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그 1탄으로 2A3 Single Ended Stereo Amp 를 제작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실력이 딸려 돈으로 때울 수 있는건 전부 돈으로 때우자는 각오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돈이 딸려 몸으로 때웠습니다. --;
투쓰리 싱글의 특징인 맑고 깨끗한 소리와 카랑카랑한 고역을 제작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회로는 단순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줘 저같은 생초보가 비교적 만들기 쉽다는 썬오디오의 회로를 선택했습니다. 부품 구한다음 특성 체크해서 시정수 조정하고 회로 수정을 해서 만들려고 했으나 그러면 ZEN이 와버릴것 같아서 그냥 베꼈습니다. 실력도 딸리고...
2A3는 RCA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주머니가....으흠...
결국 2A3는 골든드래곤 페어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외관도 오리지날관과 유사하고 음색이 부드럽고 고역이 좋다고 알려져 이번 제작 포인트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해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초단관은 6SN7GT 골든드래곤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전에 6AS7G OTL 만들때 가게가서 "'씩스메이에스세븐지'주세요..." 그랬더니 제가 발음이나빴던지 집에와 보니까 6SN7GT 더라구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있는거 그냥 썼습니다.
정류관은 5U4G 골든드래곤 제품으로 사용했습니다. 250mA까지 뽑을 수 있으니까 충분하죠...
진공관을 다 사놓고 보니 골든드래곤 제품 일색이네요...머 골든드래곤 제품이 고역이 맑고 투명하다고 평가되고 있으니 제작 포인트와 맞아 떨어지는군요...
트랜스는 ***sound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주문하고 감는거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만들어진거 사서 썼습니다.
OT는 2.5k SE 30W 전원부는 B+에 320-0-320 200mA, 0-5V 3A, 0-2.5V 5A 두개, 0-6.3V 3A 탭이 나와 있습니다.
출력트랜스는 2.5k SE 30W 썼봤습니다. 초크코일은 원문에는 SCH515로 나와있는데 이건 아마도 5H 150mA 초크로 짐작이 됩니다만 없어서 10H 200mA 용량으로 사용했습니다.
초단부 저항들은 ITT카본저항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BC저항을 사용했습니다. 험발란스에 들어가는 750ohms 와트저항 구하기 쉽지않아 국산 메탈글레이드 사용했습니다.
콘덴서는 요즘 한창 많이 언급된 블렉게이트 FK, STD를 사용했고 전원평활부는 WKZ 사용했습니다. 출혈 만땅...--;
뭐 늘그렇듯이 가장 힘든건 케이스 가공입니다. ***사운드 케이스 사다가 구멍 뚫고 다듬고 하는 일이 제일 번거롭고 어려워 다음번에는 조각집에 맡겨야지 하면서도 막상 만들때면 사놓은 공구가 아깝고 총알이 딸려서(--;) 몸으로 때우고 맙니다. 그러면서 남들한텐 '할 수 있는건 다해야지 자작이지!'라며 큰소리 칩니다...ㅋㅋ
내부 선제는 신호부는 은선 꼬아서 사용했고 전원부는 오파라인 은도금 스피커선 사용했습니다. 은선이 고역이 맑고 깨끗하다나 어쩐다나 해서....
입력단자는 오디오노트 출력단자는 오플 제품 사용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다 만들어 놓으니 새벽 1시가 다되었군요....
전원을 연결하니 우웅~~~ , 가슴 덜컥, 조용---- ...어 머지?
처음 전원 연결할때만 잠시 험이 있군요...다행입니다....
여성 솔로를 들으려고 만들었으니 당연히 제일 먼저 들어봐야겠죠....
스베틀라나의 나홀로 길을 가네.....
우수에 가득찬 스베틀라나의 음색이 귀에 착 달라 붙습니다.....
불을 끄고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스베틀라나가 눈앞에 와있는 느낌입니다...입술의 떨림까지도 보이는군요....
대 만족입니다..늘 자작은 대 만족이지만... --;
얼렁뚱땅 젠을 기다리며 1탄을 마무리합니다...
멋집니다.. 정성들여 만드신만큼 좋은 소리가 날 것 같네요..
완성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