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연하게 SR325를 중고로 구입하고 관심이 없었던 헤드폰 세계로 입문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RA-1에 대한 정보도 알았고 회로가 단순하여 자작도 쉽다고하여 자작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번에 사용된 부품은 제가 패시브 프리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모은 부품과 헤드폰 앰프를 넣은 패시브 프리 겸 헤드폰 앰프입니다.
RA1 회로는 별 다른 내용은 없고, 패시브 프리의 회로가 간단하여 각 부품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가능한 고급으로 제작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1. 24단 어테뉴에이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엄청 시간이 걸리더군요.
제작을 완료하니 굉장한 성취감이 있더군요. 데일 저항을 사용했고 좌우 밸런스가 거의 1% 이하로 좋습니다.
특히 헤드폰은 좌우의 적은 밸런스 차이로 음상이 이동하므로 아주 적절한 선택같습니다.
2. 입력을 3개를 만들어서 절환할 수 있도록 하였고 셀렉터는 엘마를 사용했습니다.
정말 고급스럽고 부드럽게 절환이 됩니다.
3. 뉴트릭 단자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선택을 했는데 케이스 가공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4. 내부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 무산소 동선 스피커 케이블 (제일 저렴한 것)을 이용했습니다. 아주 깨끗한 음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퀘스트 선재는 단선이며 고음과 저음을 구별하여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음과 저음을 병해하여 작업했습니다.
5. RA-1 회로는 특이한 부분은 없고 OP전원부에 아톰 전해를 이용한 정도입니다.
제작 후 출력부분에 DC가 -10mV 정도 측정되었는데 전원을 잘못연결해 앰프와 전원부를 태워먹고 다른 것으로 장착하니
0-1mV로 거의 측정이 되질 않더군요.
화이트 노이즈와 험은 최대로 올려도 거의 없습니다. (어테뉴에이터가 10K L-pad 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질은 선명하고 깨끗하나 다소 경질입니다.
어차피 이 앰프의 용도는 패시브 프리용 이므로 패시브 프리용으로는 아무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작한 어테뉴에이터를 돌리는 것이 좀 힘들고, 일부 접점에서 접촉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오랜만에 자작을 해봐서 선 정리도 엉망이어 걱정을 했는데 만족할 만 합니다.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다 보니 케이스는 다소 민망한 모양입니다.
그럼 즐거운 생활이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