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는 일종의 오픈소스 전자 프로토타입 플랫폼으로서,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사용한 작은 컴퓨터입니다.

작고 싸고 쉽게 간단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컴퓨터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듯이 아두이노도 간단한 동작이긴 하지만

다양한 활용도가 있습니다.

아두이노를 이용하면 스위치, 빛감지센서, 기울기감지센서, 온도감지센서, 동작감지센서 등

각종 센서로부터 신호를 받아 작동하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나 무선조종에도 활용하더군요.


오디오나 헤드폰앰프와는 관련이 적어 보이지만 여러가지로 많은 공부가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씨디롬 제어나 전동 볼륨 제어, 리모콘을 이용한 오디오 제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아직 적용한 사례를 못봤습니다.

하스에도 자작해보신 분들이 계실 듯한데 소개된 일이 없어 간단히 소개해봅니다.


예전에 이호민님이 소개해 주신 Drawdio를 만들어서 잘 사용했고 당시

이호민님 블로그에서 아두이노라는 것을 보았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디오나 앰프와는 거리가 먼 물건으로 보였네요.


최근에 아두이노에 관심이 생겨 자작도 하고 공부도 할 겸 아두이노 자작에 도전했습니다.

아두이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두이노 공식 사이트나 이호민님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arduino.cc

http://www.suapapa.net

아두이노 사이트에서 소프트웨어를 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버전이 Arduino-0022네요.


국내에도 아두이노 보드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직접 구입해도 되지만 이호민님

블로그 내용을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하시고 공개해주신 이호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미 오래된 버전이긴 하지만 자작하기에는 적당할 것 같아서 S3V3 버전으로 정했습니다.

http://www.arduino.cc/en/Main/ArduinoBoardSerialSingleSided3

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에칭을 하지 않고 만능기판에 만들었습니다.

배선은 제가 애용하는 UEW(폴리우레탄 동선)를 사용했습니다.

고열에 녹는 피복이 되어 있어서 교차해도 쇼트되지 않고 가늘어서 작업하기도 편합니다.

기본적으로 0.3mm 굵기를 사용했고 접지선과 전압공급용 선 등은 0.45mm 굵기를 사용했습니다.


만능기판용 배선도 그리기, 만능기판 자르고 가공하기를 거쳐

오랜만에 촘촘한 납땜을 원없이 했네요. 보여드린 사진에서 핀헤더들이 입력, 출력 신호 접속용입니다.


어렵사리 배선을 끝내고 통전시험 3회를 거쳐 이상이 없다고 확신한 후

부트로더 심기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난관에 빠졌습니다.

아두이노 보드를 구입하는 경우는 이미 부트로더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 없는 과정이지만

자작 아두이노에서는 부트로더 심기가 필수입니다.

이왕이면 부트로더 심는 장치도 쉽게 만들어서 해볼 생각으로 사이트에 소개된 아래 부트로더 내용을 참고해서

http://www.arduino.cc/en/Hacking/Bootloader

아래와 같이 Parallel Programmer를 만들고 아두이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시도해봤는데 안되더군요.

http://arduino.cc/en/Hacking/ParallelProgrammer

1주일 동안 원인을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실패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예전에 만들어 놓은 아래 AVR ISP 장치를 이용해서

http://www.lancos.com/e2p/avrisp-siprog.gif

아두이노와 연결해줄 선만 따로 만들고 PonyProg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부트로더 심기에 성공했습니다.


부트로더가 심어진 후에는 시리얼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하여 아두이노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그램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아두이노 버전들은 USB로 컴퓨터와 연결하며

USB 케이블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하고 전원도 공급받기 때문에 따로 전원이 필요 없습니다.


예제로 많이 소개되는 LED를 깜빡이게 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업로드하여 작동시켜보니 잘 되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취감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앞으로 해볼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천천히 해볼 생각입니다.

덕분에 프로그래밍 공부도 같이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