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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헤드폰 앰프의 왜율(THD) 정리 - 신정섭

상용 헤드폰 앰프를 포함해도 실제로 앰프의 왜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찾기 힘듭니다.
어쩌면 객관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물론 다른 중요한 지표들도 많겠지만...)임에도 불구하고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최근엔 RMAA라는 PC용 프로그램 덕에 많는 앰프들이 실험적으로 측정되고 있고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 표는 제가 나름대로 찾아본 앰프들의 왜율입니다.
보시다시피 헤드폰의 임피던스에 따라서 왜율이 크게 변합니다.

위 표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임피던스가 높을수록 동일 앰프에서 왜율이 낮아진다. 또한 음량이 작을수록 왜율이 낮아진다. 이 두가지는 결국 높은 출력에서 왜율이 증가한다는 단순한 원리임.
- Buffer IC를 병렬추가할수록 왜율이 낮아진다.(거의 비례적으로...)
- 최종 출력단이 Discrete 구성의 앰프는 확실히 저임피던스 헤드폰에서 유리하다.
- Ground Channel은 왜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MINT가 META42보다 왜율이 훨씬 우수한 것은 BUF634와 EL2001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 OP앰프에서와 같은 오차검출 부궤환 회로가 없는 Zen과 같은 앰프는 Discrete 구성이라고 해도 왜율은 높게 된다. 예를들면 제가 과거 측정한 바에 따르면 Kumisa III와 같이 무궤환의 순 A급 앰프들도 이런 왜율 측정에선 아주 맥을 못 추더군요.

한편, 국내의 매니아 사이에선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DrHead가 왜율 특성이 상당히 좋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은 A47 정도로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나타낼 것 같고, 임피던스가 낮은(가장 일반적인...) 헤드폰엔 Discrete 구성의 앰프가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저는 최근에 비슷하게 만들어 잘 듣고 있는, Simple Hybrid라고 위에 표시한 앰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DrHead도 가장 간단한 OP앰프+Discrete 구성의 앰프와 같습니다. (최소한의 Diamond Buffer 구성으로 이루어졌으니...)
이런 간단한 구성 앰프들의 왜율에 주목할만 합니다.

그럼.
하스만세...


ps-1) 위 데이터는 각기 다른 조건과 방법으로 측정된 것이므로 절대적인 비교는 곤란합니다. 그냥 경향을 보기 위해서만 참고될 수 있을 것입니다.

ps-2) Simple Hybrid 앰프라고 한 것은 http://www.redcircuits.com/Page30.htm 에서 참고한 것입니다.

ps-3) 여기서 진공관 앰프들은 넣지 않았습니다만, 진공관 앰프의 왜율은 1%를 넘기가 다반입니다. 진공관 애호가들은 그로 인해 생기는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에 매혹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ps-4) 제가 전에 책에서 읽었던 기억에 의하면, 일본에서 실험한 결과 일부분의 사람들만이 1%의 왜율을 감지했으며 0.1% 이하의 왜율은 구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