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법] Eaton Amp

by 신정섭 posted Sep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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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법] Eaton Amp - 신정섭

이제 앞으로는 앰프를 만드느라고 시간내기가 어려울 듯하여, 추석연휴가 끝나는 날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앰프는 아래 Simpson 앰프나 하스만세 앰프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래 하스만세 앰프의 제작기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앰프는 AB급 앰프이며, 입력단엔 OP앰프에 의해 전압증폭을 하며, 출력단은 디스크리트 TR 버퍼입니다. LED는 바이어싱을 위해 있고요. Jung의 회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headwize.com/projects/showfile.php?file=eaton_prj.htm

원문의 발표는 1993년이니 매우 오래된 회로입니다. (아마 당시 오디오 잡지에 실렸던 기사인듯...)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Headwize나 Head-fi에서 이 앰프를 만든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언급조차 되는 일도 거의 못보겠고요...


실체배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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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원문에 의거하여 그렸는데, 단 C4와 C6는 배선도에 넣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양 채널입니다. 보시다시피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단, 좌우 대칭이므로 부품을 꽂을 때 각종 부품의 극성이나 Q1, Q2가 헷갈리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요합니다.



얼핏 보기엔 C1이나 C5와 같은 극성 콘덴서는 없어도 될 것, 아니 없으면 소리엔 더 좋을 듯 보였으나 원문회로에 가급적 충실하자는 의미에서 포함시켜서 구성하였습니다.


앰프 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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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만세 앰프처럼 습작품의 성격으로 만든 것이라 케이스 없이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일단 만들어 보고 마음에 들면 제대로 만들려고요... (결과적으로 마음에는 듭니다만 이제 시간이 없군요.)
실제 배선에서 점퍼선 몇가닥은 외관을 고려해서 기판 위로 숨겼습니다.
사진으로는 좀 지저분하게 보이지만 실물은 훨 예쁩니다.





부품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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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회로에서는 NPN형 TR(Q1)로 MJE243, PNP형 TR(Q2)로는 MJE253을 사용하였으나 현재 가지고 있지 않고 일단 ic114에서 조회해 보니까 재고가 없었으므로 하스만세 앰프와 같이 일단 2SC1815, 2SA1015를 각각 Q1,Q2 로 사용하였습니다. (개당 50원)
아마 파워 TR인 D669, B649 역시 훌륭히 작동하리라 예상됩니다. (ic114에서 개당 250원)
한편, 사용되는 TR의 Pair Matching은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제가 몇개를 테스트해본 결과 이 두 TR은 워나 제품 편차가 적은 편이라 특별히 선별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OP앰프는 원문에선 싱글형인 NE5534 두알을 썼으나 저는 듀얼형인 한알로 구성하였고 사진상으로는 귀염둥이 땡칠이(072)가 꽂혀 있습니다.
콘덴서는 여러개 들어가는데 C3, C5는 일반 전해를 썼고 C1은 탄탈, C2로는 스치롤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제작시의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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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선도 상의 노란색 저항 R3는 증폭율을 조정하기 위함입니다. 원문 회로에서는 무려 증폭률이 30배가 넘으므로 필히 이 R3값은 높혀서(최대 33K옴) 자신에 맞는 증폭률로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2. 전원은 +/-9 ~ +/-15V 정도의 정전압 양전원에서 정상작동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6V의 낮은 전압 투입에서도 음질 열화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 앰프부의 Idle Current는 총(2 Channel);
+/-9V에서 66mA, +/-12V에서 76mA, +/-15V에서 85mA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저처럼 콩알만한 TR을 사용한다면 이런 열량을 방출하기엔 적은 표면적이므로 TR의 표면온도가 꽤 뜨겁습니다. +/-12V공급시 TR한알당 30mA정도 흐르므로 0.35W 내외 발열하는 것 같습니다. (Gilmore 앰프보다 뜨겁습니다. 80도는 충분히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허용온도 이하이므로 방열판을 달지 않았습니다. 한편 위 수치는 켜고서 잠시후의 값이고 오랜시간 동작시키면 부품의 온도가 점점 뜨거워짐에 따라 위 값들도 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관찰됩니다.

4. DC 출력값을 측정해 본 결과, 최종 전해콘덴서(C5) 후단에서는 당연히 0.0mV이지만 그 전단에서는 각 채널마다 0.1mV, 0.2mV라는 매우 낮은 값이 나왔습니다. 즉 제 환경에서는 C5는 없어도 되겠지만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앰프는 완성하여 헤드폰을 꽂으시기 전에 반드시 DC 검출량을 측정해 보셔야 합니다.

5. 위 앰프 실물제작에 들어간 총 부품비용은 약 5000원 정도입니다. 여기서는 성남전자표 귀염둥이 볼륨(1천원 50K A형)과 귀염둥이 노브(80원)이 들어갑니다.

6. 저는 일부 부품을 원문 회로와 다른 값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정리하면,
- C3: 470uF --> 330uF/16V
- C5, C6: 생략
- P1: 100K --> 50K A형 볼륨
- NE5534 2알 --> TL072 1알
- R5: 33K --> 10K
- R3: 1K --> 10K
- Q1: MJE243 --> 2SC1815
- Q2: MJE253 --> 2SA1015

7. 이렇게 회로중에 LED가 포함된 앰프들은 LED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어 참 편리하지요. 이 앰프에서 LED 밝기는 정격 밝기보다는 분명 못하지만 Gilmore 처럼 어둡지는 않습니다. 수치 Data로 말씀드리면, +/-12V 전원에서 각 LED당 약 5mA가 흐릅니다.

8. 위 사진상엔 없으나 나중에 추가한 것으로, 출력단의 커플링 콘덴서(전해)와 병렬로 주황색 필코 메탈필름 콘덴서 1.0uF를 각각 달아 주었습니다. 마치 Szekeres의 출력 커플링 콘덴서의 구성과 동일하게...
공간은 두 R9 저항 사이 빈자리에 넣으면 딱이더군요.

9. LED는 전압강하가 2V 내외가 되는 일반 LED를 사용하셔야지 그보다 훨씬 커서 3V를 넘어서는 청색 또는 백색 고휘도 LED 등을 쓰시면 TR에 과대전류가 흘러서 타버릴 수 있습니다.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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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하스만세 앰프에서의 평가와 유사합니다.
솔직한 요즈음 심정을 말씀드리면, 이제는 새로운 앰프를 만들면서 음질에 대한 기대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리가 다 똑같이 훌륭하게 들릴 것이 뻔하므로 그보다는 잡음이 없을 것을 기대하며, 만드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여간 아주 아주 만족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아래의 하스앰프와 함께 리뷰란에 [15종 앰프 소감]으로 포함시키겠습니다.

허걱. 이거 최근에 갑자기 앰프가 많이 생겨서(Gilmore, Simposn, 하스만세, Eaton) 이것 차분히 하나하나 들을려면 장난이 아니네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두죠 뭐... (벗뜨, 생각만큼 그리 행복하진 않습니다. ㅠ.ㅠ)


그럼.
즐음, 즐자작, 하스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