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무기로 써도 될 만큼 묵직한 트랜스와 생소하게 생겨먹은 부품들을 보니 자작 욕구가 마구 솟아나더군요
공구품목 외 필요한 부품은 예전에 준비해 뒀기에, 이틀 밤을 투자해 완성했습니다
전원부에 콘덴서가 잔뜩 쓰여서 그런지 전원이 꺼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소리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1분이 넘게 걸리고, led에 불이 꺼지기까지는 10분은 족히 걸리네요
그만큼 전원 수급이 안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AC 220V를 직접 끌어다 쓰는 건 처음이라 잘못해서 죽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아직 살아있습니다
ic114에서 퓨즈 달린 인렛을 주문해 놓았었는데, 이제보니 스위치까지 달린 것도 있었네요ㅠ
나중에 바꿔 달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inlet 뒷부분을 노출시키지 않게 조그만 케이스 하나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LM1085에서는 발열이 거의 없고, 출력쪽의 IRF610 한쌍에서 열이 상당히 나는 군요
방열판 큰게 없어서 임시 방편으로 조치했지만, 좀 더 큰 걸로 하는게 좋겠습니다
커플링 콘덴서는 ic114에서 파는 Metallized Polyester Film 4.7uF 짜리를 사용했습니다
전원을 거꾸로 넣는 바람에 한방에 일어난 애지중지하던 제커스 사망사건 이후로 헤드폰 앰프를 만들 의욕도 없고, 만들어 놓은 앰프도 없어서
스피커로만 생활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자리를 매꿔줄 앰프가 생겼군요
이제 한동안은 헤드폰만 끼고 지내게 생겼습니다^^
ps.
공제라는게 받아서 자작하는 입장에서는 참 편하네요.
검증된 PCB에 작업하니 회로도를 보고 만능 기판용 배선도를 만들거나
다 만들고 나서 에러가 나면 모든 배선을 의심해야 하는 머리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게... (덕분에 Renewal Zen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또, 부품 리스트를 정리해서 빠짐없이 주문하는 것도 신경이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리죠
공제, 공구 진행해 주신 지승배님, 황용근님, 김상록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