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2004.12.22 01:03

12V용 ZEN 제작기

조회 수 4262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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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제작기를 보면서 꼭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던 ZEN을 드디어 오늘 완성했습니다. 물론 항상 그래왔듯 오리지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스에 12V용 ZEN 하나 정도 있는 것도 나쁜진 않겠죠.

전원부를 따로 제작하기도 뭐하고 해서, 기존에 6V용 Kumisa3에 사용하던 정전압 어댑터와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메인회로 기판만 제작했습니다. 역시 부단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적당한 부품값 찾아내느라 일주일을 보냈죠. 시뮬레이션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별로 복잡하지 않을 것 같던 처음 느낌과는 달리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 부품 하나하나가 여러 요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따라서 현재 회로도에서 보는 것처럼 최선이라고 맞춘 부품값들의 신뢰도는 70~80% 정도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좋은 값들을 찾아내기도 제 능력으로는 어렵고요. 특히 흔한 부품값만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회로도는 원회로와 동일하다고 보면되는데, 가변저항은 모두 제외하였습니다. 회로도에서 특이한 것은 C1으로 되어 있는 1000uF짜리 전해콘덴서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회로처럼 100uF으로는 안됩니다. 나머지 콘덴서값은 원회로대로 해도 상관없구요. L1은 이어폰을 의미하며 32오옴이상이면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너도 저는 그냥 5.6V짜리 흔한 것 썼습니다. TR은 2N2222A, MOSFET도 페이차일드사 IRF610A 사용했구요. 저항은 전원단 2.2오옴만 빼고 모두 1/4W 짜리 일반 금속피막저항 썼습니다. 발진방지용 220pF도 안 붙였습니다.

게인은 약 4정도 됩니다. 그리고 바이어스 전류는 140mA정도 됩니다. 사실 공급전압 때문인지는 몰라도 150mA이상 공급하는게 매우 힘들더군요. 그래서 200mA이상 공급하는 것은 아예 포기했습니다. 그나마 100mA는 넘으니 그럭저럭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소모전류량은 300mA정도 되기때문에 0.5A 수준의 정전압 어댑터로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나저나 시뮬레이션시 입력파형에 따른 출력파형을 주파수별로 분석하게 되는데, 파형이 좀 특이하더군요. 먼저번에 제작한 Kumisa3는 ZEN에 비하면 이상적인 증폭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좋은 소리가 나올지도 의심스러웠습니다만,……(원회로도 비슷하더군요)

적당한 만능기판 레이아웃이 없어서 손창원 회원님 PCB 배치 흉내내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랫면은 역시 보여드리기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Kumisa3 인티앰프보다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대칭구조로 하려면 머리를 2~3번 더 돌려야 하는 관계로 좌우 배치 똑같습니다. 머리가 안되면 몸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시간이 조금지나서 DC 체크해보면 한쪽은 0.7mV, 다른 한쪽은 1.5mV정도 나옵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화이트 노이즈는 조금 있군요. 다행히 험이나 발진은 없습니다. 사실 중간에 삽질한번 했습니다. 소리 좋게 한답시고 출력콘덴서에다가 오스콘을 병렬로 붙였더니만, 좌우채널 모두 삐리리~ 하더군요.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아마도 다른 싸구려 부품들이 오스콘을 외면하는 거겠지요.

이게 오리지날이 아니어서 다른분들이 생각하신 ZEN의 느낌이 이건지는 모르겠습니만, 상당히 독특한 소리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ZEN은 투명한 앰프는 아니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앰프라고 생각되더군요. 적어도 헤드폰을 울릴때는 다른 어떤 앰프보다도 매력 넘치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저도 동감합니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제 파나소닉 휴대용 CDP가 처음으로 허접하게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ZEN에다가 물려 들으니까, 어떤 음악은 조금 불만족 스럽더군요. 싸고 좋은 거치형 수준의 휴대용 소스는 왜 없는 것인지…

지금 제 머릿속은 K501 헤드폰에 대한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달에만 2대 만들었네요. 당분간 인두를 쉬게 해줘야겠군요.
그럼 하스만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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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전압을 다르게 줘 봤는데, 9V 에서도 어느정도 동작하구요.
14V 주니까 오히려 험이 우~~~~웅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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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에 있는 HDD형 MP3는 용량이 40GB라서 Ogg Q10 이나 FLAC 포맷으로도
CD가 엄청들어갑니다. 소리도 좋고 무엇보다 크래들에 Line-Out 단자가 있어서
헤드폰앰프 연결에는 최적인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K401은 제가 구입한 것중 제일 비싼 헤드폰입니다. 소리도 자연스럽고 착용도
편해서 이역시 만족입니다. 이게 왜 인기가 없는건지...
다른 헤드폰들이 이거 보다 더 좋은 건지 궁금해지는군요.
휴대용 기기로의 구동은 무리가 있더군요. 특히 저역에서 엄청 후달리는 소리들
들려줍니다.

제 12V ZEN 다른분들이 보실때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스템상에서
훌륭한 성능을 내주고 있습니다. 뿌듯합니다.

* 마지막 사진 오른쪽에 있는 제 휴대폰 모습에 스스로의 심한 압박이 느껴지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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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우 2004.12.22 21:22
    ct800인가요. 저도 같은 시디피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하기 귀찮아서 요즘은 허접 dvd로 cd듣고 있는 중이죠... 아랫면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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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12.22 21:26
    저는 6V Kumisa III 에 더 관심이 가는군요.
    정확하게는 6V가 아니라 +/-6V 겠지요? 아니라면 상상이 안가서요...
    전원도 좌우 독립해서 구성하신 듯 하네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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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2004.12.22 23:01
    저는 CT800을 잠바주머니에 거의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사실 휴대가 조금 부담스러워 요새 아이포드같은 휴대용기기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아랫면은 못 보여드립니다. ^^;; 사실 깔끔한 만능기판 레이아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머리보다는 몸으로 떼우는 타입이어서...
    Kumisa3는 정섭님 지적하신 대로 +6/-6 이고요. 작년에 제작기만 올리고 사진 못올렸던 것입니다. 근데 저건 실험용에 가까운 버젼이었고 완성판은 최근에 제작한 인티앰프가 되겠습니다.... 정섭님 올리신 하이브리드 작품 보니 소리가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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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4.12.23 00:54
    헤헤헤. 하이브리드 앰프 엄청나게 좋지요.
    연말을 우울하게 지내실지 모르는 솔로 분들을 위한 자작거리이자 펌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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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2004.12.23 09:31
    저도 언젠가는 진공관의 매력에 빠져들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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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04.12.23 09:44
    멋지게 완성하셨군요. 새로운 시도도 굿 입니다.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당연히 소리도 맘에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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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2004.12.23 12:22
    저 역시 막귀여서 새로 만든 앰프는 무조건 소리가 좋게 들리는군요. 그리고 복열님 다음 프로젝트 기대하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부담 느끼실 필요 전혀 없구요. ^^
    제가 거의 유령회원이어서요.
  • ?
    지승배 2004.12.24 19:13
    시디피 모델이 저랑 같으시군요.. 요새 전 거치형 시디피 구하려고 혈안입니다 ^^; 젠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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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2005.06.22 20:55
    허~걱 조회수가 1000회를 넘었군요. 자축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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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2005.08.08 21:01
    오늘 다른분께 헤드폰 중고로 팔면서, 앰프도 싼값에 넘겨버렸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거의 만지질 않게 되더군요. 그나저나 가을이 오면, 다른걸 하나 만들어야겠는데, 아직 결정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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