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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식적으로 자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하스의 정기를 받아 자작의 포스가 아직 남아있나 봅니다.

커피전문점 앞을 지나다가 창가에 보기좋게 가지런히 진열된
illy 캔들을 본 순간 또 발동이 걸렸습니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정도의 작은 앰프라면 안에 넣을 수 있겠다 싶어
무작정 들어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캔 두개를 얻어왔습니다.


ST Microelectronics사의 TDA2009A 라는 스테레오 오디오 파워앰프 IC와
데이터쉬트의 회로를 이용해서 간단한 소출력 앰프를 만들었습니다.
만능기판에 오래 전에 만들어 놓은 건데 이제야 집을 지어주네요.

사진 순서대로 설명을 드리면...

- 전면과 후면의 케이스 가공 후 모습입니다.

- 전원부분 완성 후 모습입니다.
  안의 공간이 좁아 전원콘넥터를 사용하지 않고 전원케이블 스토퍼를
  처음으로 이용해봤습니다. 구멍 크기가 정확해야 나중에 헐거워지지 않으니
  신중을 기해야 했습니다.
  공급전압이 8V부터 24V 정도까지로 범위가 넓어 건전지로도
  작동이 되지만 정전압으로 개조해준 어댑터를 분해해서 illy 캔에 넣어줬습니다.
  만능기판 위에 어댑터에서 나온 트랜스 부분을 위치시켰는데
  이 만능기판을 고정하기 위해 볼트,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안쪽에서 너트 조이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케이스 구조상 한번 만들어 놓으면 다시 분해가 어려워 볼트, 너트 연결부에
  고정제를 발라줬습니다.
  
- 스피커 단자, RCA 단자들에 배선한 모습입니다.
  선 정리를 깔끔하게 해준다고 했는데도 잘 안되는군요.
  글루건으로 단단히 고정해줬습니다.
  
- RCA 단자들을 본 모습입니다. 소스기기를 2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볼륨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좌우 모노 타입 한개씩 100KA 형으로 달아줬습니다.
  볼륨을 따로 달아주면 좌우 밸런스 조정역할이 나름대로 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 입력 선택용 스위치와 앰프 부분을 장착하고 배선한 모습입니다.
  데이터쉬트의 회로도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배선해서 기판 아래 부분은 점퍼선들이 난무합니다.
  데이터쉬트 뒷부분에 있는 기판의 배선대로 하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역시 글루건으로 기구부품들과 선들을 고정시켜줬습니다.
  
- TDA2009A 칩의 모습입니다.
  보통의 청취 볼륨으로 들을 때는 발열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방열판 없이
  케이스 방열을 생각했습니다만 앰프부분의 배선시 IC 뒤쪽으로 선들이 튀어나와 있어서
  (이 당시만 해도 요즘 제가 애용하는 UEW선을 모르던 시절이라 일반 테프론 선으로 배선)
  사진처럼 조그만 방열판을 달아줬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재활용, 자작 방열판입니다.
  공간이 좁아 얇은 것이 필요했는데 마땅치가 않더군요.
  예전에 버려진 사운드카드에서 떼어냈던 작은 방열판을 쇠톱으로 자르고 줄로 갈아내서
  궁여지책으로 사진처럼 만들었는데 이번 자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 드디어 완성~
  뚜껑 닫고 위에서 본 모습, 밑에서 본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앞모습과 뒷모습입니다.

  
몇차례 통전시험으로 배선 확인하고 시험해보니 단번에 아무 문제없이
소리가 잘 납니다. 공급전압은 15V 정도이고 출력측 DC 옵셋은 1mV도 채 안되네요.
앞면 볼륨 위에 볼트가 앰프 칩을 고정한 것입니다.
이마에 박힌 점같네요. 이마를 만져보니 열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마,눈,코,입. 사람 얼굴 같네요.
볼륨을 12시 방향 정도로 크게 하면 좀 열이 납니다만 그리 뜨겁지 않네요.
사용하면서 가끔 열있나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illy 캔... 작업하기 영 불편해서 권장해드릴만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기본 공구만으로 그야말로 온갖 방법 다 동원해서 만들었네요.
그래도 혹시 해보실 분이 계시다면...
우선, 좁은 공간에 손이 수시로 들락날락 해야하니 케이스 가공 후 날카로운 부분이 없게
줄로 잘 갈아주시면 좋습니다. 저는 몇군데 긁혀서 피봤습니다.
작업은 케이스 안쪽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진행해야하니
미리 잘 계획해서 부품들을 배치하고 선들을 길게 늘여 놓아야 탈이 없습니다.

소리는 역시 좋습니다.
National Semiconductor 사의 LM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TDA2009A는 단전원 공급이 가능하고 낮은 전압에서도 잘 동작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상당히 좋은 오디오 앰프 IC라고 생각되네요.
듣다가 바로 끄면 약간 잡음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지 않고,
켜고 끄기 전에 볼륨을 최소로 해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네요.


이상, illy와 저의 만남과 지지고 볶은 사연이었습니다.
일리있는 illy의 활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힘들면서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두번째 캔은 서있는 앰프가 아니라 편안히 누워있는 모습으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케이스 후보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 ?
    박은서 2007.04.18 21:44
    정말 깔끔하게 완성하셨군요. 잡음은 오프시 컨덴서가 방전되면서 생기는 것 같군요. ( 으흐 믿거나 말거나요^^)
  • ?
    황용근 2007.04.18 22:00
    정말 일리있게(?) 케이스 가공하셨네요 ^^;; 깔끔해서 보기 좋습니다
  • ?
    서홍식 2007.04.19 04:10
    정말...근사하네요...전 손이 커서 그통속에 뭐 조립 하려면 ...땀 꽤흘릴꺼 같아요...부럽기만 하네요...즐음...
  • ?
    이영도 2007.04.19 09:06
    잘만드셨네요. 저는 이런 건 생각도 안해봤는데... 존경스럽습니다.
  • ?
    박찬영 2007.04.20 23:23
    일리있다는 의미가 그런 것이었군요.^^:;
    케이스 방열이 인상적입니다. 가공하실 때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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