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사랑하는 나의 연장들(2)...

by 신정섭 posted Dec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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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사랑하는 나의 연장들(2)...  - 신정섭

올한해가 가기전에 그냥 참고가 되시라고 글하나 남깁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고 아주 아끼는 연장 두가지 입니다.
두가지 다 꽤 크거나 여러 공구집이 몰려 있는 곳이 아니라면 쉽게 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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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대(톱 자루)가 2~3천원이고 톱날 100개들이가 6천원 내외입니다.
할인점이나 일반 공구집에서 날이 교체가능한 가는 만능 쇠톱하고는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이건 이름 그대로 톱날이 그냥 철사정도의 굵기 입니다.
물론 앰프자작의 경우엔 성능도 비할바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상의 톱날은 2호인데 1호 날이 가장 곱고 3호날이 가장 거칩니다.
저는 없어서 2호를 샀는데 3호가 더 나을 것입니다.
또한 톱대도 사진상으로는 좀 작은 크기의 놈인데 좀더 깊게 들어가는 놈이 더 사용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실톱납은 아주 팽팽하게 되도록 당겨서 장착해야 하며,
잡아 당길 때 잘리게 되는 방향으로 위치 시켜야 합니다.
저는 상당히 힘을 주어 당겨 놓으므로 사진상의 나비 모양 볼트도 손이 아닌 뻰찌로 돌려서 고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톱날은 생각보다 잘 끊어지는데 숙련되면 꽤 오래 잘 씁니다.

하여간 제가 과거에도 수차례에 언급한 바와 같이 상당히 추천하는 공구입니다.
톱대보다는 톱날이 구하기 더 어럽습니다.
물론 청계천에선 어렵지 않고요.

노파심에서 첨언하면,
이런 공구도 보기와는 달리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힘을 주어 톱질을 하다가 톱날이 미끄러져 살에 닿으면... ㅠ.ㅠ
제가 회사시절 이 놈으로 매끄러운 금속면을 톱질하다 미끄러져 옆에 잡고 있던 손가락을 덥치는 바람에 현재도 제 손가락엔 3바늘을 영광스러운 상처가 있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섬뜩함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핸드 리이머 (Hand 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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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 오른편 위의 T자 모양 공구입니다. (핸들이 미끄러져 빠지지 않도록 가지고 있던 빨간색 O-링을 끼워놓았죠)
제가 이건 생긴 것에 비해 가격이 좀 쎄기 때문에,
어렵게 멀리 청계천을 3차례나 찾아가서도 가격만 물어보고 발을 돌렸던 공구입니다.
결국에는 몇달전 구입하였는데 미리 사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앰프 만드는데 써먹지는 못했고요.

한마디로 구멍을 넓히는 Tool입니다.
아시다시피 드릴로 구멍을 뚫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특히 구멍 지름이 4mm를 넘어서면 지수적으로 위험해 집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작은 구멍을 넓히는 것인데, 드릴날이 쐐기처럼 박히기 쉽기 때문에 아주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넓히는 구멍의 크기가 별로 증가하지 않는 경우는 극도로 위험하지요. 하여간 드릴링은 수없이 해왔지만 구멍을 드릴로 넓히는 작업은 가능한한 피하고 있습니다.
아차하는 순간 전동공구의 위험성은 생각보다 훨씬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답니다.

이놈은 작은 구멍을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엉성하게 드릴로 한번에 뚫는 것 보다 정교한 마무리도 가능하지요.
물론 맞는 치수의 드릴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이놈이 실력발휘를 하지요.

청계천에서 구입하였는데, 길바닥쪽으로 내어 놓은 좌판에 있는 놈은 6천원을 부르더군요. 마치 중국제처럼 허접해 보이는 놈이요...
아시다시피 공구집의 벽에 포장되어 걸려 있는 공구들은 조금 고급이고 고가입니다.
그래서 걸려 있던 꽤 정교하게 만들어진 일제를 물어보니 1~2천원 차이(확실히 기억안남)밖에 나지 않아 대뜸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이며 샤시 가공등의 작업이 많으신 분에게는 초강추입니다.

2~3가지 크기가 있는데 저는 작은 놈을 구입했습니다. 구멍 크기 3~12mm 범위의 놈으로요...

그럼.
새해에도 더욱 즐겁고 안전한 자작 되시길...
하스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