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가 여름방학 중에 제작신청을 하시는 바람에 이번에 새로 만들어본 스피커입니다.

다행히도 집에서 쓰던 삼성 플라스틱pc스피커가 있길래 유닛만 뜯어서 재활용하기로 했지요.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름대로 유닛은 꽤 소리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신 앰프가 부실하여 화이트노이즈 악사의 연주와 온갖 접속불량 등이 있었지요.

인클로져는 서면에서 7mm MDF 판재를 사다가 썼습니다.

직선 절단은 커트칼로 몇번 긋고 부러뜨린 다음에 줄로 갈아내면 간단했는데,

유닛 들어갈 둥근 구멍 뚫는게 큰 일이더군요.

결국은 구분구적법(?)을 이용하여 1mm 드릴로 구멍을 선따라 뚫고

커트칼로 뜯어내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목공용 본드로 접착 후에는 모 사이트에 소개된것 처럼

커피를 끓여 도색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시범삼아 한쪽만 해 보았는데, 색이 많이 진해지는 기분이 상당히 좋군요.

나중에 니스칠도 해야겠습니다.

네트워크 제작은 번거로워 트위터에 1uF 필름콘 하나만 달아주고 끝냈지요.

앰프는 스피커 뒷면에 구멍을 내고 알루미늄판 방열판을 단 다음에,

내부에 1875 게인클론을 넣어주는 것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작동시 50도 내외에서 안정되는군요.

만질 수 있을 정도의 온도입니다.

결과는...?

원가절감을 위해 내부에 온갖 저가형 부품과 선재로 도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좋은 소리를 내주는군요. 만원정도 들여 개조한 싸이도에 거의 근접하려고

하는 소리를 내어 줍니다.

저역의 깊이라던가 타격감에서 싸이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게인클론은 만든 김에 싸이도에 물려 들어봤는데 소리가 상당히 좋군요^^

비정전압어댑터 사용시에도 험 하나 없어서 좋습니다.

예전에 poorman's zen에 물려 사용했었는데,

새로 파워앰프 하나 만들고 싶은 욕구가 굴뚝같군요^^

이상 두서없는 잡설 마칩니다^^ 즐자작, 즐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