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MX500 에서의 볼륨 - 신정섭

흔히들 MX500에 볼륨이 달려 있어서 음질이 떨어진다고 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소리가 어두워 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여간 좋다는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놈의 볼륨이 궁금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입력단에 있는 볼륨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앰프 입력에서 볼륨이 Voltage Divider로 역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게될 것입니다.
즉 이렇게 출력에 있다면 그것은 단지 저항 성분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임피던스 32옴인 MX500에 직렬로 연결된 가변 저항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이 가변저항이 도대체 얼마의 크기인가 재어 보았습니다.
약 0~510옴 내외로 변하는 가변저항이더군요.

말을 조금 돌려서,
코다나 포타코다 및 많은 자작 헤드폰 앰프에는 출력에 47~120옴의 저항을 추가로 달아서 만족해 하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특히 코다류의 앰프에서 120옴 출력 선택은 대부분의 저임피던스 헤드폰 유저들이 사용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소리가 다소 어두워지지만 훨씬 윤기가 돈다는 느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MX500의 볼륨은 이런 역할을 충분히 대신해 줄수 있는 것입니다.
코다류 앰프의 120옴 출력 정도가 되려면 MX500 볼륨을 정중앙보다 아주 약간 크게하면 그 정도의 범위에 들게 되더군요. 즉 이 범위에서라면 오히려 일반 헤드폰 앰프에선 음질에 도움이 되는 영역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어찌보면 볼륨으로 인해 음질적인 도움이 있었을수도 있는데(현재까지의 헤드폰 앰프 유저들 소감들을 볼때), 볼륨의 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항상 Negative한 면만 부각되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 Positive한 부분도 있겠거니 생각이 들어서 횡수좀 했습니다.
물론 기존 미니기기의 출력단이 헤드폰 앰프의 상황과는 다르겠다고 생각은 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