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으로 이어폰을 제작했습니다.

SCL4 외형은 : http://imgshopping.naver.net/product/main/200/407/57/95/4075795389.jpg

레퍼런스급 이어폰에 처음 입문할때 SHURE 사의 SCL4로 입문을 했었는데, 초짜라 뭣도모르고 저렴한 미국내수품을 구입했었습니다. 1년정도 사용하자, SCL4 특유의 선갈라짐 밑 단선현상이 일어나서 AS를 받으려고 했으나, 내수품은 AS 대상이 아니라 혼자서 자가수리를 하려다가 이어폰 유닛(금속진동판)만 남기고 다 못쓰게 되어버렸습니다...

몇년동안 부품통 구석에서 고이 잠들어있다가 최근에 뒤적거리다가 발견을 해서, 마침 친구의 생일도 얼마 안남았는지라 생일선물용으로 나무를 깎아서 SCL4 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한 커널형 이어폰을 제작했습니다.

다행히 SCL4가 아마추어 벨런스드 유닛을 채용하였고, 이어폰 본체에 공기구멍(이 구멍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이어폰의 특성이 갈립니다) 이 없는 내부밀폐 방식이라 나무로 제작을 하여도 SCL4 특유의 성향은 살렸습니다.(약간의 플라시보 효과가 있는건지 청취자들중 대부분이 소리가 '나무틱하다' 는 의견이 조금 있더군요)

만들고 보니, 생일선물로 주기엔 아까울 정도로 귀엽네요 (콱 안줄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