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정전압 어댑터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곳의 다른 회원분들도 어댑터 개조를 많이들 하시는 걸로 압니다.
집에서야 제대로 된 전원부를 만들어 쓰고 있지만 외부에서 사용할때 아쉬운것이 어댑터이죠..
하지만 제가 많이 쓰는 24v 용으로는 적당한것을 구하지 못하던차에 옥션을 검색해보다가 무심코 적당한 놈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이녀석~  


전류량은 600mA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ZEN과 같이 전류를 많이 먹는 녀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헤드폰앰프에 쓰기에는 충분할거 같았구요...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했습니다. SMPS에 비하면 1/3이하네요...

보나마나 정전압은 아닐테고 혹시 케이스가 밀봉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됐지만 일단 질러봤습니다.

도착했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맘에 듭니다. 다행히 나사로 고정된 케이스라 쉽게 열수 있네요..
출력전압을 측정해보니 역시 33v 내외로 나옵니다.
  


열어보니 내부는 정류다이오드와 2200uf/35V 콘덴서 하나 달랑 들어있습니다.
콘덴서 역시 정체모를 중국산일것같은 느낌....
다행히 공간에 여유가 좀 있네요...
  


정전압회로는 PPA와 STEPS전원부를 소개하는 tangent사이트의 TREAD미니 정전압의 회로를
사용했습니다. 보호회로를 포함한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TREAD


회로도



재미있는 것이 어댑터 기판의 정류다이오드 옆에 노이즈제거용 콘덴서를 위한 자리가 원래 있었네요...생략되어 있지만...
그래서 100p 짜리 모노를 꼽아줬습니다.  회로대로 전해콘덴서에 1uf필름을 바이패스 해주구요.
내친김에 전해도 자랑스런 국산 삼화로 바꿔버렸습니다.ㅎㅎ 떼어낸 녀석은 무게가 국산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네요..^^



간단히 만든 정전압부 기판입니다. 10uf 탄탈은 없어서 그냥 100uf전해로 대체했습니다. 저항은 대충 18v 이상부터 조정가능하게 선택했구요. 전부 집에 굴러다니는 넘들로만 만들수 있어 좋네요.
대충 끄적거린 배선도도 올려봅니다....^^



절연을 위해서 택배상자박스를 조금 잘라서 밑에 받치고 집어넣어봤습니다.
딱 맞네요~~ 만족...  전압도 24v로 맞추고...




opamp나 discrete 기반의 헤드폰 앰프에서의 사용은 만족스럽습니다.
하이브리드 타입의 MHHA도 어뎁터에서의 발열은 좀 있지만 충분히 사용가능하구요...
ZEN은 바이어스전류를 150mA정도로 흘릴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210mA정도로 높여주니 미세한 험이 발생하는군요...발열에 의한 콘덴서 열화에 의한것 같지는 않고 트랜스 자체의 용량부족이 원인인듯 싶습니다.

뭐....어쨌거나 가격대 성능비로는 말그대로 "따봉~~"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