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늦었지만 공구 젠을 이제서야 완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나름대로 완성도(?)를 높여 보려고 조금씩 작업을 해서 시간만 많이 걸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만드셨으니 전 좀 다른 부분만 적어보겠습니다.
볼륨은 25단셀렉터+데일/로더스데인/홀코 저항으로 만든 11K A-curve 볼륨입니다.
로더스데인/홀코는 하나씩 들어갔는데... 이유는 해당용량이 없어서 입니다.
알프스볼륨과 비교시 소리가 더 상쾌?깨끗?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더 맑아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IRF610에서 열이 좀 심하게 많이 나기에 추가로 방열판을 붙여주었습니다.
방열판끼리 붙일때 실리콘그리스+아랄다이트를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작업했습니다.
3만원짜리 록타이트 열전도접착제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예상됩니다. ^^;
방열판 뒷면은 좀 이쁘게 보이라고... 200/400/600/800/1000방 샌딩페이퍼로 열심히 밀고 연마제로 광택을 내었습니다.
이거하느라 땀좀뺏죠... +.+
전원스위치는 광도상가 빅쓰타박스에서 파는 일제 로타리스위치입니다. 220V 3A 짜리입니다.
전원스위치용 로타리스위치로 쓸만한 놈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생긴것도 튼실하니 마음에 듭니다. 회전감촉도 좋습니다.
사용된 케이블은...
입력신호는 쉴드선이 좋다고 하여 100%차폐된다고 하는 좀머 고블린 마이크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전원부와 신호부 내부배선재는 벨덴 83010, 83007 이라는 은도금 연선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긴가민가하지만... 전원부케이블을 바꾸니 소리가 좀 바뀌는 거 같습니다.
보통땐 컴퓨터전원선 잘라서 이용했는데, 요본엔 큰맘먹고 벨덴 19364 라는 선재를 이용하여
파워케이블을 제작하여 보았는데 소리가 분명 변하였고 다행이도 이 변화가 제 귀엔 더 좋게 들립니다.
트랜스포머는 24V 양파를 사용하였습니다.
차폐를 어떻게든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지금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다행이도 트랜스의 위치와 방향?이 잘 잡혀있는 듯 합니다.
볼륨을 최대로 놓을때만 미세한 잡음이 느껴지고 일체의 험, 잡음이 안 느껴지네요.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소리가 막 들리는 거 같습니다. ^^;
제 Zen의 소리는 이제 구동한지 하루도 안되서 뭐라 말하기 정말 힘들지만...
저음이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해상력과 파워감이 발군입니다.
스테이징은 적당한 듯 하지만 약간 좁은게 아닌가 하네요.
기타연주의 현의튕김이 느껴지는...
청명한 피아노건반의 울림이 느껴지는...
제가 좋아하는 심수봉의 목소리가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오는 그런 젠이네요. ^^;
음악을 듣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공구젠을 주관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 저 막귀입니다. ^^;
정말 장난이 아닌 ZEN이 많이 등장합니다.
한편, "실리콘그리스+아랄다이트를 1:2의 비율로 혼합" !!!!!
이것이 가능합니까? 전혀 이런 식으로 섞어 쓸 수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신기하군요. 굳으면 둘 사이의 중간 정도로 단단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