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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 준비해서 여름이 되어서 불을 지핀 합기도 헤드폰 겸 프리앰프에서 헤드폰을 뺀 앰프입니다.

합기도 앰프 (aikido amplifier)... Tubecad의 John Broskie가 만든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http://www.tubecad.com

이것을 헤드폰 겸용으로 만들다가 헤드폰 출력으로 사용하기엔 문제가 있어서 프리앰프로만 사용하도록 수정했습니다.

만드는 과정...

증폭부는 DHTsound에서 판매하는 기판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쌀국(?!)에서 판매되는 기판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비싸기도 하고, 품절상태라 구하질 못했는데, 국산 기판도 있더군요. 합기도의 인기를 실감해봅니다.

합기도 앰프의 특징이 기본적인 회로의 형태만 유지한다면 여러가지 진공관을 사용할 수 있고,
B전압과 전류량에 따라서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앰프를 만들 수 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초단에 12AU7과 출력단에 12BH7를 각각 사용해서 만들었고, B전압을 300V로 하여 회로를 회로를 설계했습니다.
설계라고 말하기엔 거창하고, 주어진 user guide에 나온데로 진공관과 B전압에 맞춰서 케소드 저항을 정하는 것입니다.
초단은 SRPP형태로 전압이득이 약 10배정도이며, 출력단은 케소드 팔로워이므로 전압이득은 약 1배입니다.



좌/우 채널에 약 20mA x 2 + 10mAw(여유분), 트랜스포머의 손실을 고려하여 250V / 200mA 로 B전원용 트랜스포머를 주문했고,
히터용 전원은 별도로 12V양파 트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했습니다. 케이스가 비좁기 때문에 가능한 높이가 낮게 하였습니다.
B전원과 히터 전원은 모두 정전압기판을 사용하였습니다. 원래 합기도에서는 야누스라는 션트 정전압회로를 사용하지만
만들기도 힘들고 케이스 공간에 맞추어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였습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구멍크기가 3mm인 알루미늄 타공판과 5mm인 철 타공판으로 창문을 만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케이스에 내용물을 구겨넣다보니 내부는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라서 배선하는 것이 제일 고생이었습니다.



어렵게 만들었는데, 과연 소리는 어떠 한가?...  

너무나 유명한 회로, 성능이 우수하다는 말에 넘어가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끝판왕이라는 별명답게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더 넘어야 하고요...ㅜㅜ)
프리앰프 + 헤드폰앰프를 만들다보니 출력커플링으로 인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용량 전해콘덴서를 출력커플링으로 썼는데,
전에도 자유게시판에 썼던 것처럼 커플링 전에는 신호가 10배 증폭을 하다가 커플링을 지나서 상당히 감쇄되는 현상이 있더군요.

처음엔 한 쪽 채널에서 DC가 2V정도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커플링에 사용한 전해콘덴서의 용량이 커서 충전시간이 긴 것이 문제였고,
커플링 뒷 쪽에 달아준 저항값을 10k에서 1k로 바꿔주니 DC값이 약 50mV정도로 줄어들더군요.

아무래도 대용량 고압 전해콘덴서는 출력커플링으론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어보니 소리도 작고,
동굴에 들어온 듯 작게 울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무엇보다도 잡음으로 인해서 헤드폰앰프로 쓰기엔 곤란한 상황이었죠.

결국 얼마 듣다가 프리앰프만 사용하기로 하고, 출력 셀렉터를 제거하고 2uF 필름캐패시터로 출력커플링을 변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볼륨을 10시 이상 올리면 잡음이 상당히 두드러지게 나와서 무음이나 음원의 크기가 작으면 거슬릴 정도로 들리더군요.
뭔가 물이 끓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주기적으로 찌~~삐~~ 소리도 나는 것이 조용히 듣는데 좋지 않더군요.
케소드-히터 전압의 차가 크면 이러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다시 점검을 해봐야겠네요.
(히터전압은 B전압/4 = 300V/4 = 약 70V정도로 히터띄우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끝판왕의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네요. 아마도 좀 더 들어보다가 내장을 다 들어내서 다른 케이스로 옮겨서 노이즈를 잡아보렵니다.
그리고 지금의 케이스는 쌀국에서 물 건너온 오리지날 Aikido PCB을 사용해서 헤드폰 전용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대용량 고압 전해캡을 대신해서 대용량 필름캡을 출력커플링에 넣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합기도 헤드폰 앰프는 프리앰프와 구조가 약간 다르게 되어 있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쓰기엔 무리가 있어서 헤드폰 앰프에만 집중해야겠네요.

그나저나 트랜스포머, 커플링, 진공관에 들어가는 돈이 상당해서 한동안 김밥으로 살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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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서 2011.07.05 18:04
    우와.......... 드디어 나왔군요. ^^;
    예전에도 적었지만, 트랜스폼 할것 같은 케이스, 멋져요.

    방금 데이터 쉬트 봤는데요. 히터 띄우기는 두관 모두 안정권에 들어가 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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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선 2011.07.05 18:20
    하드와이어링이 아닌 PCB를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서님 말씀처럼 히터문제가 아니라면...세 가지정도 생각해봅니다.

    1. PCB 땜질 상태 : 냉땜처럼 땜질 상태가 불량한 경우
    2. 그라운드 문제 : PCB의 그라운드와 케이스 그리고 AC전원으로 나가는 접지를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일까요?
    3. 트랜스포머 : 증폭부 PCB 바로 밑에 B전원용 EI형 트랜스포머와 쵸크 트랜스포머가 있습니다. 히터는 트로이덜을 사용하였습니다.
    용량은 두 배정도 여유를 두었는데, 의심되는 건 트랜스포머가 증폭부...초단 증폭용 진공관과 상당히 밀접해 있다는 것이죠.

    그 외에도 배선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만...모두 쉴드선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위 3가지 중에서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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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서 2011.07.05 18:33
    1번은 각 부분 전압만 잘 뜨고있다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혹시 모르니 다시한번 지져주시는 센스 ^^;
    2번은 PCB그라운드와 케이스와는 연결하셔야 합니다. 다만 그라운드 루프 노이즈가 있을수 있으니 10옴 저항에 0.1uF 필름 커패시터를 병렬로 연결해서 케이스와 그라운드와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AC전원의 접지는 저는 사용 안합니다. ^^;;
    3번은 EI형 트랜스포머는 자기장이 특히 심하게 나가는 방향(보빈 방향)이 있는데요. 입형을 사용하셨을것 같으니 기판쪽으로 향하는 자기장은 그나마 작을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헌데 초단관과 밀접해 있으니 그냥 무시할수 없는것 같기도합니다. 정 찝찝하시면 DHTsound에서 판매하는 니켈 차폐판을 한번 사용해 보시는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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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서 2011.07.05 18:39
    뭔가 물이 끓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주기적으로 찌~~삐~~ 소리

    이것 때문에 제가 셋트메뉴의 프리 배선을 한번 홀라당 갈아엎었습니다. ㅠㅠ
    잡힐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노이즈....... 미치죠. ㅋㅋㅋㅋ

    아마도 케이스 접지하시고, 볼륨 몸체 접지하시고, 출력 커플링 커패시터 동테이프로 살짝 감싸서 그라운드에 연결해주시면 거의 잡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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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서 2011.07.05 18:48
    아!!!! 그리고 2번 케이스 접지는 원래 회로의 그라운드 아무곳에서 케이스로 연결하는것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전위가 작은곳에서 케이스로 연결해주시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전위 이야기는 하드와이어링 할때(주로 모선 접지 방식)나 고려해야 되는 거라서(사실 전 고려 안합니다. ㅋㅋㅋ) 그냥 아무 곳에서 연결하시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러나........ 추천되는 곳은 신호 입력의 그라운드, 전원부의 그라운드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원부의 그라운드에서 연결해버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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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경 2011.07.05 18:49
    판넬에 "끝판대장"이라고 새기면 어떨까요?^^ ㅎㅎ

    흉기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한 케이스는 "나만 끝판대장이다"라고 말하면서, 임재범 포스를 풍기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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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2011.07.05 22:04
    주기적으로 찌~~~,삐~~~~~~~~ 소리 smps노이즈 입니다. 컴퓨터 같은 곳에서 나오죠; 쉴드를 잘 하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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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선 2011.07.07 03:17
    테스트 2일 째입니다. 열심히 전기를 먹여주니 조금씩 소리가 나아지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EL34 싱글앰프를 파워앰프로 연결해서 듣다가 하스 공제 알레프 헤드폰앰프를 파워앰프로 해서 듣고 있습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증폭률이 낮아서 좀 더 편한 것 같네요. 비교적 열이 덜 나서 오래 켜두기에도 용이하죠. (하지만 알레프도 A급이라서 방열판이 뜨끈뜨끈하네요::::)

    USB-DAC + 합기도 프리앰프 + EL34 싱글 파워앰프(자작)
    휴대용 CDP + + 알레프 헤드폰 앰프(하스공제)

    물끓는 듯한 소리, 그륵그륵그륵..., 이런 소리는 아무래도 USB DAC쪽을 통해서 들어오는 소리 같네요.
    헤드폰을 USB DAC에 물려서 들을 때엔 안들렸는데, 합기도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까지 연결해서 듣다보니 잡음들이 증폭되어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입력셀렉터를 신호가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바꾸니 그런 소리들은 들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기기들 간의 특성 때문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삐~~~찌이이잉~~~~~이런 소리는 없어지지 않고 생기네요. 상당히 거슬립니다. 뭔가 약하게 발진하는 느낌인 것 같네요.

    ( 기판 그라운드와 케이스 접지의 연결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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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선 2011.07.07 10:14
    해드폰 앰프 + 프리겸용으로 쓸려면 매칭 트랜스를 사용해야 할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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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선 2011.07.07 12:39
    프리와 헤드폰앰프를 겸해서 쓰려면 박길선님 말씀처럼 매칭트랜스포머를 쓰는 것이 확실하겠죠.
    그런데, 가격이 생각보단 비싸서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캐패시터 만으로 커플링을 해보고, 나중에 만들어질 헤드폰 앰프의 경우엔 매칭트랜스포머를 쓰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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