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 이 회로도를 본곳은 꼼방이었습니다. 보통 만들던 솔리드 앰프에 비해 회로도가 간단하더군요.

이것에 속아 진공관 앰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처음 만들 당시 회로도입니다.

글씨체가 다른 부분이 제가 임의로 변경한 사항입니다. 꼼방의 막님이 추천해 주신대로 정류관을 5AR4로 바꾸고

제 취향되로 전원부 저용량 콘덴서는 필름으로, 용근님 추천에 따라 그리드 스토퍼 저항을 추가했습니다.

소리는... 고역쪽은 너무 많이 뻣고 저역은 너무 과해서 붕붕 울려됬었습니다.

고역은 엄청 잘 나오면서 저역 제어에는 약한 제 ML-2 파워와 궁합이 잘 안맞더군요.

그리고 DC 옵셋이 상당히 불안하고, 접지 배선 실수로 험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변경한것이


이것입니다.

BBM CCS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어서 (소리보다는 제작 과정에서 FET를 하도 많이 잡았더니 정나미가...) 저항로드로 바꿨습니다.

전압 세팅은 역시 꼼방의 막님이 추천해주신대로... 하는 김에 룬달 입력트렌스를 사서 파라피드 출력트렌스로 써보았습니다.
(파라피드 : 일반 출력트렌스 처럼 트렌스에 B전압을 직접 먹이는 것이 아니라 출력 커플링으로 DC를 차단하고 신호 전류만 보내는 방식)

또한 접지 배선을 모조리 갈아 엎었습니다.

개조하고 나니.... 험도 거의 잡히고, DC옵셋도 안정화 됬는데

소리의 힘이 쫙 풀려버렸습니다. 고역은 역시 잘 나오는 편인데, 저음의 질감이라던가 타격감등이 현저히 줄더군요. ㅠㅠ

2일동안 에이징을 돌려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않보였습니다.

결국...



급한데로 가지고 있는 저항을 써서 전류량은 20mA 정도로 높혔습니다.

전원부 콘덴서는 기존의 것이 내압이 200V인 것을 발견!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급히 교체했습니다.
(여기서 필립스 콘덴서의 맷집을 실감했습니다. 200V 내압에 250V 이상이 걸린체 2일동안 돌렸는데도 멀쩡하더군요. !!)

다행히 원하는 소리에 접근했습니다. 전체적인 벨런스라던가 질감 등도 원하는 정도로 회복됬습니다. 처음 보다도 훨씬 좋더군요.

이제 맘 편하게 뚜껑을 덮고 부대 복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 나오게 되면 교체한 저항들을 좀더 고급품으로 바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