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man's Zen(SHA) 만들었습니다.

by 김형섭 posted Oct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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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님 글을 보다가 자극받아서 만들었네요. ^^

마침 정전압으로 개조해놓은 12V, 1200mA 어댑터가 있어 신정섭님 글을 보면서 SHA 따라하기를 해봤습니다.

부품 중에서 IRF610을 구하기가 가장 어려웠는데 IC114를 통해 삼성 제품으로 구했습니다.

IR사 제품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 Fairchild 제품은 구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구로동 중앙유통단지 은현반도체, 세운상가 영도전자(영테크), 아세아상가 대호전자 등)
필요하신 분들은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드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가변저항 연결방법을 잘 몰라서 좀 헤맸습니다.
회로도와 배선도를 함께 비교해가면서 확인하니 쉽더군요.
제가 사용한 100K 가변저항은 다회전 방식이라 전압조정하기는 용이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삼성 IRF610입니다. 방열판에 고정시키기 전에,
열전도가 잘 되게 해주기 위해 예전에 광도상가에서 구입했던 방열판용 그리스를 발라줬습니다.

네번째 사진의 1000uF 전해콘덴서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것은 470uF/16V 전해콘덴서입니다.
온오프시 굉음을 줄여주기 위해 나중에 연결해줬는데 끌 때의 소음은 많이 줄었습니다.
공간이 애매해서 하나만 연결해놨는데, 하나 더 사용하면 효과가 많이 커지는 지 궁금하네요.

다섯번째 사진은 납땜면입니다.
접퍼선이 많이 있지만 그다지 복잡해보이지는 않네요.
배선은 역시 제가 애용하는 UEW 선입니다.

완성 후 각 채널 전압을 조정하고 소리를 들어보니...
신정섭님 말씀대로 Opamp를 이용한 앰프들에 비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매력적인 소리에 또 한번 감동입니다. ^^

IRF610이 발산하는 열기는 여러분들 말씀대로 대단하군요. 방열판이 따끈따끈합니다.

이대로 들을까 하다가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만질 지 몰라 결국 케이스를 마련해주기로 했습니다.
걸맞는 케이스를 찾아 고민하다가 3.5인치 플로피디스켓 10장들이 플라스틱 케이스로 정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계속 투명케이스에 마음이 끌리네요.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면서 들으면 더 흐뭇하고 애착이 가는 느낌입니다. ^^

요즘 플로피디스켓을 거의 안쓰기 때문에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물론 구입하면 쉽겠지만... 동료에게 부탁해서 하나 얻었습니다. ^^

케이스에 입주시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케이스에 고정시키기 위해 입출력잭을 바꿔주고, 입출력잭과 볼륨을 전진배치했습니다.
전원스위치도 뒤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꿨네요. 모양은 마음에 드는데 다리 6개 짜리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단일 부품으로 가장 비싼 게 전원스위치가 됐네요.

역시 최고 난이도는 정확한 케이스 가공이네요.
어렵사리 케이스 구멍뚫기를 끝내고 조립해서 작동시키니 방열판 윗부분 케이스가 심하게 뜨겁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구멍을 몇개씩 뚫어줬습니다.

앞뒤는 크기가 딱 맞고 양쪽 옆은 넉넉해서 뭔가 좀 어색한 모습이 됐습니다만...
일단 이 상태로 사용해보겠습니다. ^^

아.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신정섭님의 Szekeres 앰프와 Tomo Szekeres 앰프에서 IRF510 대신 IRF610로 대치하고
다른 부품들은 그대로 두어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니면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