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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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동안

1. 레퍼런스로 사용할 헤드폰앰프를 하나 만드는 것
2. 튼실한 24V 전원부를 만드는 것.
이 두가지 정도의 필요성을 느껴왔습니다.

그중 1번에 해당하는 것으로 몇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쿠미사 앰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쿠미사 앰프를 창안한 사람은 무슨 뜻으로 이름을 그렇게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풍 냄새가 나면서 게이샤 라는 단어를 살풋 연상시키는 것이
뭔가 맛있고 쫀득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따이 스러우면서도 야메떼 스러울 것 같은 그런 기모찌가 살푼 느껴지는 것이...
아뭏던 저는 Kumisa 라는 이름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만들고 싶었습니다.
만능기판도 잘라놨는데 그때 이 물건이 눈에 들어온 것이죠.

저는 지름신과는 결코 친하지 않은 편인데요,
이번에는... 정신들고 나니까 이미 주문해버린 후였더라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두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쩌자고 네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이냐~
아뭏던 간에 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기판을 보시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기에는 그럴듯 하게 보이지만요, 자잘한게 많기도 하고, 부품배치와 사이즈가 애매한 기판이었습니다.

이 물건을 만들면서 생각해보니...
이제까지 제가 만든 앰프들은 모두 누드로 발가벗고 지내도록 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이 앰프에게는 옷을 입혀주기로 했습니다.





익히 아시는 하몬드 케이스죠.
원하는 케이스를 구할수 없어서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지만, 대략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크기는 12 x 22 x 5 cm 입니다.


다음은 이걸 만들기 위해 사놓은 부품들.





음... 자세히는 묻지 말아주세요. 조금 무리했습니다.
그저 면식수행만을 남겨둔 상태라고나 할까요. 면은 있나 몰라...


주문한 부품중에 PCM2704 도 있었고,
구석에서 Cosdac 기판이 울고 있길레...





일단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뭐가 좋은지... 녀석들이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르는군요.


이제는 CK2III 쿠미사 이넘을 만져볼 차례겠지요?





일단 키작은 녀석들 먼저 붙여주고요,





트랜지스터들을 살짜기 꽂아줬습니다.
그중에는 다리배치가 틀려서 비틀어 꽂은 것도 있습니다.
원레 부품대로면 딱 맞아야 하지만, 원레 부품을 안쓰고 다른 걸로 대체한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부품을 모두 실장하고나니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케이스에 대략 쑤셔넣은 모습...

선정리?
그런거 모릅니다. 일단 쑤시고 본다는...

그리고... 언제나처럼 반겨주는 바로 그 녀석.... 토코스 미니볼륨.
제가 괜히 헝그리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요만한 물량 투입을 하면서도 볼륨 하나를 새로 안사고...  
그외에도 군데군데 헝그리스러운 모습들이... 헝그리 어디 가겠습니까. -_-;;;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만든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민증 샷~





저 센스없이 뚫어놓은 구멍하며, 쭈구리한 볼륨 놉... 꼬라지 하고는...

그 다음은 뒷면...





역시 대략 뚫고 대략 박아놓은...


***

제가 제작하면서 조금 다르게 한점은요,
- 게인을 5로 맞추었습니다. 원레 부품을 그대로 쓰면 9가 되는데 너무 큽니다.
- Idle current를 45mA로 맟출 예정입니다. 권장은 30mA 입니다.
- Alternative DC servo configuration을 사용했습니다. 무극성전해를 쓰느니 필름을 쓰는게 낫지요.
- 사진 올린후에 0.47uF필름 컨덴서를 폴리프로필렌으로 교체했습니다.

소리에 대한 평은...
필드테스트 자주 하는 분들은 희안한 표현을 다 동원해서 마치 시를 쓰듯이 문구를 만들어내던데
저는 그런 재주는 없고요.
전반적으로 음이 꽤 멋스러워서 일단은 제 입맛에는 맞는 소리성향이네요,  
요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언급해보도록 하고 지금은 넘어가겠습니다. ^^
원하던대로 레퍼런스로 쓸수 있겠습니다.

장점은... 소리고요.

단점은... 앰프 자체보다는 이걸 만들면서 느끼게 되던 것들입니다만...

기판에 공간제약이 많고, 부품수급이 어려운 편입니다.
제작에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Headwize 잉간들의 4가지도 만만찮고, 특히나 기판 파는 넘은...
내 저자슥 그런 줄 짐작은 했지만... 그러니 제가 대체품을 쓴 겁니다.
만들어서 듣고 있으면서도 그 생각만 하면 입맛이 더럽습니다.

앰프자체의 단점이랄까... 음... 단점이라기 보다는...
Idle current 를 셋팅하는게 말도 못하게 짜증납니다.
이게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딱 맞췄다 싶어도 10분후에 다시 재어보면...
며칠을 헤메다가 성격버릴것 같아서 대충 하고 케이스 닫아버렸는데요,
생각보다 케이스가 후끈후끈한 것이 좀 많이 올려놓은듯한 기분이 듭니다.
후다닥 열어보니 아이들 커런트가 거의 60mA에 육박합니다 그려. 목표는 45mA였는데 말이죠.
내일도 뚜껑열고 idle current 를 다시 셋팅하게 될것 같습니다만,
솔찍히 말씀드리자면 자신이 없습니다.

장점도 단점도 아니고 그냥 느낀 점은...
케이스에 넣고나니 따땃한 것이 관절염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바닥 추울때 대고 있으면 딱 좋을것 같고...
어머니 방에 보일러 대신 놓아드려도 좋을듯.. ^^

아뭏던 만들었기에 보고하는 차원에서 사진 몇장을 올렸는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
    이학민 2007.02.07 17:20
    멋집니다.. ^^ 저도 만들고 있습니다만, 아직이라..
    완성되면 함 보여드려야겠네요..
  • ?
    장희도 2007.02.07 17:38
    사진 참 잘 찍으신거 같은데..비법이라도 있으신건지요?? ^^;; 글 잘 읽었습니다...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 ?
    지승배 2007.02.07 18:30
    오호 쿠미사 구입을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M3랑 베타22를 주문하고 나니 기판이 릴리즈되었다는 말이 나와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완성하셨군요.
    상세한 자작기 감사드립니다.
    사실 소리도 무지 무지 궁금하네요 ^^
  • ?
    이영도 2007.02.07 18:31
    어허... 저도 그 보드 한장 챙기신 분이 누군가 했는데, 학민님이셨군요. ^^;;;
    학민님의 작품은 아무래도 제것보다는 럭셔리 할듯 싶은데요, 기대가 크게 됩니다.
    나중에 아이들 커런트 셋팅할때 비법 발견하시면 좀 알려주시와요. 고것 때문에 아주 죽겠습니다.
  • ?
    이영도 2007.02.07 18:41
    소리는 음... 저는 그 잉간이 추천하는 도시바 Jfet 안쓰고 페어차일드 걸로 대체했기 때문에
    제것의 소리는 다른 것들과 조금 다를 수도 있겠고요, 말재주가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학민님에게 패스하구요. ^^
    뭐랄까...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감미롭다... 제 취향에는 맞는 소리가 나옵니다.
    제 표현력이 그 정도 밖에 안됨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
    전석민 2007.02.07 19:02
    후아... 쿠미사... 말로만 들었건만... 실제로 보게 되네요~ 영도님 굳이 레퍼런스로 쓰실것을 찜해두셨다면... 때로는 과감한 물량투자를...ㅎㅎ
  • ?
    이영도 2007.02.07 19:16
    아... 저한테는 과감한 물량투자입니다.
    트랜지스터는 제가 하나하나 페어매칭한 것이고요, 컨덴서도 나름 신경썼고요, 저항 한개까지 모두 새로 주문한 거예요.
    토코스는... 음... 한 열개쯤 더 있습니다. 이거 소진시키기 전에는 제가 만든 물건에서 다른 볼륨은 못보십니다. ^^;;;
  • ?
    성호성 2007.02.07 19:57
    먼저 말씀하신 것이 저것이 였군요...
    멋진 작품인것 같습니다.
    소리야 들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보면 정말 아름답게 보입니다..
  • ?
    지승배 2007.02.07 21:30
    초단소자를 어떤걸로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노란색 필름콘덴서는 톰슨인가요? 0.1UF은 파는것을 봤는데, 용량이 큰것도 판매를 하나봅니다.
  • ?
    이영도 2007.02.08 07:17
    원래 부품은 초단에 2SK170-BL/2SJ74-BL, 증폭 BJT는 BC550C/560C 출력에는 BD139-16/140-16 입니다.
    저는 초단에 2N5458 / 2N5461 페어를 썼습니다.
    파는 자슥은 도시바 아니면 앰프 버릴것 같이 말하지만, 그건 지가 그걸 팔아묵고 있기 때문이고...
    스펙만 비슷하다면 아무 Jfet 페어를 써도 됩니다.
    다른 TR들도 마찬가지로 BJT들은 2222/2907나 3904/3906도 되구요, 출력TR들도 대체할수 있습니다.
    노란거중의 일부는 김준범님'께서 주신 톰슨 이구요, 다른 것도 섞여 있습니다.
    노란 것들은 어차피 전원하고 서보 부분이라서 대충 쓰시면 되구요,
    그외 남은 6개는 신호부를 지나기 때문에 MKP급 폴리프로필렌으로 넣어주었습니다.
  • ?
    이학민 2007.02.08 08:56
    설명을 듣고보니 대강 만드신게 아니라 영도님의 색깔을 많이 가미한 앰프로군요..^^
    오래오래 잘 들으시길 바라구요..
    트랜스 작고 귀여워보이는데, 요건 어디서 구입하신 것인가요..
    전 기존에 쓰던 탈레마 쓸 예정입니다만, 그냥 궁금해서..ㅋ
  • ?
    이영도 2007.02.08 10:24
    부품리스트에 있는 그거예요. 탈레마 듀얼 15V 7VA 짜리죠.
    생각보다 작고 귀엽더군요. ^^
  • ?
    황용근 2007.02.08 12:09
    쿠미사 쓰리에 jfet이 들어가던가요? 오리지날 쿠미사쓰리는 올 bjt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로와 관련 사이트 부탁드립니다 ^^
  • ?
    김준범 2007.02.08 13:03
    오~ 영도님 작품이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걸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역시 오래살고 볼일입니다.ㅎㅎㅎㅎ
    그나저나 저 지네발 납땜 솜씨는 이제 거의 경지에 이르셨군요...
    아르바이트 하셔도 되겠습니다. ^^
  • ?
    이영도 2007.02.08 13:11
    준범님 오랜간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글쎄 그런 날이 오긴오내요. 저도 웬일인가 싶습니다.^^
    저는 가진 인두가 15와트 기본팁뿐이라서 테크닉은 못부리고요, 일일이 합니다만
    코스닥은 IC칩의 다리 패턴이 길쭉해서 할만하더군요. 패턴 짧으면 좀 고생합니다. ^^
  • ?
    이영도 2007.02.08 13:22
    용근님 말씀대로 오리지날 쿠미사3는 BJT들로 구성된게 맞는데
    얼마전부터 헤드와이즈에서 오리지날 쿠미사회로를 살짝 변경해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변경이 진행되면서 서보와 입력단이 조금씩 변했지만 여전히 BJT기반이었는데
    막판에 갑자기 JFET입력으로 변경하더군요.
  • ?
    황용근 2007.02.08 16:43
    http://headwize.com/ubb/showpost.php?fnum=3&tid=6605&pid=55301&fpage=5 요넘이군요 ㅋㅋ
    좋은 회로네요. 오리지날처럼 까탈스럽지도 않구요... 저도 자작 도전해봐야겠습니다.
    http://headwize.com/ubb/showpage.php?fnum=3&tid=6605&srch=kumisa; 이것도 참고해야겠습니다.
  • ?
    황용근 2007.02.09 18:49
    또 하나 질문이 있습니다. jfet을 입력단에 쓴다면 목표하는 Idss가 있을텐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네요? AMB 아줌마 원문을 뒤져봐도, 헤드와이즈 포럼을 쑤셔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초단 jfet을 선별할 때 참조해야 해서 말이죠.
    전 이미 사재기해둔 2SK246/2SJ103BL을 쓸까 합니다.
  • ?
    이영도 2007.02.10 09:07
    그 자슥이 아줌마였던가요? 모르것네...
    용근님 말씀대로 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2SK174BL 의 경우 Idss가 6-12mA 이니까, 이 범위내에 들어가면 되지않을까 싶고요,
    서보가 어느정도의 불일치는 감당해내므로 Idss의 절대치가 특별히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박완순 2007.02.10 20:58
    아.. 깔끔해보입니다..
  • ?
    이학민 2007.02.12 16:52
    Ti Kan은 아마 아줌마가 아니라 이상한 아저씨일텐데요..ㅎㅎ
  • ?
    권재구 2007.02.16 15:05
    꽤 오래전에 쿠미사 튀리.. 를 만들고 몇번 듣고.. 모야.. 하고 한쪽에 던져놓고 잊고 살다.. 영도님 뽐뿌에 새로 에칭 준비 중입니다. 양면 다림질 끝났는데, 헛.. dc조정하는 부분이 약간 다르군요. 덕분에 패턴에 점퍼가 날라갑니다. 요즘 천정을 푹.. 찌르는 k170, j74 대신 놀고 있는 다른 소자를 쓰려고합니다. 저항은 확인해봐야겠지만 다른건 거의 있군요..
  • ?
    황용근 2007.02.24 10:17
    아 mosel씨랑 햇갈렸습니다 ㅋㅋㅋ

  1. PCM2902로 USB & DIR9001 S / PDIF 디코더

  2. 가람님께서 *나눔* 해주신 OPA4227로 만든 A47 -시조새버전-

  3. 처음 만들어본 Cmoy와 CHA47입니다...

  4. 루나 - 덴세이람다 컨버터 장착사진

  5. LM 소리 듣고 있습니다.

  6. CK2III - Cavelli Kan Kumisa III

  7. [땜쟁이] Hall Sensor의 응용 예

  8. SHA 1호기입니다.

  9. SKEL6120 완성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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