 버젼으로만 만들고 변환소켓을 따로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나은 것 같네요.(점퍼선, 미관 등을 고려시)
변환소켓은 맨 아래에 소개합니다.

볼륨부 및 전원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썼는데도,
앰프부 만드는 작업량이 상당히 많더군요.
특히 아래 제 실체배선도로 만드시려는 분들은,
반드시 배선도를 좌우 미러링 하시던가 참기름 발라서 보시기 바랍니다.
만들면서 헷갈려서 혼났습니다.

아. 이제 시작합니다.
이글을 읽기 전에, 하루전에 올린 [META42 실체배선도]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먼저 만드신 이학민님의 자작기가 "회원님 자작방"에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것 만들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사진이 무지하게 많네요.


원 회로 및 관계글
=================

http://tangentsoft.net/audio/meta42

이 앰프는 이 앰프의 회로 및 기판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4명인 Mosel, Eric343, Tangent, Apheared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원조는 Apheared 42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에 Tangent라는 친구가 주도적, 열성적으로 작업을 하였고 기판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MET42 개발 초기부터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작했을 겁니다.
부품들을 포함한 기본적인 구성이 $150 내외인 것으로 압니다.


제가 사용한(후회되는) 실체배선도
================================




추천하는 실체배선도
===================



이 배선도는 원래 META42의 앰프부 회로도와 다른점이 있습니다.
즉 A급 동작을 위해 바이어싱하는 방법입니다.
원래의 회로에서는 FET cascode current sources(뭔말인지?)의 방식입니다만,
저는 그냥 Meier에서의 방식과 같이 저항(R10) 하나로 바이어싱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META42를 제안한 사람들은 이 저항 방법은 안 쓰니만 못하다고 하는군요. (그럼 Meier는?)
또한 일부 OP앰프들은 이미 소출력에서는 A급 동작을 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A급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이 바이어싱 부분을 빼고 제작후 필요성을 느끼면 추가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유추하면 이 바이어싱으로 인한 성능 향상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도 됩니다.

하여간 저는 저항(R10) 하나 꽂을 자리만 마련하였는데, 저항을 쓰시는 싫고, FET cascode current sources와 동등수준의 바이어싱 방식을 쓰시려면 CRD(Current Regulator Diode)를 구하셔서 위 저항 자리에 대신 꽂으시는 훌륭한 방법이 있습니다. 1N5298이 1mA의 정전류를 흐르게 하는 CRD인데 이놈은 저도 아직 구하지 못하여 테스트는 못 해보았습니다. 즉 CRD라는 부속하나가 두개의 FET와 하나의 저항을 대신하여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뭐 아주 흔한 부속은 아니지만 구할수는 있을듯 싶습니다.)

또한, 원래 META42와 다른점이 원래는 바이어싱을 -V로 하는데, 저는 양전원의 균형을 고려하여 한쪽 채널은 -V로, 다른 채널은 +V로 바이어싱을 걸도록 하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V로 거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Jan Meier도 자신이 Corda 설계 당시엔 이런 지식이 없어서 Corda에선 현재 -V와 +V를 모두 이용한다고 합니다.(그래도 코다의 음질에 관해서 얼마나 평가가 좋습니까?)
저는 어차피 절대 구별 못하므로 그냥 -V와 +V를 모두 이용합니다.
어찌보면 저는 역플라시보 증상이 많은 듯 합니다. 오히려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을 짓고 만드니까 차이가 안 들리는 것도 아닐까요? ㅋㅋㅋ


사용부품
========
원회로와 이학민님의 글을 참고하여,
별로 공부하거나 고민하지 않고 용량을 결정하였습니다.

한편, Gain이나 사용하는 OP앰프에 따라서 R3~R6까지 값의 설정이 상당히 까다로우니,
위 원회로의 tangent 사이트나 이학민님의 [META42 자작기]를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그 내용을 정리하면, 마치 다음의 연립 방정식을 풀어야 함과 같습니다.

Gain=R4/R3
OP앰프의 Bandwidth/10,000=R6/R5
R5/R3=5~10
R3>220옴

한편, 가장 낮은 Gain(=2)에서 잡음이 발생하거나 OP앰프를 가리거나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경험을 했읍니다. 그래서 Gain=약3.6으로 설정하였고, R6/R5=100 으로 그냥 고정된 값을 적용하였습니다.
원래는 사용 OP앰프의 사양에 따라서 이 비율을 다르게 해야 하나본데 좀 튜닝을 하다보니까,
저의 이해 부족도 있고,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tangent 원회로의 기본값을 적용하였습니다.

자, 다음은 현재 결정되어 사용중인 부품 용량입니다.

- OPAMP : OPA2604 또는 TL072
- Buffer : BUF634 2알 또는 TL072 1알

- R1 : 1k옴
- R2 : 100k옴
- R3 : 380옴
- R4 : 1k옴
- R5 : 2.2k옴
- R6 : 220k옴
- R7 : 47옴
- R8 : 0옴 --> 즉 Short 시킴
- R9 : 120옴
- R10 : 11k옴
- C1 : 1.0uF 메탈라이즈드 폴리에스터 (필코)
- 전원 : +/-12V (24V 정전압 어댑태 --> 양전원 변환기 사용)
대부분의 저항은 0.25W, 1%, 금속피막 저항


완성품 사진 (BUF634 + OPA2604)
==============================
그냥 밋밋한게 멋대가리 하나 없군요.
개구리 같기도 하고, 통닭 같기도 하군요. 헐~




헝그리 버젼 (TL072 + TL072):



나 몰라~ 막가파 버젼 (BUF634 + OPA2604 + OP2604):
임시로 연결하여 듣고 있는 중입니다.
헉. 동작은 잘 하는군요.



배때기:
점퍼선이 여러개인데, 점퍼선을 좀 줄이고 싶으시면,
제가 만든 것 보다는 기판을 좀 크게 잘라서 상하좌우 여백을 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치형 변환기(Docking System)에 들어가기 전:



조립된 모습:



최종 완성품:



변환소켓(Dual OP-Amp --> Two BUF634)
=======================================
서두에서 언급했던 변환소켓입니다.
BUF634와 OP-Amp 겸용으로 만들기 보다는 이렇게 변환 소켓을 만들어서 쓰는 것이 훨 나을 듯 합니다.
한편, 아래 실체배선도에서 파란색은 다리를 세우는 위치를 표시한 것입니다.





만약 바로 위의 사진에서 빈 소켓에 OP앰프를 하나더 달면, CHA47과 아주 유사한 출력단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개의 OP앰프를 Buffer로 병렬연결하는 경우 OP앰프에서 열이 많이 나는군요.
하나만 달면 별로 안 나는데 말이죠.
제 실력으로는 왜 그런지 이해되질 않는군요.


청취기
======
최근에, 제가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앰프가 생겨서 제대로 못 들을 정도입니다.

Tomo version Szekeres도 들어야 하고,
A급-동작 변환기로 CMOY에 넣어서 만든 것도 좀 놀라워서 좀 들어보고 싶고,
이번 META42도 위와 같이 Buffer나 OP앰프에 따라 상당히 많은 조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할일이 많네요....

헉, 앰프를 들으면 음악은 언제 듣나...?
이거이 자작 매니아의 문젭니다 문제 !!!!

게다가 막귀 주제에 이러니 저러니 차이를 논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개인적으로 OP앰프 기반의 앰프들에서 큰 차이를 느낀적이 별로 없습니다. 다 좋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BUF634+OPA2604와 TL072+TL072는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자의 조합이 좋다는 얘깁니다.

이 또한 해외에서의 최근 반응들이 상당히 좋고, 국내 최초 제작자이신 학민님도 크게 만족하시고 계시지요.

하여간, 기본은 넘는 성능으로 보입니다.
분명 CHA47이나 Meier앰프처럼 자작인들이 널리 사랑하고 감탄할 앰프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하, 제대로 듣기도 전에 청취기를 쓰는군요.
좀더 들어보면서 느낌이 오면 그때 다시 쓰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즐음, 즐자작하시길...

*** 앰프 추가 ***
제 성질을 못 이겨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즉, 원래 처음에 제시했던(즉, 제가 추천했던) 실체배선도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더 마음에 듭니다.
근데 이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자제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이제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가서 음악이나 듣고 공부좀 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저 위와 같은 변환소켓으로 만들면, 노이즈의 유입 등에 있어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META42에서 경험하게 되는군요. 마치 안테나를 세운다고나 할까?


*** 게시판에 올린 글 추가 ***

제가 얼마전에 소개한 Class-A 변환기를 CMOY에만 꽂아도 장난 아닌 소리로 들리더라고 한 적이 있지요?
그래서 META42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즉,
증폭단에 TL072를 쓰고,
버퍼로는 BUF634대신 TL072를 쓰는데 이놈 역시 Class-A로 동작하도록 하여 씁니다.
간단하게는 며칠전에 소개한 Class-A 변환소켓을 꽂으면 되지요.
전류는 4mA로 바이어싱하였습니다.

분명 심리적인 효과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렇게 듣는 것이 신기하게도 소리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확 오는데 어떻합니까?
저는 META42에서의 만족감을 이 상태에서 얻었습니다.

원 회로 고안자가 보면, 얼마나 한심스러운 조합일까요...?

물론 더 좋은 OP앰프를 꽂아봐도 되겠지만,
얼마전의 제 메모글처럼,
"현재 상태로 만족한다면 더 좋은 소리를 찾으려 하지 말자"는 각오 때문에 당분간 그냥 TL072로 들을렵니다.

아. 좋습니다.


ps-1) 소비전류 측정

위 META42의 소비전류는,

BUF634 + OPA2604의 조합 --> 13.2 mA
OPA2604 + OPA2604의 조합 --> 19.5 mA
  • ?
    이학민 2000.06.27 00:00
    앗.. 금새 만들어버리시다니.. 근데 사진이 안 떠요~ 제가 첨 봤네요^^
  • ?
    신정섭 2000.06.27 00:00
    아. 계시군요. 오타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정했어요.
  • ?
    이학민 2000.06.27 00:00
    넘 귀엽게 만드시는거 아니에요?^^ 발동 걸리셨는지, 많이 만드시네요. 저 좀 공부하게 해주세요~^^
  • ?
    신정섭 2000.06.27 00:00
    아. 그래요. 우리 이제 공부합시다. (근데 이거 작업량이 많더군요. 볼륨, 전원부 만들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 ?
    이학민 2000.06.27 00:00
    안 주무시나요? ㅋㅋ 전 자야겠네요. 아무튼 제 펌프에 몇 명이 넘어가나 두고 보겠습니다.^^ 참, 청취소감 올려주세요.
  • ?
    이복열 2000.06.27 00:00
    또 금방올리셨네요.. 대단하신 정섭님...달리 할말이 없군요. 잘 보았읍니다.
  • ?
    지승배 2000.06.27 00:00
    홋. 정섭님 이번에는 에폭시 기판까지 쓰시고... 휴대용마이어 엠프를 능가하는 작품입니다. 감탄~~ 이렇게 초초스피트로 만드시다니..
  • ?
    신정섭 2000.06.27 00:00
    말씀들 감사합니다. 글의 제목과 내용면에서 많은 수정을 하였습니다.
  • ?
    이학민 2000.06.27 00:00
    R8과 R9를 바꿔가면서 들어보셨는지요? 변환기판 만드시는데 이제 도 트신 모양입니다^^ 정섭님만큼 이쁘진 않지만 제 것 사진도 올려보고 싶네요..
  • ?
    신정섭 2000.06.27 00:00
    바꿔서 듣진 않았고, 그냥 CMOY 때부터 선호하던 방식과 저항값을 준 것입니다.
  • ?
    지승배 2000.06.27 00:00
    ㅜ.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예술품입니다... ㅁ^^*
  • ?
    조경남 2000.06.27 00:00
    이제 그만... 펌프질은 이제 그만... 아~ 인두 어디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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